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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정말로 진선체가 나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해?"

"내가 진선체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냐고?"

임건우의 단호한 눈빛과 말투에 당자현은 어리둥절해하였다.

"아니야, 절대 그런거 아니야. 왜 나한테 이런걸 물어보는거야? 너도 알잖아, 내 마음 속에서 일 순위는 바로 너라는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쭉 그럴걸.”

그러자 임건우는 조심스레 다가가 그녀의 입술을 주시하였다.

한껏 가까워진 둘의 거리는 서로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거짓말!"

임건우는 입을 삐죽 내밀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진짜라니까."

당자현은 당황한 눈빛을 감추고는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나 맹세코 진실만을 말한거야."

"맹세가 무슨 소용이 있어? 그날 배 위에서 너는 나의 결백을 망가뜨렸고, 뒤돌아서서는 진선체랑 함께 하려고 했잖아. 이건 누가 봐도 내가 바람 맞은거 아니야? 그래놓고도 나한테 마음 속 일 순위라고 하는거야? 너무 뻔뻔한거 아니냐고.”

더욱더 난감해진 당자현은 곧바로 눈물을 쏟았다.

"울지 말고 말해!"

하지만 임건우는 여전히 단호했다.

"나......나 절대 너를 속인게 아니야. 아니면 나 내일 저녁, 자살로 나의 결백을 증명할게. 이제 와서 보니 우린 이번 생에는 영영 함께 할 수가 없나봐. 과연 다음 생에는 가능할까...”

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떨려났다.

뜻밖의 태도에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만약 내가 미리 와서 만난게 아니라, 나중에 약혼을 할 때 나타났더라면 지금과 같은상황이 또 벌어졌을까?

내심 두려움에 잠겼던 그는 다시 분노가 치솟았다.

곧이어 갑자기 그녀를 밀어냈다.

당자현은 맥없이 쓰러져버렸다.

마침 그녀의 뒤에는 넓은 침대가 있었다.

쓰러진 당자현은 머리를 쳐들고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며 소리 쳤다.

"네가 만약 정말 자살이라도 한다면 나는......"

임건우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도무지 그녀에게 위협이 될 독설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정말 그렇게 네가 한다면, 난 다음 생에 태어나서 널 평생 저주할거야. 이렇게 쉽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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