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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박예찬은 택시에서 내려 즉시 김인우를 추적한 위치에 따라 사립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병원 대문 앞에서 여러 명의 변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예찬은 조심스럽게 대문으로 다가갔다. 워낙 체격이 작은 어린애라서 가림물을 쉽게 찾아 끝내 대문 근처까지 접근했다.

대문 앞에는 가림물이 없었다. 그리고 뒷문도 어딘지 모른다.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뾰족한 수가 안 생겼다.

박예찬은 큰 나무 뒤에 숨어서 김인우한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때마침, 두 의사가 병원으로 들어갔다.

딴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 박예찬은 두 의사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과연, 경호원들이 쫓아와서 앞길을 막았다.

“얘! 저리 가서 놀아.”

그중 무뚝뚝하게 생긴 경호원이 막아 나섰다.

평범한 애들이라면 벌써 무서워서 울음보를 터뜨렸을 것이다.

근데, 박예찬은 아주 태연하게 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우리 아빠는 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선생님이에요. 아빠가 나더러 오라고 했어요.”

이 도발적인 상황에 경호원은 잠깐 망설이었다. 이 병원 직원들은 아직도 우에서 내린 명령을 받지 못해 애를 여기까지 데려왔나 싶어서 확인 전화를 걸려는 참이었다.

“아!”

갑자기 앞에 있던 애가 배를 그러안고 처참한 신음을 냈다.

“왜 그래?”

경호원이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

“제 배가 너무 아파요… 똥 마려워요. 병원 안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똥 싸야겠어요. 전에 자주 왔댔어요… 나와서 아저씨랑 다시 얘기해요.”

말도 끝내기 전에 박예찬은 안쪽으로 줄행랑을 놓았다.

어린애가 거짓말을 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한 경호원은 행여나 해서 뒤쫓아 갔다.

화장실의 표식을 본 박예찬은 재빨리 뛰어갔다.

경호원은 밖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애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밖으로 데리고 나갈 예산이었다.

힘들게 병원까지 들어왔는데 순순히 나갈 수는 없었다.

박예찬은 화장실 안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이 들어와서 작은 소리로 얘기를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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