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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잘했어. 아무나 주는 선물을 함부로 받으면 안 돼, 덫에 걸리기 쉬우니깐, 알았지?”

조하랑은 박예찬을 칭찬했다.

“알았어, 이모.”

박예찬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오랫동안 옆에서 형의 일거일동을 쭉 살펴온 박윤우는 탄복했다.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 어쩜 낯빛 하나 안 변할 수가 있지? 어쩜 형이 자기를 늘 이렇게 속여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서 빨리들 씻고 자야지?”

“알았어, 이모.”

둘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아이들을 재운 후, 세 여자는 소파에 앉아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박민정이 제일 먼저 피곤하다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조하랑은 참지 못한 채 민수아한테 물었다.

“수아야, 넌 다희씨와 같이 있을 때 감각이 어땠어?”

기억 속에 서다희는 말수도 적고 성격도 도도하여 여자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차가운 남자다.

“괜찮아, 왜?”

“그럼 요즘 유남준에 대한 아무런 얘기도 못 들었어? 왜 갑자기 민정이랑 이혼 못 해서 안달이 났던 건지 통 이해가 안 돼서.”

조하랑은 사탐 하는 어조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실, 민수아도 이 일이 무척 궁금했었댔다. 하지만 최근에 서다희는 유남준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사실은 나도 다희 씨가 일부러 뭔가를 숨기려 하는 것 같았어. 근데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거든.”

민수아가 갖은 수단을 부렸지만, 서다희는 입을 꼭 다물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구나.”

조하랑이 소파에 기댄 채 수심에 잠겼다.

민수아는 이튿날에 출근해야 하기에 두 사람은 금방 잠자러 들어갔다.

조용히 잠자리에 누운 조하랑은 옆에 누운 박민정이 자지 않고 핸드폰만 만지는 것을 보고 말했다.

“피곤하다면서, 왜 아직 안 자?”

박민정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잠이 잘 안 와서 좀 봤어.”

조하랑은 박민정의 손을 꼭 잡으면서 말했다.

“넌 임신부야, 수면시간은 꼭 지켜야 해, 그만 보고 자?”

“알았어.”

박민정은 방금 핸드폰으로 한수민이 돌아가는데 관한 기사를 보고 나서 잠을 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보도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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