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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마정연도 화가 나서 같이 욕설을 퍼부었다.

"소초연, 네가 내 남자한테 욕하는 건 아니지!"

"그만해!"

당중목은 당호천과 소초연을 바라보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내가 이러는 거, 너희들 마음에 안 드는 거 알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가족을 위해서야! 방금 진선체의 그 숙부가 나한테 대놓고 얘기했어. 자현은 반드시 진선체에게 시집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금릉 진씨 가문이 우리를 짓밟고 자현을 강제로 잡아갈 거야…… 자현아, 우리 가족을 위해서 네가 좀 희생해 줘야겠다!"

그러고는 한숨을 쉬며 당설미에게 말했다.

"설미야, 자현을 잘 좀 설득해 바."

말을 마치고 뒤돌아 떠났다.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마정연은 웃으며 말했다.

"초연아, 너도 얼굴 그만 찌푸려. 그냥 비실비실한 조카 한 명이 죽었잖아? 그게 뭐 큰일이야? 진선체는 하늘의 은총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야. 한 시간에 한 번 흙똥을 먹는 게 뭐 어때서! 어차피 너희 집 자현은 집에 있어도 소용없으니 폐기물 재활용 한다고 생각해."

두 동서의 관계는 원래 좋지 않다.

마정연의 방금 말은 소초연을 폭발하게 했다. 그녀는 바로 달려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때렸다.

마정연도 발끈했다.

그러자 소초연이 한마디 했다.

"네가 내 몸에 손대는 순간, 죽어도 우리 딸을 시집 안 보낼 거야. 그때 가서 너희 당씨 집안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

결국, 당진천이 마정연을 끌고 나갔다.

……

방안에 당설미와 당자현이 서로 마주 앉았다.

당자현의 안색은 보기 매우 흉했다.

진선체가 흙똥을 먹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생각만 해도 메슥거렸다. 이런 사람에게 시집가느니 차라리 죽고 싶었다!

그리고 당설미는 목소리를 낮춰 얘기했다.

"자현아, 난 진선체가 갑자기 정신 나간 게 우연이 아니라고 봐. 사술에 걸린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일부러 그런 거 같아."

"네? 도대체 누가요?"

당설미는 방문 쪽으로 한 번 슥 보고서는 가느린 손가락을 찻잔에 넣었다. 그리고 차물을 찍어 탁자 위에 ”임건우”이라고 썼다.

당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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