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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자신에게 텃세를 부리는 노인네를 보고는 임건우는 기분이 불쾌했다.

중해 당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노인네는 여태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무시해온 것 같았다. 노인네는 온통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한 채 사람들을 바라봤다.

임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언제 돈을 뜯어냈는데요?”

그러자 당호천은 노발대발했다.

"아직도 모른 척 해? 그럼 내가 너한테 준 그 3억 수표는 그냥 종이장이야?”

한편 옆에 있던 당설미는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들의 대화를 지켜봤다.

그녀는 아직 이 사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아, 그 돈 말이에요? 제가 듣기로는 당자현을 구해준 대가로 저한테 3억 원을 준걸로 알고 있는데, 왜요? 요즘 돈이 없으신가봐요? 제가 그 3억 원을 돌려주길 바라는거예요?”

임건우의 말을 들은 당호천은 잔뜩 화가 났지만 뭐라 하지를 못했다.

이때 당설미가 말했다.

"오빠, 임 선생이 자현이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대. 그래서 내가..."

하지만 당호천은 그녀의 말을 단호하게 끊었다.

자기 딸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는 요 며칠째 아예 입맛도 없어졌다.

만약 자신의 딸과 임건우와 만나게 된다면, 틀림없이 둘이 도망갈 것 같았다.

"설미야,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 얼른 가. 내가 얘랑 얘기 좀 나눌게."

당호천은 당설미에게 차갑게 말했다.

임건우와 당호천의 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한 당설미는 다소 불안했다.

그녀는 걱정되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임건우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난 괜찮아."

당설미가 말했다.

"그래. 나 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만약 오빠가 괴롭히면 날 불러.”

당호천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

과거의 당설미는 당호천을 매우 존경했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도 매우 커서 당호천은 그녀에게 있어서 오빠이자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전개가 바뀌었다니...

딸 뿐만 아니라 여동생마저 임건우한테 매달리다니.

그렇게 당설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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