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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두원 별장

박민정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기 바쁘게 별장 안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윤우 도련님, 이건 던지면 안 돼요. 이건 사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골동품인데…”

‘쟁그랑!’

또 하나의 비싼 도자기가 박살 났다. 조각들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졌다.

이를 본 박민정이 쏜살같이 달려갔다.

박민정이 돌아온 걸 본 가정부들은 구세주를 본 것처럼 기뻐했다.

“사모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윤우 도련님이 한창 화를 내고 있어요. 아무리 말려도 안 돼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무슨 일이지?’

박민정은 다급히 안쪽으로 들어갔다.

박민정의 뒤를 이어 추경은이 따라 들어왔다.

경비원한테 박민정과 함께 온 거라고 뻥 치면서 들어왔다.

지금 거실은 물론, 주방, 서재까지 온통 수라장이 되었다.

“도련님, 노트북은 물로 씻으면 안 돼요!”

가정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민정이 소리에 따라 뛰어갔을 무렵 노트북이 이미 세면대 물속에 빠져있었다.

“박윤우!”

박민정은 저도 모르게 버럭 고함을 질렀다.

신나게 집안 물건들을 작살내고 있던 박윤우는 박민정의 고함에 깜짝 놀라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박민정을 올려다보았다.

“엄마, 왔어요?”

박윤우는 엉거주춤하면서 자그마한 손을 등 뒤로 감추었다.

박민정의 두 눈은 노여움으로 이글거렸다.

박윤우는 태어나서부터 몸이 늘 안 좋아 박민정이 애지중지 길러왔다.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박민정이 돌아오면 야단맞을 각오를 하고 저지른 일이었지만, 막상 닥치니 부쩍 당황했다.

거짓말하고 싶었지만, 박민정의 두 눈과 마주치는 순간 김빠진 공처럼 풀이 죽어 서 있었다.

박민정은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가가서 물었다.

“왜 행패 부려?”

박윤우는 머리를 떨구고 아무런 변명도 안 했다.

이런 박윤우를 지켜보는 박민정은 가슴이 짜릿하게 아팠다.

하지만 행패 부리는 애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다.

“얘기해 봐. 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제야 박윤우는 말문을 열었다.

“엄마, 윤우는 알고 있어요, 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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