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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임건우는 유화와 몇 초간 눈을 마주쳤다.

“좋아요, 제가 하죠, 회장!”

머릿속으로 강남 상회의 회장 자리를 놓고 재빨리 득실을 따져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것은 아마도 강남 상회가 설립된 이래 가장 기이한 회장일 것이다.

마동재를 제외하고는 자신들의 회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회원들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임건우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벗으라고 하지 않았다.

임건우를 강남 상회의 회장으로 내세워 상회에 어떠한 상업적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임건우의 실력 자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한 손으로 천둥을 부를 수 있는 남자는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것은 사실 투자에 가깝다.

권세와 돈을 서로 바꾼 것이다.

임건우는 당연히 스스로 스카이 캐슬을 점령해야 할 것이다.

아직 남은 몇 가지 종목의 승부를 가려야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임건우와 주영의 엄청난 대결과 임건우가 천둥의 신을 불러 원천규를 죽이는 일이 지난 후 뒷 순서인 무자와 겨루게 되면 시시하고 자극적이지 않을 것 같았다. 유지연조차 무술 시합에 신경 쓰지 않고 임건우에게 눈을 돌렸다.

밤 10시가 되자 경기가 끝났다.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니 여러분은 입단속을 잘해주세요. 만약 소문이 인터넷이나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된다면, 반드시 끝까지 추궁할 것이니 그때 돼서 제가 악랄하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임건우는 한 발짝 높은 곳에 올라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말이 끝난 후 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쿵쾅쿵쾅-

영력이 폭발했다.

전체 경기장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임건우의 발밑에 10미터의 큰 구덩이가 생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신을 본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회장님의 명령을 삼가 따르겠습니다!”

등비홍이 제일 먼저 나서서 큰소리로 말했다.

“회장님의 명령을 삼가 따르겠습니다!”

그 후 모든 상회 회원이 외쳤다.

“강남 상회의 일상 업무는 제가 사람을 파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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