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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만약 실패해도 괜찮아. 자책하지 마. 넌 그저 최선을 다하면 돼.”

유남준의 얼굴은 담담했고 그는 곧 닥쳐올 일에 아무런 두려움도 없는 듯 보였다.

김인우는 결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최선을 다할게.”

...

다른 병원에서 윤소현은 밤새워 기다렸지만, 다음 날에도 정수미는 오지 않았다.

대신 정수미의 비서가 찾아왔다.

“윤소현 씨.”

“어떻게 됐어요? 알아낸 게 있나요?”

윤소현은 다급하게 물었다.

비서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정 대표님께서 보육원에서 친딸을 찾고 계신다는 소식입니다.”

윤소현의 심장이 순간 내려앉았다.

정수미가 친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정수미는 윤소현이 철이 들기 시작한 때부터 줄곧 딸을 찾아왔다. 그렇게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친딸을 찾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친딸을 찾고 있다니. 나를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건가?'

윤소현은 손을 꽉 쥐며 분노에 휩싸였다.

‘나는 엄마를 위해 친엄마와의 관계도 끊었는데, 왜 엄마는 나를 위해 친딸 찾는 걸 포기할 수 없는 거지?'

비서는 윤소현의 얼굴에서 무서운 감정이 엿보였지만, 말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맞장구쳤다.

“20년 넘게 못 찾았다면 이제는 더 이상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윤소현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제 정수미가 너무 격앙된 모습을 보면서 뭔가 단서를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을 보내서 엄마를 주시하게 해요. 절대 들키지 말고 엄마가 친딸에 대해 무슨 단서를 쥐고 있는지 확인해요.”

“알겠습니다.”

비서는 즉시 대답했다.

비서가 떠난 후에도 윤소현은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원래는 정수미가 다른 아이를 입양할까 봐 걱정했지만, 이제는 정수미가 친딸을 찾을까 봐 더욱 불안했다.

정수미 같은 사람이라면 친딸에게는 절대 소홀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정씨 가문의 재산은 더 이상 윤소현에게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윤소현은 더는 병원에 누워 있을 수 없었다. 윤소현은 곧바로 정수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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