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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대표님이 분부하신 이혼 협의서입니다.”

강연우가 이혼 협의 서류를 유남준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유남준은 강연우에게 협의 내용을 읽어 달라고 했다.

강연우가 협의서 내용을 또박또박 읽어 주었다.

“벌써 이혼 서류까지 다 작성했어! 흥!”

박윤우가 노기등등하여 ‘탕!’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문소리에 깜짝 놀란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구야?”

유남준이 양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박윤우를 보는 순간 강연우가 거침없이 대답했다.

“작은 도련님입니다.”

왜냐하면 박윤우가 작은 치수의 유남준 마냥 똑 닮았으니 말이다.

“아빠! 진짜로 엄마랑 이혼 하려고요?”

박윤우는 두 볼이 볼록해서 화를 냈다.

유남준은 강연우에게 먼저 나가보라고 손 저었다.

“어린이가 어른들의 일에 참견하고 그러면 못써.”

강연우가 나간 뒤, 유준우는 화가 나서 팔짝 뛰는 인형 같은 애를 보면서 말했다.”

박윤우는 지금 화가 나서 어쩔 바를 몰라 하면서 생각했다.

‘형 말이 맞아, 아빠는 바람둥이야!’

“윤우는 아빠를 여태껏 믿었는데, 어떻게 우리 엄마를 배신할 수가 있어요! 내가 크면 꼭 복수할 거야!”

박윤우의 자그마한 몸은 분노에 못 이겨 바르르 떨고 있었다.

이에 유남준은 화를 낼 대신 보일 듯 말 듯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진짜지? 그럼 얼른 커서 아빠한테 복수해야 해?”

유남준은 자기가 그때까지 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태연자약하게 대답하는 유남준을 본 박윤우는 화가 상투 밑까지 치밀어 오르는 참, 주변을 둘러보더니 다짜고짜 컵을 들어 유남준을 향해 힘껏 던졌다.

‘잘그랑!’

컵이 유남준의 어깨를 명중하고 바닥에 떨어져 박살 났다.

컵 부서지는 소리에 서다희가 뛰어 들어왔다. 박윤우가 또다시 ‘흉기’를 찾으려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말렸다.

“도련님! 그만해요!”

“도련님이라 부르지 말아요! 난 당신들의 도련님이 아니에요! 난 박 씨지 유 씨가 아니에요!”

박윤우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화가 동했다.

자신이 그토록 믿어오던 유남준이 엄마를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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