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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민정 씨는 이미 이혼했어요. 정말 민정 씨를 좋아하신다면 절대 소현 씨와 결혼하지 마세요.”

홍주영은 진심으로 유남우를 위해서 말했다.

“민정 씨한테 잘해주신다면 민정 씨도 도련님을 받아드릴 겁니다.”

유남우는 홍주영이 너무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주영아, 사람은 변해. 그 사람은 이미 나를 사랑하지 않아.”

홍주영은 의아해했다.

“그럴 리가요? 민정 씨는 전에 도련님을 사랑했잖아요. 지금도 분명 마음속에는 도련님이 있을 거예요. 단지 배 속에 아이가 있어서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울 뿐일 거예요.”

유남우가 홍주영보다 사람을 더 잘 보지 않았다면 그녀의 말을 믿었을 것이다.

그는 지금 박민정이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에 그 사랑은 어린 소녀가 그녀를 잘 챙겨주는 남자에 대한 고마움일 것이다.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

유남우는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눈빛은 뭔가 씁쓸해 보였다.

“난 이제 내 방식으로 그 사람을 다시 가질 거야!”

그가 박민정을 얻으려면 유남준보다 더 지독해야 한다.

그 전에 그는 정씨 가문의 후원을 받아야 했다.

홍주영은 자신이 유남우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더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도련님께서 이렇게 고집을 부리시니 하는 수 없네요. 앞으로 저한테 남자친구 사귀라고 하지 마세요. 저도 필요 없어요. 제 행복은 혼자인 것 같아요.”

이 말을 듣고 유남우는 피식 웃었다.

“그래.”

홍주영은 물건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가 마신 물컵을 가지고 가서 씻었다.

이때 윤소현이 왔다. 홍주영이 물건을 치우고 유남우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하는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이 마치 커플 같았다.

그녀는 곧장 걸어 들어갔다.

“홍 비서님, 대표님의 사생활까지 관리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홍주영은 물컵을 닦다가 윤소현의 목소리를 듣고 손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무표정한 얼굴로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소현 씨, 전 전에부터 줄곧 둘째 도련님을 돌봤어요. 이것은 모두 제 일입니다.”

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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