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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올블랙으로 차려입은 양홍미는 방금 클럽에서 돌아온 것 같았다.

검은색의 짧은 치마 자락은 겨우 그녀의 엉덩이를 가렸고, 하얗고 섬세한 긴 다리는 매끈하게 보여졌다.

뿐만 아니라 검은색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발은 매우 매혹적이었다.

임건우의 시선은 저절로 그녀의 엉덩이로 향했다. 매혹적인 그녀의 자태에 잠시 설레어 눈을 어디에 둘지를 몰라 했다.

곧이어 별장에 들어서니, 그 안에는 아무도 없어 매우 조용했다.

"형님은요? 집에 안 계세요?"

임건우는 신발을 벗으면서 양홍미에게 물었다.

"남편은 요즘 출장을 자주 다니느라고 잘 안 보여. 나도 남편이 요즘 뭐하는지 잘 몰라.”

양홍미의 말투에는 약간의 원망도 들어있었다.

그러자 임건우는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큰 규모의 부동산 회사를 관리하는 주성문의 입장으로서는 틀림없이 일이 엄청 많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여러가지 접대와 출장까지 더해져 와이프를 챙길 겨를은 거의 없다보니 그녀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지민이는요?"

"우리 엄마가 데리고 있어. 그 곳에서 여름 방학 보내는 동안 이미 할머니한테 제대로 정이 들었더라고. 그래서 나도 다행이야.”

오래동안 주지민을 보지 못했던 임건우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주성문의 집에 대해 이제 익숙해진 임건우는 곧장 부엌으로 들어갔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싱싱한 재료들이 널려 있었다.

곧바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을 꺼내 바쁘게 요리하기 시작했다...... 유씨 집안에서 주부로 일하는 동안 그는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 게다가 음식에 대한 입맛이 비교적 까다로운 그는 웬만한 식당 요리사들보다도 솜씨가 대단했다.

잠시 후 양홍미도 주방으로 들어와 그를 도왔다.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임건우, 아무리 생각해봐도 유가연이 너한테 이혼을 요구한게 너무 어이가 없는데? 넌 요리도잘하고,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고, 도박도 하지 않는데 이렇게나 좋은 남자를 또 어디 가서 찾을 수 있다고 그래?"

그러자 임건우도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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