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체한테 당문의 하인 한명을 죽인 건 일도 아니었다.한치의 심리적 부담조차 없었다.지급 경계의 그는 주먹 한 방으로 이 재수 없는 놈의 머리통을 깨뜨려 바로 즉사시켰다. 그리고는 시체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발로 그냥 연못에 차버렸다.곧이어 또 미친 듯이 토하기 시작했다.배속이 텅 비고 노란 물이 뱉어질 때까지 토했지만, 뱃속에서는 아직도 흙비린내가 났다. 저기 멀지 않은 곳에 꽃에 물을 주는 전문 공구실이 있었다. 그는 바로 뛰어가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10분 후에서야 자신을 깨끗이 정리했다.하지만 자신이 왜 바닥에 엎드려 흙을 퍼먹었는지 도무지 생각나질 않는다."X발, 설마 귀신에 씐 거야?"그는 바로 백호에게 전화를 걸었다."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 백호가 전화기 너머에서 물었다."백호야, 방금 네가 떠날 때 뭐 이상한 거 없었어?"백호는 어리둥절해했다. "아니요, 없었어요. 저는 바로 당문을 떠났고, 당문 사람들도 감히 저를 막진 못했어요. 당문 제자 몇 명이 달려와서는 저한테 카카오톡 번호를 달라고 하긴 했는데, 혹시 이게 이상한 건가요?”그리고는 다시 진선체에게 물었다."도련님,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아니야, 그냥 물어본 거야, 가서 주작의 행방을 알아봐, 조심하고."진선체는 흙을 먹었다는 이런 역겨운 일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전화를 끊은 후 마음속의 의혹을 억누르고 당문의 주인과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갔다.……이와 동시.임건우도 소리 소문 없이 당문을 떠났다.그의 정신 염력은 많이 소모되었고, 관자놀이도 조금 아팠다. 그리고, 상단전 안의 그 이상한 구슬 위의 금색 부적도 조금은 어두워진 것을 발견했다."정신 염력의 최면이 소모가 정말 크구나. 특히 지속적인 최면은 더 큰거 같애."임건우는 이렇게 소모가 큰 원인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지급 무자인 진선체는 육신이 어느 정도 강대해지면 정신력도 같이 강할 것이다. 필경 정신력, 기, 육체는 일체이고 한쪽이 강하면 삼자가 다 강해질 테니까……
진선체의 표정은 조금 거만하였다.그러나 마침내 웃으며 말을 꺼냈다."당가주님 과찬이십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자현씨에게 잘하겠습니다."그러자 진안무는 덧붙였다."맞아 맞아, 우리 선체는 자훤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앞으로 우리 진씨 가문에서 그 누구도 감히 자현을 괴롭히지 못할 겁니다! 시일이 지나면 우리 금릉진씨 가문의 여주인일 테니까요."두 부자의 눈길이 서로 마주쳤다. 역시 이심전심이었다.만약 당자현이 진선체에게 시집가서 합방일에 홍환을 빼앗기게 된다면, 그 가치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그러나 당자현은 아주 훌륭한 화로다.그들은 비법으로 당자현은 관찰한 적이 있다. 원음이 충족하고 에네르기가 내포되어 있었다. 진선체는 한 번의 합방으로는 전부 얻을 수 없고 적어도 3개월은 걸린다. 그리고 3개월 후 당자현은 원음을 잃음으로 인해 신체 잠재력이 소진되고 갈수록 건강이 나빠지며 앞당겨 늙고 쇠약해질 것이다.그때 되면 진선체는 이미 그녀의 어깨를 밟고 한 단계 더 강해졌을 것이다.그리고 그녀의 생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그리고 뭐 여주인? 이건 완전히 우스갯소리이다.당중목이 이걸 알리가 있겠는가, 그는 듣자마자 기분이 좋아 연달아 세 번 좋다며 말했다."우리 자현이 비록 무도를 닦지는 않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놀라운 능력이 있는 여자입니다. 음악 쪽에 신들린 조예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연예계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을 겁니다. 솔직히 얼마 전에 경성 마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도 우리 자현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승낙하지 않았습니다.”경성 마씨 가문, 역시 왕족이다.그 당시 책봉된 연호 8대 왕족, 당씨 가문, 진씨 가문, 손씨 가문, 마씨 가문, 그 밖에 조씨, 시씨, 송씨, 임씨 가문들도 있었다.앞서 언급했듯이, 소위 말하는 왕족은 당연히 황친국척이 아니라 연호에 큰 공헌을 한 적이 있는 이성 수호 왕족이며, 일종의 세습 영광이다…… 역대 황실이 교체함과 더불어 왕족이 쓰러지지 않게 굳
"허걱, 허걱!"진선체는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진흙을 입에 쑤셔 넣으며 맛있게 먹고 있었다. 중간마다 고개 들어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것도 잊지 않았다.이것은 마치 세상 별미였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악마를 보는 듯했다.이건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그래서 모두 멍하게 보고 있었고, 그의 아버지 진안무조차도 멍해 있었다.그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달려가서 막으려고 했을 때, 진선체는 이미 적지 않은 진흙을 먹은 상태였다."선체야, 선체야!"진안무는 진선체 손에 있는 썩은 진흙을 단번에 쳐버렸다. 이와 동시 그는 똥의 악취를 맡았다. 마침 오후였기에 당씨 가문의 정원사가 이곳에서 비료를 주었는데 바로 정화조에서 꺼낸 거름이었다.방금 진선체가 먹은 것이 바로 똥거름이 섞인 것이였다."X발!"진안무는 속이 메스꺼워 죽을 지경이다.아들이 어디가 미쳤는지, 어떻게 이런 변태적인 일을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 당씨 가문 사람들이 하나하나 눈을 빤히 뜨고 멍하니 바라보는데, 표정 하나하나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진선체는 멈추려 하지 않았다.임건우가 내린 명령은 한 시간 간격으로 반 근을 먹는 것이었다. 그가 방금 먹은 것은 기껏해야 두 냥뿐이기 때문에, 그는 또 먹어야 한다.지금,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일주일 동안 굶은 거지가 삼겹살을 본 것 마냥 그의 눈에는 더없이 매혹적이고 향기로운 진흙이었다. 그는 진안무의 제지가 매우 불쾌했다.쾅-그는 진안무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그러자, 진안무는 코피가 줄줄 흐르고 앞니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정말 아파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그는 아들이 자신을 때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것이었다.그뿐만이 아니다.진선체는 또 진흙을 먹기 시작한다.진안무는 코를 막았다. 그러나 그는 자기 아들이었다. 금릉진씨 가문 전체가 자랑스러워하는 존재,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서 이처럼 명예를 훼손하는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그는 얼른 가서 다시 제지했다.그러나 진
그녀는 당중목을 보더니 조용히 건드렸다, 한 쌍의 눈동자가 마치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당중목은 엄숙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눈짓을 몇 번 했다, 그 뜻인 즉 지켜보고 다시 얘기하자는 것이다.바로 이때 당설미가 인기척을 듣고 달려왔다.현장을 목격한 그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였다.그녀는 다가가서 작은 목소리로 소초연에게 물었다."셋째 형수,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말이 끝나자마자 진선체가 큰 소리로 포효하기 시작했다."아아, 배고파, 배고파, 나 먹을 거야, 저리 꺼져……."하지만 그는 진씨 숙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다음 순간, 그는 오히려 자해하기 시작했고, 자신을 구타하고 막 때리기 시작했다.보는 사람은 기가 막혀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진안무는 자신의 아들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이렇게 때리다가는 스스로 자신을 때려죽일 것 같았다.그는 노인에게 말했다."삼촌, 그러지 말고…… 아니면, 일단 선체를 놓아주는건 어때요. 재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재가 정신을 차린 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물어보자구요."노인도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진선체를 놓아 주었다.진선체는 자유를 얻자마자 바로 땅에 엎드렸다. 손도 쓰지 않은채 얼굴을 땅에 묻고 흙을 큰입으로 먹어들였다.당설미는 눈알이 굴러떨어질 정도로 보고 있었다.거름을 준 진흙인데, 어찌 그는 그것을 피자라고 생각하는 걸가?당중목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진선생님, 선체가……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혹시…… 몸에 무슨 괴병이라도 생긴 겁니까?"진안무는 노발대발하며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큰 소리로 외쳤다."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 아들이 무슨 괴병이 있는지, 그전까지도 멀쩡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 당문에 오자마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반대로 제가 묻고 싶습니다, 방금 제 아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 아닙니까?"당중목은 경악해하며 말했다."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선체는 제 손녀사위가 될
사람들은 연못가에서 한 구의 시체를 보았다.바로 방금 진선체를 부르러 온 당문 하인이었다.하지만..."아, 저거 소강민 아니야?"소초연은 소리를 지르며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것은 그녀의 조카였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데다가 어렸을 때 많이 아파서 몸이 비교적 허약했다. 그 뒤로 소초연은 그를 당문에서 쉬운 일을 하도록 안배해줬다.당문 안에서 받는 월급은 밖에서보다 더 많았다.그런데 이 연못에서 죽을 줄 어찌 알았으랴.당문 사람들은 황급히 소강민을 건져냈다.당중목은 자세히 보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손바닥으로 이마를 맞고 두개골이 부서져 즉사했네! 누구 짓이야? 설마, 선체를 해친 사람이야?"진선체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가 아니고, 제가 죽였어요.""뭐라고?""너야, 네가 소강민을 죽였어, 니가 살인범이라고!"소초연은 온몸이 떨리고 있었고 화난 눈으로 노려보며 큰소리로 꾸짖었다. 소강민은 그의 유일한 조카이고 그의 친오빠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씨 가문에서 살해당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큰오빠를 마주할 것인가."왜 내 조카를 죽였어? 왜?"그녀는 울면서 소리쳤다."네 목숨으로 갚아!"팍-!진안무는 소초연의 예쁜 얼굴에 뺨을 날렸다. 선홍색의 손바닥 자국이 진하게 남았다. 그는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시끄러워! 조카 하나 죽인 것 뿐이잖아, 네 남자를 죽인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흥분을 하는 거야?"비록 소초연은 당자현의 어머니지만 진안무는 조금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바로 때려버렸다. 이것이 바로 금릉진씨 가문의 패기와 횡포였다.가장 주요한 것은, 이렇게 된 자신을 보고, 그의 마음속에는 사악한 화가 치밀어 올랐다.소초연은 얼굴을 가리고 멍해 있었다."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네 아들이 내 조카를 죽였는데 뭐라고? 이런 태도로 내 딸과 결혼하려고 하다니, 너희들 꿈도 꾸지 마!"소초연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진안무는 소초연의 옷깃을 덥석 잡아매섭게 끌고 갔다.두 눈으로 그녀를
당중목은 그 위압에 무릎을 꿇을 뻔했다.당중목은 알고 있다. 금릉 진씨 가문이 정말 중해 당문을 상대하려 한다면 그가 상경당문에 가서 지원을 요청해야 된다. 설령 지원 요청을 한다 하더라도 상경 당문은 일개 당자현 한 명 때문에 진씨 가문과 맞서지 않을 것이다.재삼 따져보니 그는 굴욕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이것을 본 소초연도 갑자기 슬픔이 몰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당설미는 냉담한 표정으로 진선체에게 물었다."왜 소강민을 죽인 거야?"진선체는 짜증 내며 말했다."그가 나의 이런 모습을 봤으니까. "“…….”당설미는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었다.진안무가 물었다."여기서 처음으로 괴병이 나타난 거야? 다른 사람 만난 적은 없고?"진선체가 답했다."없어요, 전혀 기억이 안 나요."진씨 가문의 그 숙부는 연못을 보고 당중목에게 물었다."당가주님, 이 연못에 어떤 기이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까?"탕중목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설마 이것이……."노인이 말했다."저는 선체가 사악한 것에 걸렸다고 의심합니다. 여기 당문에 불결한 것이 있는듯합니다!"노인은 많은 나이와 더불어 견문이 넓어 이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진안무는 싸늘한 눈빛으로 당씨 가문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만약 내 아들한테 문제라도 생긴다면, 너희 당씨 집안 전체가 그 대가를 치뤄야 될것이야! 그리고 내 아들에 관한 일은 그 누구도 밖으로 누설해서는 안 된다. 당어르신, 만약 소식이 밖으로 누설되면 어르신한테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여러 명이 연못 옆에서 한참 동안 대치했다.그리고 이곳은 당문 내부의 사택이기에 CCTV 같은 건 설치되지 않았다. 임건우가 왔다간 흔적의 실마리조차 전혀 찾을 수 없었다.그렇다면 유일한 가능성은 진씨 가문의 숙부가 말한 사술에 걸리거나, 아니면 정신병에 걸린 것이다!진안무가 말했다."방금 전 같은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말이 끝나자마자 진선체는 갑
당호천은 놀라서 멍해졌다.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사돈 아니야? 곧 한 식구가 될 텐데 어떻게 자기 마누라를 때릴 수 있지?"그…… 혹시,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 아니야? 아무 이유 없이 진씨 집안 사람이 왜 당신을 때려? 당신…… 무슨 말을 잘못한 건 아니고?""내가 말을 잘못해?" 소초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당호천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철저히 폭발하여 당호천을 향해 한바탕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그래, 내가 말을 잘못했네. 우리 큰형님의 아들이 진선체, 이 짐승만도 못한 놈에게 죽었어. 내가 그 새X 욕하는 게 아니지. 내 목을 가져다줄게, 나까지 죽이라고 해. 이참에 우리 소씨 집안 사람들 모두 죽이라고 해. 그 뒤에 편안하게 내 딸과 결혼하면 되겠네."당호천은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아내한테 조금의 반항도 할 수 없었다.그리고 그는 다시 놀라 멍해졌다."소강민이, 살해당했어?"당자현도 역시 경악한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소초연과 함께 들어온 당설미한테 물었다."작은 고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당설미의 표정은 좀 이상했다. 그리고 진선체가 당씨 집안에서 흙 먹은 일을 얘기해 줬다, 그 뒤의 사건도 그녀가 본 그대로 말해줬다.당자현은 화가 나고 놀라서 당호천에게 말했다."아버지, 진선체는 미친놈이에요. 똥 거름이 섞인 진흙까지 먹는 미친 놈인데, 제가 어떻게 시집갈 수 있겠어요? 저는 못 가요, 차라리 저를 때려죽여 주세요!"그러고는 속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어찌 진선체한테 일어난 일이, 전에 강주 류랑호에서 자기가 진씨 가문 진수평에게 건 정신 최면과 이렇게도 비슷하단 말인가?이때 중해 당문의 주인 당중목이 사람 몇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당중목 외에도 그의 큰아들 당진천, 큰며느리 마정연이 함께 있었다.당호천은 이 사람들을 보자 바로 물었다."아버지, 이 일이 사실이에요? 진선체가, 정말 사이코패스처럼 한 시간 간격으로 똥을 먹었어요? 거기에다 또 내 아내의 조카까지 죽였어요?"당중목은 어두운 표정으로
마정연도 화가 나서 같이 욕설을 퍼부었다."소초연, 네가 내 남자한테 욕하는 건 아니지!""그만해!"당중목은 당호천과 소초연을 바라보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내가 이러는 거, 너희들 마음에 안 드는 거 알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가족을 위해서야! 방금 진선체의 그 숙부가 나한테 대놓고 얘기했어. 자현은 반드시 진선체에게 시집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금릉 진씨 가문이 우리를 짓밟고 자현을 강제로 잡아갈 거야…… 자현아, 우리 가족을 위해서 네가 좀 희생해 줘야겠다!"그러고는 한숨을 쉬며 당설미에게 말했다."설미야, 자현을 잘 좀 설득해 바."말을 마치고 뒤돌아 떠났다.체면이 말이 아니구나!마정연은 웃으며 말했다."초연아, 너도 얼굴 그만 찌푸려. 그냥 비실비실한 조카 한 명이 죽었잖아? 그게 뭐 큰일이야? 진선체는 하늘의 은총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야. 한 시간에 한 번 흙똥을 먹는 게 뭐 어때서! 어차피 너희 집 자현은 집에 있어도 소용없으니 폐기물 재활용 한다고 생각해."두 동서의 관계는 원래 좋지 않다.마정연의 방금 말은 소초연을 폭발하게 했다. 그녀는 바로 달려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때렸다.마정연도 발끈했다.그러자 소초연이 한마디 했다."네가 내 몸에 손대는 순간, 죽어도 우리 딸을 시집 안 보낼 거야. 그때 가서 너희 당씨 집안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결국, 당진천이 마정연을 끌고 나갔다.……방안에 당설미와 당자현이 서로 마주 앉았다.당자현의 안색은 보기 매우 흉했다.진선체가 흙똥을 먹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생각만 해도 메슥거렸다. 이런 사람에게 시집가느니 차라리 죽고 싶었다!그리고 당설미는 목소리를 낮춰 얘기했다."자현아, 난 진선체가 갑자기 정신 나간 게 우연이 아니라고 봐. 사술에 걸린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일부러 그런 거 같아.""네? 도대체 누가요?"당설미는 방문 쪽으로 한 번 슥 보고서는 가느린 손가락을 찻잔에 넣었다. 그리고 차물을 찍어 탁자 위에 ”임건우”이라고 썼다.당자현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
“자연여신의 신격을 계승받았다고?”“젠장!”백옥이 불쑥 욕설을 내뱉었다.믿기 힘든 상황이었다.세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지금의 전소은만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전소은은 무언가에 빙의 된 이후, 이전보다 무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백옥이 말했다.“너무 빨라! 지금 만요곡 근처까지 간 것 같아. 내가 전소은 몸에 남긴 표식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감지할 수 없어.”“만요곡?”임건우는 문득 떠올렸다.“그럼 지름길로 가요!”임건우는 곧바로 가나절로 통하는 통로를 열었다.가나절 안에는 만요곡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3분 후.전송진에서 빛이 반짝였다.임건우 일행은 만요곡의 한 동굴 안으로 전송되었다.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백옥이 말했다.“느껴져! 전소은이 오고 있어!”임건우와 당자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딸의 목숨이 전소은의 손에 달려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했다.“만요곡에 들어갔어!” 백옥이 다시 말했다.이곳은 만요곡의 중심부이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세 사람은 동굴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뒤에 숨어 조용히 전소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셋, 둘, 하나, 공격해!”세 사람이 동시에 전소은에게 덮쳤다.전소은은 마침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기는 불편한지 크게 울고 있었다.아기의 울음소리에 당자현의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지금의 전소은은 두 눈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그녀의 등 뒤로는 불사족의 실루엣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었다.임건우 일행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전소은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다.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거대한 검을 쥔 채 맹렬히 공격해왔다.“전소은, 정신 차려!”백옥이 소리쳤다.백옥에게 전소은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수많은 생사를 함께 넘긴 소중한 동생이었다.백옥은 정말로 전소은을 죽일 수 있을까?쾅
“크앙!”당자현의 신념이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동을 일으킨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울음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바로 금강마원의 울음이었다.그 뒤로 다시 세 번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는데 길고 짧은 소리가 섞여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몇 초 후, 고대 결계의 깊은 곳에서 수많은 요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쿵! 쿵!대지가 흔들리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것은 마치 만 마리 요수들이 뛰쳐나가는 듯한 소리였다.“윙!”하늘을 가르는 높은 소리와 함께 한 마리 대붕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타났다.그 날개를 펼친 채로 수 킬로미터를 커버할 정도로 거대한 천룡이었고, 바로 그 새의 왕 천붕이었다.그 천붕 위에는 금강마원 한 마리가 편안히 서 있었다.“크앙!”금강마원은 두 팔을 쳐들고 가슴을 쳐대며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 울음은 처절하고 분노에 찬 소리였다.그것은 바로 금강마원, 백호였다.백호는 당자현의 신념을 감지한 후, 그 안에 자신들의 딸이 납치된 정보를 읽어낸 것 같았다.쿵!백호는 수백 미터의 고공에서 몸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당자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백호의 키는 당자현보다 훨씬 컸다.그때 대지가 다시 흔들리며 수많은 요수가 우르르 몰려왔다.그중에서도 성주인 박철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백호야!”“내 딸이 나쁜 사람에게 납치당했어. 네가 도와줄 수 있겠어?”당자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며 크게 외쳤다.“크앙!”모든 요족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건우의 딸과 전소은을 찾아 나섰다.그 후, 백옥도 번개처럼 도착했다.바로 묻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임건우는 급하게 설명했다 “전소은에게 불사족이 붙었어요. 난 그들이 후지산 아래의 불사족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얼음 궁전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모두 위험할 수 있어요.”백옥은 얼굴을 굳히고는 물었다.“너희 둘의 피를 좀 줄 수 있겠어?”곧 임건우와 당자현의 혈액이 백
동시에 당자현이 강력한 영혼 공격을 날려 전소은을 강타했다.평소 같았다면 전소은은 머리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전소은은 사악한 존재가 빙의된 상태로 당자현의 정신력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했다.그 틈을 타 전소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당자현에게 달려들었다.슉!전소은의 속도는 너무 빨라 당자현이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가왔다.그리고 당자현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전소은의 한 손에 휩쓸리며 떨어졌다.“아가!”당자현의 눈이 붉게 충혈되며 절규했고 황급히 손을 뻗어 아기를 붙잡으려 했다.그러나 전소은이 한발 빨랐다.전소은은 아기를 품에 안고 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아아!”당자현은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쳤다.“내 아이를 돌려줘!”임건우는 분노로 온몸이 뒤틀릴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전소은! 정신 차려!”“전소은! 사악한 존재의 조종에 휘둘리지 마!”임건우는 소리치며 끈질기게 전소은을 추격했지만, 전소은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아이를 안은 채 도주하며 다양한 연막을 펼쳐 추적을 방해했다.해상에 이르자 전소은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안 돼!”임건우는 결국 폭발하듯 분노를 터뜨렸다.임건우의 갓난 딸, 아직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작은 아기가 한 여자의 품에 안겨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니!“전소은, 제발 우리 딸에게 아무 일 없길 빌어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놈을 반드시 없애버릴 거야!”임건우는 지체할 틈도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바다에 들어선 후, 전소은과 그의 딸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아아아!”임건우가 미칠 듯한 분노와 좌절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당자현이 다급히 임건우를 찾아왔다.당자현은 불안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자기야, 딸은? 우리 딸은 어디 있어?”임건우는 붉어진 눈으로 바닷속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저... 저기 없어.”당자현은 입을 틀어막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임건우
그 금빛 광선은 마치 고목을 쳐내듯 바로 금용 허상에 부딪혔다.원래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그런 공격을 견뎌낼 리가 없었다.삼계지인술의 환상 특성은 공격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은 비눗방울처럼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쉽게 부서지곤 했다.금용이 사라진 후 임건우와 당자현은 다시 공중에 떠 있었다.그때 한 인물이 빠르게 다가왔다.“사기꾼!”“여기서 백성들을 속이다니!”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본 임건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전소은, 너 지금 우리 집에 와서 뭐 하는 거야?”그렇게 나타난 사람은 바로 예전에 독수리 부대에서 활동하던 전소은이었다.전소은도 임건우와 당자현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어? 너희였어! 건우야, 이게 자연 신전에서 태어난 아이야? 한 번 보여줄래?”당자현은 전소은을 처음 봤기에 아이를 꼭 끌어안고 몸을 숨겼다.임건우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뭘 본다는 거야? 애들 좋아하면 남자 하나 골라서 결혼하고 네가 애를 낳아.”전소은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임건우, 너 변했구나. 우리가 약속한 대로 네가 내 아이를 낳아줄 차례 아니었어?”“뭐라고?”“새로운 여자를 만나니까 예전 사람은 잊었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어!”임건우는 머리가 두 개처럼 커졌다.이 여자는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하는 거다.임건우는 급히 당자현에게 말했다.“자현아, 이 여자의 말은 믿지 마. 전소은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남자가 없어. 아래쪽도 병이 있고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야. 심리 상태도 이상해서 환각을 보고 있어.”윙!전소은의 분노가 폭발했다.임건우가 말한 것들은 전소은의 가장 큰 상처와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었다.그것은 전소은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아의 굴욕이었고 임건우가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게다가 전소은은 최근 몇 가지 일로 기분이 나빴고 원래 산책을 하려고 나온 것이었는데 임건우의 가짜 용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전소은은 갑자기 앞쪽으로 몸을 던지며 임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