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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유남우가 대답하기 전에 박민우가 윤소현을 보면서 빈정거렸다.

“엄마의 친딸인 너는 안 와도, 사윗감인 형이 오는 건 당연한 거지. 누구나 다 너처럼 양심 없는 줄 아나?”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한 윤소현의 눈에서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박민호, 너 재주 많이 늘었다? 네가 뭘 믿고 감히 내 앞에서 까불고 있어? 내가 아니었으면 남우 씨가 너넬 도울 것 같아?”

윤소현의 반박에 박민우는 뚝 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윤소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한수민의 시신은 보이질 않았다.

옆에 있던 간병인이 조심스럽게 말해주었다.

“부인님의 시신은 이미 영안실로 모셨어요,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

“죽은 사람을 내가 왜 봐야 해? 내가 지금 임신 중인 거 안 보여? 재수 없어!”

윤소현의 얼굴은 혐오로 일그러져 있었다.

간병인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윤소현은 바닥에 놓여있는 수납함을 발견했다. 그 안에 놓여있는 목도리와 장갑을 보더니 눈썹을 찌푸린 채 발로 차면서 중얼거렸다.

“이런 쓰레기는 여기에 왜 있어?”

“방금 문밖에서 다 들었는데, 너희들 지금 우리 엄마 재산을 가르고 있어?”

거액의 유산 앞에서는 또 ‘엄마’라고 불렀다.

유산을 윤소현한테 빼앗길 것만 같은 박민우는 발을 구르면서 소리쳤다.

“우리 엄만 죽기 전에 이미 재산 통째로 나의 누님인 박민정한테 넘겼어, 너한테 고물만치도 안 남겨줬으니깐 어서 가라.”

“말도 안 돼! 우리 아버지가 무려 4000억이나 나눠 줬는데, 우리 엄마가 어떻게 그걸 다 남한테 다 줄 수가 있어?” 윤소현은 전혀 믿어지지 않았다.

예전에 윤소현이 아무리 나쁜 짓을 했어도 한수민은 다 용서해주었다.

한수민은 그녀한테 핏줄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하면서, 기타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적 있다. 윤소현이 이렇게 된 것은 한수민 때문이기도 하다.

“윤소현 씨, 확실합니다. 부인님께서 생전에 저한테 와서 공증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변호사가 말했다.

따라서 유남우는 윤소현을 보면서 말했다.

“소현 씨, 넌 이미 그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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