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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박민정은 보답 같은 거는 바라지도 않았다. 보답을 위해서라면 굳이 설인하를 도울 필요가 없다.

“자, 제가 부축해 줄게요.”

박민정은 설인하를 부축해서 방에 들여보내고 사람을 시켜 보신탕을 올려다 주라고 했다.

막 아이를 낳은 여자는 몸이 허약하니 보신을 잘해야 회복이 빨라진다.

설인하더러 쉬게 하고 박민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민수아와 박윤우는 아이가 잠든 것을 보고도 아이를 침대에 눕히지 않고 계속 아이를 쳐다보았다.

“안 힘들어?”

박윤우는 박민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 나랑 형이 어렸을 때도 이렇게 귀여웠어?”

박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어렸을 때는 다 귀여워.”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여동생이면 좋겠다.”

박윤우가 진심으로 말했다.

박민정도 딸을 낳았으면 했다. 그녀는 이미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 딸까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딸이든 아들이든 그녀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민수아 역시 박민정의 배를 보며 말했다.

“언제쯤 낳을까, 기대된다.”

“출산 예정일은 9월 12일이야.”

박민정이 대답했다.

“그럼 빠르네. 그때 되면 난리 나겠는데?”

민수아는 벌써 신이 났다.

박민정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차마 그녀의 아름다운 상상을 깨뜨릴 수 없었다.

생각해 보면 세 명의 아이들을 돌보면 야기 저기서 울음소리가 터질 것이다. 그간 민수아가 상상한 모습과 매우 다를 것이다.

전에 박예찬과 박윤우가 어렸을 때 얼마나 손이 많이 갔는지 모른다. 박민정과 은정숙은 매일 눈을 붙일 기회조차 없었다.

한 아이가 자고 다른 아이가 깼다.

이번에 아이를 나면 유남준더러 돌보라 할 생각이었다.

예찬이랑 윤우는 자신이 돌보았으니 이번엔 애 아빠인 유남준의 차례라고 생각했다.

같은 시각 유남준은 재채기했다.

방성원은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설인하를 찾았는지도 몰랐다.

유남준과 김인우가 보낸 사람들은 아직 그들 모녀를 찾고 있었다.

“성원이랑 걔 부인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살았는데 이혼을 하려 하고 가출까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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