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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박예찬은 카카오톡 계정에 로그인한 후, 김인우한테 영상통화를 걸었다.

김인우가 의료계의 전문가들과 머리 수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화면에 뜬 ‘박예찬’이라는 글에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핸드폰은 회의용 모니터에 연결했는데 박예찬의 비고에 ‘전생의 빚쟁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

그는 휴대폰과 모니터의 연결을 취소한 후 밖으로 나가면서 응답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화면에 잘생긴 녀석의 얼굴이 나타나는 순간, 김인우는 질투 난 듯 물었다.

김인우가 서 있는 배경을 본 박혜찬은 물었다.

"아저씨, M 국에 출장 간 거 맞아요?"

박예찬을 어린애로 취급하는 김인우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래, 왜? 할아버지가 또 날 찾았어?"

역시, 눈치는 고물만큼도 없는 김인우였다.

박예찬은 김인우의 등위의 진주시에서만 있을 수 있는 식물을 보고 그곳이 M 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니요, 하랑 이모가 저한테 전화 왔는데 아저씨가 그쪽에서 잘 보내고 있는지 좀 알아보라고 해서요.”

박예찬은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뭐? 조하랑이 언제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김인우는 약간 놀라면서 조하랑이 늦게야 철들었느냐고 생각했다.

“하랑 이모가 겉으로는 기가 센 척하지만, 속은 여러 터졌어요. 아저씨와 이모가 서로 안면을 익힌 지가 1년은 넘었을 텐데 어쩜 그렇게도 이모를 몰라요. 이모가 직접 묻기 쑥스러우니 저한테 시킨 거죠.”

김인우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무너무 잘 있다 이모한테 전해줘. 그리고 이모는 아저씨의 이상형이 아니니깐 나한테 반하지 말라고 전해줄래?”

따라서 또 한마디 보충했다.

“얘, 여기에 금발에 파란 눈동자 미녀가 엄청 많다, 돈 많으면 그래도 싱글이 좋다.”

통화를 마친 김인우는 조하랑이 자기를 관심한다는 말을 듣고 왜선지 가슴이 약간 설렜다. 비록 말로는 조하랑이 싫다고 했지만.

박예찬은 김인우와의 통화 시간만으로 충분히 김인우의 현재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단양길에 있는 사립병원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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