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멍해졌다.그러나 곧 생각이 정리되었다.그렇다면 당초에 풍연경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추측이 아니라, 확실히 어떤 정보를 얻은 것이고 자신의 아버지께서 그 당나라 국사묘에 가신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임우진이 한권의 현무천서를 얻은 적이 있었고 그 묘는 현무천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자기의 아버지의 실종도 그 묘와 관련이 있었다.자기의 아버지가 진짜 죽었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바로 그 묘이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요. 그렇다면 우리 형은 원수성의 묘에 있는데, 아마도 어떤 정보를 얻었을 것이고 몇 달 후에 실종되었을 거예요! 이 교통사고를 누군가가 계획했든 아니든, 저는 반드시 찾아낼 것이에요. 그러니 저는 묘에 가서 알아봐야겠어요.”“가지 마세요!”구소소가 바로 임건우는 막았다.그기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가시면 안되요. 그곳은 매우 험악합니다. 당신의 형까지 다쳤는데 당신이 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가지 않으면 형이 실종된 단서를 찾을 수 없어요. 아마도 형은 지금 왜 그런지, 어디에 갇혀 있는지, 매일 해매고 있을지도 몰라요…….”이 말이 나오자 구소소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그리곤 바로 말했다.“좋아요. 그럼 저도 함께 갈게요! 그러나 지난번에 무덤을 탐사할 때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었고 마지막에는 공적인 사람들까지 놀라게 했어요. 그리고 묘의 단룡석도 내려놓아서 다시 묘에 들어가려면 입구가 하나밖에 없어요. 이 입구는 지금 공적인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고 엄밀하게 봉쇄되었어요. 스카이캐슬 프로젝트를 따내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은 전혀 들어갈 수 없어요."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저는 이미 따냈습니다.”“네?”“그쪽은 몸이 안 좋이니 묘에는 저 혼자 갈게요.”“절대 안 돼요!”구소소의 목소리는 엄중했다. 아마도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의 까마귀까지 좋아한다는 것 마냥 구소소는 자신의 “시동생”
임건우는 찾으러 갈 수밖에 없었다.어쨋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한창 걸어 가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길 건너 편에 쪼그려 앉아 있는 여자가 보였다. 긴 머리가 축 늘어져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체크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치마가 두 발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아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았고 날씬하고 풍만한 몸매였다.그녀의 하이힐 굽이 맨홀 뚜껑 틈새에 끼인 것 같았다.임건우는 좋은 일 한번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그리고는 그 여자 곁으로 걸어 가 물었다.“혹시 도움이 필요 하신 가요?”그 여자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한 손으로 발목을 감싸며 말했다.“신발이 맨홀 뚜껑 틈새에 끼었어요. 좀 도와 주실래요?”“그럼요, 발이 삔 것 같은데 우선 신발 부터 벗어 보세요.”“네, 발목이 너무 아파요.”여자는 임건우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때 임건우가 쪼그리고 앉으며 그녀의 발목을 살피고 있었기에 이 여자는 임건우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임건우는 그녀의 발목에서 하이힐을 벗겨 냈다.그녀는 임건우의 등에 기댄 채 천천히 신발을 벗었다.임건우는 그녀의 신발을 잡고는 힘을 주어 천천히 잡아당겼다.딸깍-뚜껑 틈새 사이로 신발을 꺼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하이힐 굽은 여전히 틈새에 끼어 있었다.“어, 잠깐만요. 이 신발은 종이로 만든 건가요? 품질이 너무 형편없네요.”임건우가 당황한 듯 말을 했다.여자도 아주 당황한 듯했다. 어떻게 이걸 신고 간단 말인가?두 사람의 눈이 마주 쳤다.다음 순간 두 사람은 서로 놀란 듯 물었다.“어, 당신?!”“당신?”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알고 보니 이 여자는 전에 구소이를 구해 준 후 임건우을 혼내던 여의사였다. 이 여의사의 표정이 점차 굳어 져 갔다. 그리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뭐야, 당신이었어? 근데 당신이 여기서 뭐 해? 설마 나 쫓아다니는 거야?”“뭐? 내가 당신을 쫓아다닌다고?”임건우는 어
신발은 높이 날아 가 옆에 있던 큰 나뭇가지 위에 걸렸다. 적어도 7~8미터는 되어 보이는 높이였다.아니 저 걸 어떻게 가져오지?여 의사는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났다. 살면서 평생 이렇게 역겨운 남자는 본 적이 없었다. 문제는 지금 발목까지 삐어서 나뭇가지 위에 걸려 있는 저 신발을 가져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 상태로 집은 어떻게 가지?“야 이 정신나간 인간아, 너 이거…… 어, 이 인간 어디 갔어?”임건우를 향해 화를 내려던 여의사는 방금까지 눈 앞에서 걸어 가고 있던 임건우가 눈 앞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어찌 한단 말인가? 이 기나 긴 길에 사람 한명조차 없다니.언제 벌써 사라진거지?여의사는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마침 이때 전화가 걸려 왔고 핸드폰 화면에는 여청아라는 세글자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배선영, 다음 주 장강삼각주 의료 교류 회의에 참석할 거야? 참석할 거면 내가 신청하는 김에 네 것도 신청 할게.”“참석할 거야. 나 대신 신청해 줘.”“알았어. 그럼 다음 주에 만나. 그 날 너에게 아주 훌륭한 의사 한 분 소개시켜 줄게. 아마 고마워서 나한테 절을 할 걸.”여청아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여청아와 배선영은 대학교 동창이다. 둘은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였고 절친이라고 불릴 만큼 사이가 아주 좋고 뭐든지 서로 이야기하는 사이이다.“아주 훌륭한 의사? 설마 네 남자 친구는 아니지?”“뭔 소리야! 너 밥 먹었어?”“밥 같은 소리 하네. 나 지금 짜증나 죽겠어…… 오늘 진짜 완전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니까, 생각할수록 열 받네. 어떤 남자가 나 따라다니고 나랑 우연을 가장해서 어떻게든 엮여 보려고 했다니까! 내가 그걸 알고 거절했더니 내 신발을 나무 위로 뿌렸다니까, 그래서 나 지금 한 쪽 발만 신발을 신고 있어. 진짜 다시 마주 치면 죽여 버릴거야!”여청아가 놀란 듯 말했다.“뭔 그 딴 인간이 다 있어? 그 남자가 네 발에 있는 신발을 벗겨서 나무 위로 뿌렸다고? 뭔 그런 사람이 다 있어?”“다행히 나한테 혼나고
동시에 당자현은 처음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홍연류방’에 대한 광고를 게재했다. 다음 주면 아마 ‘홍연류방’의 흉터 제거 제품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 주에 런칭 예정인 이 제품은 전 세계 어떤 제품보다 효과가 월등히 뛰어나 수술 흉터, 오래된 상처 흉터, 제왕절개 흉터 등의 흉터도 2주 안에 흔적도 없이 지울 수 있다.이 소식은 금세 사람들에게 전해졌다.인터넷 또한 이 소식에 열광을 금치 못 했다.단순한 의료 보조 용품이라면 당자현이라고 하더라도 감히 이렇게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지는 못 할 것이다. 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일일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 일으키는 일일 수도 있다.그리고 만약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해 보면 효과가 진짜로 좋은 지 안 좋은 지는 바로 들통날 일이었다.그러니 이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아닌가.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 이 제품이 말한 대로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걸까?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당자현의 복귀에 대한 여부이다.왜냐하면 당자현은 확실히 ‘홍연’의 흉터 제거 제품의 광고 촬영을 서두르고 있고 곧 팬들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했기 때문이다.당자현의 팬들로 하여금 이 소식은 아주 좋은 소식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명한 흉터 전문가가 ‘홍연류방’ 제품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질책하고 나섰다. 흉터 제거는 세계 모든 이들의 고민이고 문제인데 원래의 조직이 파괴되고 흉터가 생기면 완벽하게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피부이식에도 결함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비난했다. 세상에 그런 제품은 존재할 수가 없으며 어떤 흉터 제거 제품도 수술 없이 흉터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어서 이 진술을 뒷받침할 다른 흉터 제거 제품 회사도 나오기 시작했다.당자현의 공식 사이트도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사실은 ‘홍연류방’ 제품을 저격하는 전쟁터와 다름없었다.왜냐하면
지금 심미영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했다.옛말에 스스로 이를 부러 뜨려 삼킨다는 말이 있다.돈에 집착하는 여자가 사위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는데 알고 보니 이 사위가 황금 알을 낳는 금 거북이 었던 것이다. 게다가 낳는 황금알의 사이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황금알은 그녀와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었는데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그 수많은 돈이 내꺼였어야 하는데!만약 그 수많은 돈이 내 것이 된다면 기뻐서 잠을 잘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하지만…….“얘야, 너 요즘…… 임건우랑 연락은 해?”심미영이 머뭇거리며 물었다.“이혼했는데 뭔 연락이야?”유미연이 얼굴을 찌프리며 말했다.“아니 나는 그냥…… 네가 걱정돼서 그러지, 이젠 나이도 적지 않은데 이혼까지 했지, 엄마 말은 아직도 임건우가 좋으면 찾아 가 보란 얘기야. 엄마도 이젠 안 말릴테니까.”심미영은 생각 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이정도쯤은 포기해도 괜찮다고 말이다.“엄마, 잊었어? 엄마 얼굴의 상처 어떻게 생기게 된 건지?”“아…… 이건 그냥 우연이었잖아. 돈 많은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법이야. 경호원 몇 명 붙이면 괜찮지 않을까?”유미연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딸의 이러한 태도를 본 심미영의 마음 속에는 후회로 가득 했다. 심미영은 유미연을 보며 말했다.“미연아, 지금 유 씨 자재 사업은 어떻게 됐어? 수익 좀 났어? 지난 번에 많은 돈을 투자하더니 결과는 어떻게 된 거야?”유미연이 말했다.“그럭 저럭 괜찮아. 모두가 겪는 과정일 뿐이니 너무 급해하지 않으려고.”“안 급하게 생겼어? 우리 집 지금 거의 위기야. 나한테 천 만원만 줄수 없을까? 사실은 나도 ‘홍연류방’ 흉터 제거 제품 좀 사고 싶은데”심미영은 지난 번에 우연한 기회로 발라 봤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유미연은 입꼬리를 씰룩이며 말했다.“전에 임건우가 엄마한테 줄 때는 싫다고 버리더니, 누굴 탓해? 며칠 기다려 내가 하나 사
“그리고 최근 ‘홍연류방’에 대한 공식 뉴스 다들 보셨나요? 잡티 제거 제품 사용 후 흰 점이 생김…… 누구를 얘기하는 것 같나요? 바로 우리 제품이에요!”“지금 시중에서 판매되는 잡티 제거 크림 중 우리 제품이 가장 완벽하게 잡티를 제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작은 흰 점이 확실히 남아 있죠. 하지만 ‘홍연류방’의 제품은 완벽하게 잡티도 제거하고 우리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또한 해결했죠. 그런데 누가 우리의 제품을 구매할까요?”“이건 우리를 향한 저격이라구요!”임진주의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것은 무기가 없을 뿐, 전쟁과 다름없다는 것을 느꼈다.임도국이 말했다.“딸, 그럼 무슨 대책이라도 있는 거냐? 지금 우리 임 씨 그룹 실적이 확실히 많이 감소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주들끼리도 전혀 단합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지. 모두가 자기 손의 주식이 남의 손으로 들어 갈 언젠가를 생각하며 최악의 대책을 생각하고 있지. 그렇게 되는 날엔 우리도 다 끝이야.”임도국이 말하는 그 사람이 누구 인지는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여자의 이름은 이 집안에서 금기시되어 왔다.갈보미가 벌떡 일어나 임도국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모든게 당신이 무능해서 잖아. 만약 당신이 내 남편의 능력의 절반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엉망진창으로 여기저기에 돈을 잃고 다니진 않았겠지.”이 말을 들은 고경수가 참지 못 하고 말했다.“왜 내 남편한테 이러는 거야? 네 남편이 잘 났으면 얼마나 잘 났다고? 임우를 비방하고 자신의 형제를 모함하고 다른 사람들로 부터 임 씨 그룹을 빼앗는 것 외에 무슨 대단한 짓을 했다고 이러는 거야! 아, 맞네. 여자랑 놀아 나는 능력은 알아줘야 되지. 김수연이란 여자하고는 얼마나 됐더라? 밤을 함께 보낸 것만 해도 침대 몇 개는 바꿨을 거야 아마? 그런데 그 것도 모르고 멍청하기는, 그런 걸 보면 네 남편 대단하기는 진짜 대단해!”고경수의 말에 갈보미는 잔뜩 화가 나서 고경수의 뺨을 내리 쳤다.
지금 임도국은 임시 사장이고 임진주는 자신의 딸이다. 자기 딸이 사장 자리를 내어 달라고 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전혀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갈보미는 달랐다. 그녀는 지금 아무 것도 없었다. 남편이 임 씨 그룹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고 유일하게 결정권이 있다. 하지만 남편 임위봉이 언제 깨어날 지 그리고 권위를 다시 되찾을 지 알수가 없었다.남편이 쓰러 지고 지금까지.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다.처음에는 굽신거리다가 지금은 그녀를 무시하고 괴롭히고 있다.이제는 감히 조카 뻘이 노골적으로 자신이 자리를 탐내는 모욕까지 당하고 있다.“임진주, 네가 뭔데? 너처럼 어린 애가 감히 임 씨 그룹이 사장 자리를 넘보는 거야? 사장 자리에 앉아도 내가 앉아, 그게 진리이고. 내 남편 임위봉이야 말로 임 씨 그룹 최대 주주니까.”갈보미가 눈을 커다랗게 뜨며 말했다. 마치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표정이었다.“당신들은 정말로 임위봉이 다시는 깨어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내 남편이 깨어 나서 당신들이 남편의 지분과 지위를 뺏으려고 하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갈보미의 말이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수 십년 동안 임위봉은 임도국의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있었다.임진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셋째 이모, 아직도 상황 파악이 잘 안 되시나 보네요. 당신이 사장 자리에 앉겠다구요? 당신이 할 수 있어요? 당신이 가방 끈이 짧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고, 회사 일에 대해서는 알고나 계신가요? 만약 당신이 사장이 된다면 임 씨 그룹은 왕보영과 임건우와 굳이 싸울 필요도 없겠네요. 상대도 안 되니까요.”임진주가 계속하여 말을 이어 갔다.“셋째 삼촌의 지분을 뺏겠다는 것은 아니예요. 저는 그냥 사장 자리에 앉겠다는 거예요.”갈보미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임시 사장이면 몰라도.”임진주가 차가운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그렇
오양풍의 협박과 강압에 갈보미는 마지 못해 임진주를 임 씨 그룹 사장으로 임명하는 임명장에 사인했다.……가족 회의가 끝났다.임도국과 고경수는 오양풍을 소개받았다.그러고는 조용히 임진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임도국이 물었다.“딸아, 저 오양풍이라는 사람은 어디서 만난 사람이야?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그리고 날 쳐다 볼때면 소름이 끼쳐.”임진주가 웃으며 말했다.“아빠, 그랬군요. 그런데 양풍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에요. 해용문 기업의 주인이에요. 아까 그거 그냥 겁 좀 준 거예요. 임건우 이번엔 좀 긴장해야 될 거예요. 이번에 양풍이가 우리를 도와 임건우를 갈기 갈기 찢어 버릴 거예요.”고경수가 웃으며 물었다.“그럼 오양풍이 임건우를 죽일수 있다는 거야?”임진주가 말했다.“물론이죠. 하지만 쉽게 죽이면 재미없잖아요. 엄마, 엄마도 임호가 어떻게 죽은 건지 모르시죠? 임건우가 죽인 거예요.”“뭐? 임건우가 임호를 죽였다고?”임도국과 고경수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임진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임건우가 죽였어요. 사고당한 날 임호가 저한테 말 했 거든요. 임건우의 조카를 납치하러 간다고…….”임진주가 임도국과 고경수에게 그 일에 대해 낱낱히 말해 줬다.전에는 임건우가 자신이 이 사실을 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죽일 까봐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오양풍이 도와주고 있으니 아무 것도 겁나지 않았다.임도국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화가 나서 말했다.“임건우 이자식, 감히 우리 가문의 유일한 장남을 죽여? 그래도 피가 섞인 형제인데 이렇게 잔인 하다니!”아마도 임도국은 임호가 임건우보다 더 징한 인간임을 잊은 듯하다.임진주가 차갑게 말했다.“그러니까요. 임건우, 제가 잘근잘근 밟아 줄 거예요. 바로 죽여 버리는 건 너무 재미없잖아요. 관에 가둬서 평생 좀비처럼 살게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임도국이 물었다.“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셈이야? 우린 이미 ‘홍연류방’에게 눌리 워서 힘든 상황이야.”임진주가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