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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오늘 유남준은 종일 박민정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는 좀 불안했다.

김인우는 눈치 없게 찾아와서 계속 유남준한테 말을 걸었다.

“남준아, 유남우 그 녀석이 얼마나 주접을 떠는지 알아? 인터넷에서 유남우랑 윤소현의 세기의 결혼식 소식이 쫙 깔렸어.”

정말 막장 드라마 같은 시추에이션이다.

유남우가 이렇게 크게 결혼식을 올리니 나중에 자기가 조하랑과 결혼할 때 체면이 깎이면 어떡할까 김인우는 고민했다.

그리고 냉큼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왜 조하랑과 결혼하는 것을 상상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김인우는 온갖 상상을 다 했다.

유남준은 그에게 차갑게 말했다.

“이번에는 누구한테 미행당하지 않았겠지?”

“걱정하지 마. 이번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어.”

김인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김인우를 잘 알지 않았다면 유남준은 정말 그를 스파이로 생각했을 것이다.

“성원아, 네 딸 좀 보자.”

김인우는 빨리 아이를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는 밖에 나가서 겨우 방성원을 찾았다. 그런데 방성원은 안색이 아주 안 좋았고 표정은 약간 흐리멍덩했다.

“아이랑 그 사람을 잃어버렸어.”

“뭐?”

김인우는 의아해서 물었다.

“어떻게 아이를 잃어버릴 수 있어?”

“그 사람이 아이를 데려갔다고.”

방성원은 지금 땅을 파서라도 그 여자를 찾아내고 싶었다.

어젯밤 그 여자가 갑자기 얌전해졌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아침에 딸을 맡겼다.

이렇게 잠깐 사이에 여자가 사라질 줄은 몰랐다.

예전부터 그녀는 자주 집을 나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보안이 철저한데 도대체 어떻게 도망쳤는지 방성원도 의아해했다.

“걱정 마, 형수는 자주 집을 나가잖아. 사람을 시켜서 찾아볼게.”

김인우는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다.

방성원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내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그 사람을...”

뒤의 독설을 그는 뱉어내지 못했다.

그 여자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남준도 말했다.

“서다희보고 찾아보라고 했어. 여자가 아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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