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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그 말을 듣게 된 순간 유남준은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 오면서 눈빛마저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 또한 잠시 유남준은 바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알았어. 앞으로 그런 일은 보고하지 않아도 돼.”

유남우와 박민정이야말로 진정한 죽마고우이니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박민정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사람은 유남준이 아니라 유남우였다.

처음부터 박민정과는 거리가 멀었던 유남준이었다.

만약 수술에 실패하게 된다면 박민정이 의지할 만한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 사람이 유남우이든 연지석이든 박민정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되는 유남준이다.

서다희는 유남준의 말을 듣고 난 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유남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 유남준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받게 되는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서다희 역시 우선 민수아와 헤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서다희는 단언할 수 없었다.

민수아가 변함없이 자기를 사랑해 줄 수 있는지 말이다.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떠나 민수아가 힘들고 아파하는 것을 볼 수 없었을 것 같았다.

어느새 회사에 도착한 두 사람.

유남준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회사의 남은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전에 YN그룹을 박민정에게 넘긴다고 했었는데, YN그룹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많고 앞으로도 여러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지금 바로 넘기기에는 적합한 시기가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유남준은 모든 걸 서다희에게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난 다음 주 월요일에 수술받으러 가야 해. 앞으로 IM 그룹의 모든 걸 서 비서한테 맡길게.”

서다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잘 책임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다희 역시 이미 생각을 마친 상황이다.

유남준이 바보가 되든 아니든 끝까지 유남준의 비서로 남겠다면서.

“그래.”

다들 바삐 돌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한 통이 걸려 들어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고영란의 책문이 들려왔다.

“너 민정이랑 이혼했어?”

“네, 오늘 저녁에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저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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