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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유지연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물린 곳을 가리켰다.

"여기."

임건우는 보자마자 멍해졌다.

‘어떡하지?’

"오빠……저 죽어요?"

유지연은 울면서 말했다.

임건우는 그 상처를 보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뱀독이 혈액을 따라 온몸으로 흘려가면 큰 일이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에휴, 내 팔자야."

말을 마치자 그는 손가락으로 유지연의 혈자리를 눌렀고 뱀독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아냈다.

그 후 임건우가 뱀독을 입으로 빨아냈다.

그 과정을 묘사하지 않겠다.

아무튼 유지연은 멍해졌고 얼굴이 빨개졌다. 너무 어두워서 그녀는 마스크를 벗은 임건우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았지만 그가 못생기지 않고 오히려 피부가 좋고 잘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기꾼!’

‘얼굴이 멀쩡하잖아’

그녀가 더 자세하게 보고 싶은데 임건우는 이미 다 빨아냈고 다시 마스크를 썼다.

……

잠시 후.

임건우는 유지연을 데리고 동림도의 유일한 병원에 가서 상처를 처리하고 유리 조각을 꺼냈다. 뱀독 방지 혈청도 주사 맞았다. 모든 것이 해결된 후 이미 새벽 1시였다.

임건우는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유지연은 그의 등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오빠, 전화번호 주세요. 주시면 바로 내려갈게요."

임건우가 어이없었다.

그는 핸드폰 번호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녀에게 주면 신분이 들킬 것이다.

"안돼!"

"그럼……메일이라도 주세요. 제발요! 그래야 저는 오빠가 꿈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 오빠를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 맹세할게요. 제가 오빠를 죽도록 보고 싶어도 찾아가지 않을 겁니다."

“……”

"그렇지 않으면 저 진짜 미칠 수도 있어요. 죽는것 보다 더 괴로워요, 아니면 차라리 여기서 죽여주세요!"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유지연이 자기를 이렇게 사랑하는 줄을 몰랐다.

‘이제 어떡하지, 그녀의 언니나 엄마가 알게 되면 큰일인데.’

그러나 임건우는 유지연의 모습을 보면서 거절하지 못한다.

"그럼…… 메일주소를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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