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7화

마케팅 1팀에서.

박민정이 채팅방에서 쿠폰을 뿌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 최현아는 개의치 않아 하면서 웃었다.

“그깟 쿠폰 4만 원밖에 안 되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겨우 4만 원에 좋아죽다니... 어이가 없어.”

최현아는 박민정의 이러한 수단에 무척이나 언짢았다.

상사가 되어서 직원에게 ‘아첨’이나 떠는 모습이 싫었다.

그때 최현아의 지시에 따라 마케팅 5팀으로 염탐을 하러 갔었던 부하 직원은 박민정이 뿌린 쿠폰의 금액이 결코 4만 원뿐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하물며 직원으로서 가끔 이러한 식으로 격려를 받게 되면 기분이 엄청 좋기도 한데 말이다.

결국은 최현아 스스로 통이 크지 않고 고작 4만 원짜리 쿠폰도 주기 아까워하면서 다른 사람이 주는 걸 비웃고 있다.

비서가 가려고 하자 최현아가 말했다.

“1팀 전체 직원들에게 똑똑히 전해. 이번 달 실적은 무조건 5팀보다 많아야 하고 만약 5팀보다 낮게 된다면 인센티브는 절반밖에 받게 되지 못할 거야.”

“네, 알겠습니다.”

비서는 바로 그 소식을 마케팅 1팀에 전했고 순간 야유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겉으로는 뭐라고 할 방법이 있지만 뒷담화로 갖은 불만을 토해냈다.

“둘 사이의 경쟁에 왜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릴 끌어당기지?”

“그러게 말이야. 5팀을 초과해야 한다면서 만약 초과하지 못하면 인센티브를 절반 밖에 안 준다고 하잖아. 근데 반대로 우리가 5팀을 초과하게 되면 뭘 준다는 건데? 아무런 소리도 없잖아.”

“주긴 뭘 주겠어. 그냥 꿈 깨! 5팀은 본래 마케팅 부서를 통틀어서 1등을 했었던 팀이야. 최현아가 들어가면서 실적이 점점 바닥나게 된 거라고.”

마케팅 1팀 팀원들은 남자 화장실에서 몰래 푸념하고 있었다.

마케팅 5팀의 팀원도 마침 화장실에 있었고 그 모든 걸 듣고 난 뒤 그만 참지 못하고 박민정에게 알려주었다.

한편, 박민정은 회사로 오고 있었다.

상황이 어찌 됐든 유남준과 이혼했다고 하여 자기 계획을 망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호산 그룹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인맥을 쌓을 수 있다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