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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진선체한테 당문의 하인 한명을 죽인 건 일도 아니었다.

한치의 심리적 부담조차 없었다.

지급 경계의 그는 주먹 한 방으로 이 재수 없는 놈의 머리통을 깨뜨려 바로 즉사시켰다. 그리고는 시체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발로 그냥 연못에 차버렸다.

곧이어 또 미친 듯이 토하기 시작했다.

배속이 텅 비고 노란 물이 뱉어질 때까지 토했지만, 뱃속에서는 아직도 흙비린내가 났다. 저기 멀지 않은 곳에 꽃에 물을 주는 전문 공구실이 있었다. 그는 바로 뛰어가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10분 후에서야 자신을 깨끗이 정리했다.

하지만 자신이 왜 바닥에 엎드려 흙을 퍼먹었는지 도무지 생각나질 않는다.

"X발, 설마 귀신에 씐 거야?"

그는 바로 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

백호가 전화기 너머에서 물었다.

"백호야, 방금 네가 떠날 때 뭐 이상한 거 없었어?"

백호는 어리둥절해했다.

"아니요, 없었어요. 저는 바로 당문을 떠났고, 당문 사람들도 감히 저를 막진 못했어요. 당문 제자 몇 명이 달려와서는 저한테 카카오톡 번호를 달라고 하긴 했는데, 혹시 이게 이상한 건가요?”

그리고는 다시 진선체에게 물었다.

"도련님,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아니야, 그냥 물어본 거야, 가서 주작의 행방을 알아봐, 조심하고."

진선체는 흙을 먹었다는 이런 역겨운 일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끊은 후 마음속의 의혹을 억누르고 당문의 주인과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

이와 동시.

임건우도 소리 소문 없이 당문을 떠났다.

그의 정신 염력은 많이 소모되었고, 관자놀이도 조금 아팠다. 그리고, 상단전 안의 그 이상한 구슬 위의 금색 부적도 조금은 어두워진 것을 발견했다.

"정신 염력의 최면이 소모가 정말 크구나. 특히 지속적인 최면은 더 큰거 같애."

임건우는 이렇게 소모가 큰 원인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지급 무자인 진선체는 육신이 어느 정도 강대해지면 정신력도 같이 강할 것이다. 필경 정신력, 기, 육체는 일체이고 한쪽이 강하면 삼자가 다 강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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