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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왜 이렇게 무거워요? 안에 뭐가 있는거예요?"

“지민이가 쓸 책장이야.”

그런데 짐을 들고 3층으로 들어서자마자, 별장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니 작은 차 한 대가 들어왔다.

임건우는 멍해졌다.

"형님이 돌아온거 아니에요?"

양홍미는 크게 당황했다.

"그럴 리 없을텐데. 얼마 전에 심광시로 가서 모레쯤이 되어야 돌아올 수 있댔어!"

임건우도 깜짝 놀랐다.

"그럼 설마 습격을 한건가...?"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양홍미는 임건우를 탁탁 때렸다.

"허튼 소리 하지마. 누가 보면 우리 사이에 뭐라도 있는 것 같잖아. 조사할거면 내가아니라 그 남자를 조사해야 된다고.”

잠시 멍해있던 그녀는 살금살금 베란다 옆으로 걸어가 아래 쪽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얼른 다시 달려와 말했다.

"남편이 아니라 우리 시아버지야. 이상하네, 이 노인네가 어떻게 우리 집 열쇠를 가지고 있지?"

양홍미는 순간 시아버지가 미워났다.

예상 못한 임건우도 깜짝 놀랐다.

만약 주성문이었다면 해명할 기회라도 있을텐데, 아예 양홍미의 시아버지가 오게 된이상 이건 뭐라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

임건우는 다급히 말했다.

"누님, 가서 시아버지를 맞이하세요. 전 베란다로 빠져나갈게요."

하지만 양홍미는 한사코 그를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안돼, 가지 마. 혹시라도 뭔 일이 생기면..."

주지강은 전과가 있었던 탓에 양홍미는 항상 어느 정도 불안하긴 했다.

어쩔 수 없이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위층에 있을게요. 무슨 일이 생기면 소리 지르세요."

양홍미는 그제서야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홍미야, 얼른 나와!"

주지강의 온 몸에는 술기운이 잔뜩 났고 두 눈은 이미 붉어졌다. 곧이어 그는 식탁에 놓인 미처 치우지 못한 그릇과 젓가락을 보고는 분명히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한걸 눈치 채고는 결정적인 와인병까지 발견하고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양홍미는 미간을 찌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노인네한테 집 열쇠가 있는지 모르겠다.

주성문이 노인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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