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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부랴부랴 들어온 윤소현을 보고서 정수미는 당황했다.

서두도 없이 바로 친딸에 관해 묻자 그 역시 약간 언짢았다.

“누구한테 들은 거야?”

정수미는 아직 이에 대해 윤소현에게 알린 적이 없다.

이성을 부여잡은 윤소현은 그제야 약간 뻘쭘하기 시작했으나 바로 기특한 척을 하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저 역시 동생에 관해서 알아낸 게 있어서 그래요.”

“뭐라고?”

정수미는 흥분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뭘 알아냈는데?”

“동생에 관해서 알고 난 뒤로 저도 한번 알아봤는데, 한수민 씨 간병인의 딸이 바로 제 동생이었어요.”

윤소현은 정수미가 이미 알아낸 내용을 다시 한번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정수미는 그리 흥분하지 않았다.

“나도 이제 알게 됐어.”

“네? 이미 알고 계셨군요. 아직 모르시는 줄 알고 급히 달려온 건데...”

그 모습을 보고서 정수미는 자기가 윤소현을 오해했다고 착각하게 되었다.

“소현아, 힘써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리 하는 말인데, 엄마가 설령 딸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너에 대한 사랑은 줄지 않을 것이니 절대 걱정하지 마.”

윤소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 연기했다.

“알고 있어요. 엄마야말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동생이랑 서로 챙겨주면서 꼭 잘 지낼 거예요.”

잘 지내기는커녕 정수미의 친딸이 바로 죽었으면 하는 윤소현이다.

“그래.”

정수미는 친딸을 찾아서 그동안 못 해준 것을 모두 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정씨 가문의 재산을 모두 친딸에게 주려는 마음도 없었다.

왜냐하면, 비서가 준 자료에 따르면 지금 친딸의 교육 배경으로는 정씨 가문을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소현의 마음이 결코 그리 순수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러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회사를 관리할 수 있고 절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참, 소현아, 한수민 부고 소식 듣지 않았어? 인사는 하고 왔어?”

정수미는 매정한 사람이 아니다.

어찌 됐든 윤소현의 친엄마는 한수민이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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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해피한하루
박민정이 친딸인것을 우짜누 정수미 엄청 후회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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