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부자네!’잠시 후 진남아는 방에서 뛰쳐나와 헬리콥터를 운전하러 갔다. 신후청의 대장으로서 헬리콥터를 운전하는 것이 별거 아니다.그녀가 계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뒤에서 누가 불렀다."남아, 이 시간에 어디 가려고?"이 사람은 바로 진남아의 오빠, 진아군이다.진남아가 말했다."오빠, 나 급한 일이 좀 있어. 그냥 가서 자!"진아군은 오히려 다가와서 그녀의 길을 막았다."돌아온 지 5시간도 안 되는데 또 나가려고? 신후청은 네가 없으면 안 되냐! 진짜 그렇다면 더 이상 신후청에 있지 마. 장래성이 없으니까. "그는 여동생이 신후청에 있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언젠가 강자가 나타나서 위험할까 봐 걱정했다.어릴 때부터 그는 여동생을 항상 지키고 있었다.진남아가 말했다."오빠, 그냥 사람을 데리러 가는 거야. 그 사람도 우리 신후청의 일원인데 지금 동림도에 있어."진아군이 의심했다."이 늦은 시간에 동림도 가서 사람을 데리러 간다고? 안돼, 위험해. 어제 동림도에서 강남상회 무술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상회 회장이 죽었다고 들었어. 무슨 임 대사님이 나와서 한 손으로 번개를 불러 일격으로 영혼을 말살한다는데 만약에 그런 사람이랑 만나면 어떻게."임건우가 당시에 사람들한테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거기에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설되었다.단지 작은 범위에서 소문이 퍼졌지만 진아군이 알게 되었다.‘뭐?’진남이는 놀라서 멍해졌다.‘한 손으로 번개를 소환해 영혼을 말살한다고?’‘장난치는 거지!’‘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진아군이 말했다."안 믿어? 정말이야. 동영상도 찍혔는데 나도 봤어. 그 사람은 아주 대단해. 아쉽게도 그 임 대사님이 비밀로 하라고 경고를 해서 동영상은 퍼져 나가지 못했어. 그리고 금릉 진 씨 가문의 그 주작 왕희도 임 대사님에게 지고 3년 동안 하녀가 되어야 한대."진남아가 오빠의 말을 믿었다.왜냐하면 진아군은 그의 여동생에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진남아는 이 임대사가 임건우라고 생각
그제서야 진아군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유화는 다소 놀랐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쿨하게 말했다. "대표님이셨군요!"오랜만에 유화를 만난 진아군은 심장이 두근거렸다.그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진남아가 먼저 물었다. "형, 유화랑 아는 사이야?"진아군은 웃으며 대답했다. "유화 아가씨랑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예전에...” 말을 이어가던 도중 진남아가 갑자기 또 질문을 하였다. "형, 형도 왜 아가씨라고? 동도 사람들만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은 그렇게 부르지마. 누가 보면 일부러 놀리는 줄?”유화도 당연히 듣기 싫었다.그러나 진아군과 그녀는 단지 비지니스적인 이유로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 그녀를 아가씨라고 불러도 굳이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사실 진아군은 유화에게 꽤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릿따운 미모와 기질을 소유한 유화는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태 수많은 여자를 봤지만 당자현을 제외하고는 그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아군은 당자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유화에게 더욱 마음이 끌리곤 했다.다만, 그는 평소에도 항상 바쁜 탓에 둘은 서로 인사할 겨를도 없었다.만날 기회를 찾으려고 해도 도무지 기회가 나지를 않았다.사실 얼마 후면 유화의 생일이 다가오는걸 알아챈 진아군은 미리 해외에서 5천만 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주문하여 유화의 생일 당일에 직접 선물해주며 진심을 고백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곳에서 만날 줄이야.바로 그때, 언짢아하는 유화의 표정을 읽은 여동생이 그에게 눈치를 줬다. "아, 미안해요. 저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에요. 아가씨, 아니... 그럼 저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가요?” 이때 임건우가 그의 말을 끊었다.그리고는 진남아에게 물었다. "남아야. 만안사라는 곳 말이야, 얼마나 특별한 곳이야?너가 직접 우리를 데리고 구경시켜줄 수 있어?"계속하여 눈치 없이 자신의 말을 끊는 그들의 행동에,
이 상황에 어떻게 진아군에게 유화를 그대로 넘겨줄 수가 있겠는가? 이때 임건우는 진남아에게 말했다."계속 말해봐봐."진남아는 말을 이어갔다. "만안사는 확실히 괴이한 곳이긴 해. 그래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서 향을 피우는게 되게 흔한 일이었어. 내가 또 들은 바로는, 그 안에 있는 송자 관음이 엄청 신통하대. 여태 수많은 재벌 여자들이 만안사에 가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까지 했는데, 글쎄 나중에 무슨 일인지 만안사에 갔다 온 여자들 중 임신한 여자들은 모두들 성격이 괴퍅하게 변했고 심지어는 유산까지 했대. 그게 왜 그런 줄 알아?”임건우는 의아해했다."그런 일도 있었다고? 왜 그런건데?"진남아는 말했다."사실 그건 누구도 몰라. 영문도 모른 채 아기가 유산됐을 뿐만 아니라, 그 여자들도 모두 하나같이 큰 병까지 앓고, 하루 아침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니까. 우리 신후청도 한때 그 일에 대해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아무런 결과도 못 얻어냈어... 이젠 그 만안사가 철저히 봉쇄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하더라고."유화는 물었다. "또 어떤 이상한 일이 있는데?"이때 진아군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긴 한데, 그 곳에서 자주 사람들이 실종된대. 특히는 젊은 여자들 말이야. 가장 이상한건 그 여자들은 만안사에 갔다온 후 영문도 모른 채 임신했다는거야.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하루만에 임신되기도 했고. 너무 이상하지 않아?"임건우와 유화는 듣고는 놀라서 멍해졌다.생물학적 개념으로는,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어쨌든 우리가 직접 가보긴 해야겠어!" 임건우가 말했다."남아야. 그럼 수고스럽지만, 우리를 만안사 부근까지만 데려다줄래?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 진아군은 단호한 임건우를 보고는 질투가 났다.그는 물었다. "둘이 무슨 사이야?"임건우는 대답했다."선후배사이."진아군은 듣자마자 내심 기뻐났다. "아, 선후배사이었구나! 유화 씨, 안심하세요. 유화 씨
그렇게 십여 분이 흐른 후,진아군은 웬 영감 두 명과 함께 돌아왔다.임건우는 한 눈에 그들을 알아봤다. 한 명은 현급 중기, 또 다른 한 명은 현급 후기라는 것을.마찬가지로 알아챈 유화는 슬그머니 임건우에게 다가가 말했다."사부님, 전 또 뭔 지급 고수라도 데려오는 줄 알았는데, 고작 저 정도 사람들만 데려와놓고 뭐 어쩌자는거죠?”임건우는 괜히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힘이 더 강해지고, 아무쪼록 좋은거지 뭐.” 유화도 납득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진남아는 무슨 영문인진 모르겠지만, 진아군에게 여전히 임건우에 대한 얘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유화 씨, 제가 소개해드리죠. 이 분은 왕검 노선생이에요. 현급 중기의 수위를 가지고 있으시죠. 그리고 이 분은 은수 할매예요. 이 분의 더욱 강하신 분이죠. 무려 현급 후기까지 다다른 분이에요. 곧 지급에도 오를 사람이고요. 이 두 분은 모두 저희 진씨 집안의 사람이에요. 두 분만 있으면 유화 씨의 의부님은 쉽게 구할 수 있을거예요.”진아군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이 두 사람을 모시고 온게 마치 아주 큰 일이라도 되는 냥. 유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두 분한테 신세 좀 질게요.” 왕검 노선생은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희 도련님께서 아끼시는 분인데, 그런 분을 도와드린건 당연한거죠. 저희한테 감사해하시지 말고 도련님한테 감사해하세요.” 유화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아, 선생님. 오해하신거예요. 저, 대표님의 사람이 아니에요."왕검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곧 그렇게 될텐데요.” 유화는 아무 말 않았다.임건우도 듣는 내내 어이가 없었다.이때 진아군이 임건우에게 말했다."임건우, 넌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니면 먼저 우리 집에 가서 쉬고 있어."하지만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놈은 무조건 제가 오길 바랬어요. 아니면 행패를 부릴거라고
왕검은 화가 나서 눈알이 튀어나올 기세였다. 하지만 진아군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그저 화를 꾹 참아냈다. 이때 은수 할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가씨 말이 맞아. 영감, 당신 가장 큰 문제는 자꾸 사람을 깔보는거야. 입만 열면 계속해서 험담만 하고 말이야. 이게 바로 당신이 현급 중기에만 멈춰있는 가장 큰 원인이야."왕검은 노발대발했다. "당신 허튼소리 하지 마. 내가 조만간에 당신 이겨버릴거라고."곧이어,그들은 만안사에 도착했다.괜히 조용히 들어가고 싶어서, 그들은 헬리콥터가 아직 착륙하기까지 1천 미터 떨어진 곳에서 낙하산을 펴고는 조심스레 만안사로 진입하였다. ............한편 그 시각,마동재는 한창 만안사가 아닌 베이베이의 호화로운 저택에 있었다."쾅-"그런데 웬 건장한 체격의 남자에게 발차기를 당한 마동재는 벽에 크게 부딪혀 하마터면 숨통이 끊기는줄 알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자가 달려들어 또 한번 그를 향해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이 여자는 바로 킴베베였다. 그는 잔인하게 때리면서 소리쳤다. "개자식, 우리 의부를 죽여놓고 이젠 의부의 회장 직위까지 빼앗으려고 해? 넌 내 손에 죽었어. 당장 죽어버려!"킴베베는 무인이지만 마동재는 한낮 일반인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마동재는 피를 토해냈고 온몸이 아파났다.피를 한참 토해내던 마동재는 땅바닥에 웅크리고 말했다."너의 의부라는 그 베이베이는 바로 귀수의 손에서 죽은거야. 임 선생이 그렇게 당한너의 의부를 위해서 복수까지 해줬는데 넌 왜 계속 임 선생을 괴롭히는거야?”이때 킴베베는 발을 거세게 내리차며 마동재의 왼쪽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다."흥, 그 귀수인지 뭔지하는 놈도 너희들이 불러온거잖아. 너희들만 아니었으면 우리 의부는 죽지 않았어. 근데 이젠 의부가 죽게 됐으니까 살아남은 너희들은 감히 강남 상회의 리더가 되려고 하네? 꿈 깨, 이 자식들아.” 말을 마치자마자 또 한 발 내리밟아 이번에는 마동재의 오른쪽 다리마저 부러뜨렸다.그는 고통스러운
"아..."킴베베는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베웅은 얼른 킴베베를 놓아주고는 달려가 확인하였다. 마동재는 정확히 칼을 심장에찌르고 있었다. 이건 그 누구도 도와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신이 내려와도 이 사람 목숨을 살리지는 못할 것 같았다.베웅은 화가 나서 발로 마동재를 차버렸다."미친 놈. 자살까지 하는 놈이 뭔 강주 지하왕이라고 여태 떠들어댄거야. 개보다도 못한 자식.”킴베베 또한 치마자락을 정리하고는 얼른 달려와 보았다.그녀도 안색이 안 좋아졌다."어르신, 이 사람이 죽으면 더이상 임 대사를 유인할 수가 있을가요?”베웅은 말했다. "나랑 너 말고 이 녀석이 죽은걸 아는 사람은 없어. 지금 당장 만안사로 가야겠어. 그 곳의 주인은 나라는걸 제대로 보여줘야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놈이 달려든다면 그땐 제대로 붙어야지.”말을 마치고는 다시 킴베베의 모습을 확인한 그는,또 한순간 마음이 근질근질해났다.곧이어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이리 와, 방금 하던 일 계속해야지. 굳이 급하게 갈 필요 없어!"킴베베는 붉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고는 앞으로 걸어갔다.이때 그녀는 한 가지 일을 떠올리고는 말했다."어르신, 갑자기 생각난건데 아직도 몇 사람이 의부에게 원한을 품고 있어요. 전에 의부가 레드 홀릭 제품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레드 홀릭의 사장이 무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심지어 그 사장의 아들은 무도 기술이 더욱 뛰어나서 당시에 저희 쪽 사람을 많이도 죽여놓고, 의부님한테는 고독까지 심었어요....""고독이라고?"베웅은 어이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그 까짓게 뭐가 무서워. 나한텐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혈마공이 내 몸에 있는 한 고독은 절대 내 몸에 접근할 수가 없어. 안심해. 그깟 임 대사인지 뭔지 그 놈만 처리하고 나면 내가 레드 홀릭을 차지할거니까."킴베베는 웃으며 말했다."역시 어르신, 대단하시네요!""허허, 이제야 인정해주다니, 너무 늦었는데? 이 봐 이쁜이, 넌 우리 큰형의 수양딸인데 혹시..."한편 그 시
그런데 정상대로라면 사람의 숨소리라도 들리겠는데 왜 아무것도 안 들리는거지? 진아군은 당황한 채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 손을 뻗어 진남아를찾으려 했지만,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거죠? 제 여동생이 어디로 간거죠?"진아군은 답답한 나머지 참지 못하고 물었다.왕검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만안사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 사람이 어디로 증발할 수가 있겠냐고?두 사람은 한동안 찾았지만 여전히 그림자조차도 찾지 못했다.두 사람은 순식간에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때 왕검이 말했다."설마 땅에 뭔 함정이라도 있는거 아니야? 들어오면서 걔네들이 떨어진거 아니야?” 진아군은 말했다."만약 떨어진다 하더라도 설마 아무런 소리가 안 나겠어요?"왕검은 고개를 저었다."그러게. 적어도 비명 소리라도 나겠는데.” 진아군은 말했다. "그러니까요. 보통 비명이라도 지르는데 앞으로 들어간 네 사람 모두 다 흔적없이 사라졌어요. 이거 너무 이상하잖아요.”그후 두 사람은 마음이 급해나 재빨리 앞으로 걸었다.이때 왕검이 발걸음을 멈추고니 손을 뻗었다."아니 잠깐만. 우리 방금 만안사를 한 바퀴 돌았는데, 둘레가 기껏해야 500미터가 넘었잖아. 근데 방금 여기서는 십여 분을 걸었는데, 왜 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거지? 게다가, 주위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어."진아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제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어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 조명부터 켰다.그런데 핸드폰 조명의 빛은 기껏해야 5미터 범위까지만 비출 수 있어 그들의 시야 속에는 여전히 어둠만 보일 뿐이었다. 앞으로 아무리 나아가고 이리저리 찾아봐도 다 똑같게 생겼을 뿐, 그들은 마치 끝없이 넓은 황량한 땅에 버려진 것 같았다.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가 않으니..."풀썩!"제대로 멘탈이 무너진 진아군은 털썩 주저앉았다. "선생님, 저희 설마 이미 죽은걸가요?"그러자 왕검이 소리쳤다. "그럴 리가 없잖아."진아군은 말했다. "그럼 어
유화는 순간 바싹 정신이 들었다. "사부님, 웬 여자 목소리 들었어요?"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왼쪽 앞을 바라보았다."심지어 한 명이 아니네.""되게 처량하게 울고있어요. 대체 이런 절간에서 어떻게 여자가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거지? 설마... 사람이 아니라 귀신인거 아니에요?" 유화는 말하면서도 무서워나서 급히 임건우에게 달라 붙었다.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는건 아니지만,다시 겪어봐도 끔찍하기만 했다."처녀 귀신은 아니야. 확실히 사람이긴 해."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망기를 통해 왼쪽 전방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진 것을 발견하였다. "저리로 가보자, 조심해."두 사람은 소리의 근원을 향해 걸어갔다.가는 길은 온통 빽빽한 덩굴들로 가득했다.어찌나 빽빽이 겹쳐있는지 보기만 해도 답답했다."사부님, 이 덩굴들 대체 뭐예요? 전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유화는 궁금한 나머지 주변의 덩굴을 건드려보았다. 그러자 그 순간, 그녀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그 덩굴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마냥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팔을 따라 감기기 시작하더니 인차 그녀의 몸을 전부 감았다.그녀는 놀란 나머지 허둥지둥 몸부림을 쳤다.그러나 덩굴 위에 자란 수많은 가시를 발견한 유화는 얼마 안 지나 손바닥에 핏방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다급하게 소리 질렀다."움직이지 마."그는 한 손으로 영력의 기운을 모아 유화를 감싼 덩굴을 한 번에 쥐고는, 뇌속성 에너지를 덩굴에 주입하였다. 그가 수련한 무명 공법은 자체로 뇌속성을 지니고 있어 진원이든 영력이든 무엇이든지 천둥 번개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그때 탁탁하는 큰 소리와 함께,그 덩굴은 즉시 산산조각이 났고, 웬 타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그제서야 덩굴에서 벗어난 유화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정말 깜짝 놀랐다. 덩굴 위의 촘촘한 가시로 인채 찢겨진 피부를 본 그녀는 괴로워났다.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사부님!"그녀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불쌍한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