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파는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고 임건우에게 끌려갔다.퍽-임건우는 손바닥으로 때리자 장동파가 죽어버렸다.“후.”임건우는 한숨을 쉬면서 떠나려고 했다."마스크 오빠, 가지 마요, 무서워요!"유지연은 얼른 말했다."저 여기를 잘 모르고 다리도 다쳤어요. 제발, 가지 마세요."그녀는 말하면서 임건우를 따라가려고 일어났다.그러나 그녀는 방금 발버둥 치고 반항할 때 손바닥이 유리를 찔렀고 다리도 다쳐서 몇 걸음 뛰지 못해 바닥에 넘어졌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몇 걸음 나가더니 멈추었다.고개를 돌려 유지연을 바라보았다. ‘X발, 내 팔자야.’다시 돌아가서 그녀를 부축했다."괜찮아?""손도 아프고 발도 아파요." 유지연은 눈물을 닦고 임건우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씩 웃었다.다만, 손에 묻었던 피도 얼굴에 묻었다.임건우는 웅크리고 앉아서 그녀의 종아리에 유리로 그어버린 상처를 보았다. 아직 피를 흘리고 있다. 손에 있는 상처가 더 심각하다. 깨진 유리병이 손을 찔러서 유리 조각을 먼저 꺼내야 한다.임건우는 그녀의 종아리를 집으면서 물었다."아프냐?""아!너무 아파요!"퍽-임건우는 그녀를 한 대 때렸고 큰 소리로 외쳤다."당연히 아프지! 너 미쳤어? 감히 동림도에 왔다니 정말 죽고 싶어?"유지연은 깜짝 놀라서 울 뻔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욕먹는 것을 즐기고 있다.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마스크 오빠, 혹시 저를 아세요?"임건우는 듣고 긴장하여 말했다."너 같은 바보를 알 리가 없지."유지연은 갑자기 똑똑해졌다."저는 마스크 오빠가 저를 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왜 여러 번 저를 구해줬을까요?"임건우가 말했다."흥, 내가 바보라서 그래! 네가 내 동생이랑 닮아서 구해주는 거야"임건우는 그녀가 여전히 피가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얼른 그녀의 혈자리를 눌러 지혈했다.그러나 그 상처에 피뿐만 아니라 풀과 진흙 같은 것도 묻어 있어 상처를 깨끗이 하고 소독해야 한다."올라와, 병원에
임건우는 아주 어이없었다.임건우는 유지연이 갑자기 자기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정말 기분이 별로였다. 그는 유지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에 매일 그녀에게 욕먹었다.양말로도 10번이나 맞았다.그는 유지연의 나쁜 근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만약 그녀와 사귀게 된다면 임건우의 수명도 줄어질 것이다.‘만약에 신분을 밝히면 유지연이 충격받아서 정신이 나갈지도 몰라.’임건우가 생각했다.퍽-임건우는 손바닥으로 유지연의 다리를 한 대 때렸고 차갑게 말했다."나 이미 결혼했고 절대 바람을 피지 않으니 또 이런 짓을 하면 나 그냥 간다."유지연은 허벅지가 아프지만 마음이 더욱 아팠다.그녀는 억울하게 말했다 "마스크 오빠, 죄송해요. 너무 감사해서 그랬어요. 절대 다른 생각이 없어요."임건우가 말했다.“그러면 됐어.”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연이 그의 등에서 꾸물거리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이 신체접촉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졌다.임건우는 화나게 물었다.“너 또 뭐하냐?”유지연은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졌다."저……화장실 가고 싶은데 근처에 화장실이 있나요?""이 섬은 아주 원시적이라서 마을에서도 화장실이 별로 없다. 어차피 지금 사람도 없으니 아무 데나 가라!"임건우는 그녀를 내려놓았다.유지연은 절뚝절뚝 풀숲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감히 멀리 가지 못하다. 그녀는 임건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안심해졌다.곧이어 임건우는 물소리를 들렸다…….임건우도 오줌을 싸고 싶어서 다른 쪽으로 갔다.유지연은 마스크 오빠도 오줌을 싸고 있는 것을 보고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도 두근두근 뛰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다.바로 이때.그녀가 오줌 싸고 있는 동안 뱀 한 마리를 놀라게 했다.그 뱀은 온몸이 회색이다.잠에서 깨어난 뱀은 아마도 기분이 아주 별로였다. 유지연의 온도를 느끼면서 입을 열고 그녀를 물었다."아이고!"유지연은 매우 아팠다.손으로 만지자 뱀한테 물렸다는 것을 알았다."아아아아!"유지연은 미친 듯이 뛰어올라
유지연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물린 곳을 가리켰다."여기."임건우는 보자마자 멍해졌다.‘어떡하지?’"오빠……저 죽어요?" 유지연은 울면서 말했다.임건우는 그 상처를 보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뱀독이 혈액을 따라 온몸으로 흘려가면 큰 일이다.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에휴, 내 팔자야."말을 마치자 그는 손가락으로 유지연의 혈자리를 눌렀고 뱀독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아냈다.그 후 임건우가 뱀독을 입으로 빨아냈다.그 과정을 묘사하지 않겠다.아무튼 유지연은 멍해졌고 얼굴이 빨개졌다. 너무 어두워서 그녀는 마스크를 벗은 임건우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았지만 그가 못생기지 않고 오히려 피부가 좋고 잘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기꾼!’‘얼굴이 멀쩡하잖아’그녀가 더 자세하게 보고 싶은데 임건우는 이미 다 빨아냈고 다시 마스크를 썼다.……잠시 후.임건우는 유지연을 데리고 동림도의 유일한 병원에 가서 상처를 처리하고 유리 조각을 꺼냈다. 뱀독 방지 혈청도 주사 맞았다. 모든 것이 해결된 후 이미 새벽 1시였다.임건우는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하지만 유지연은 그의 등에서 내려오지 않았다."오빠, 전화번호 주세요. 주시면 바로 내려갈게요."임건우가 어이없었다. 그는 핸드폰 번호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녀에게 주면 신분이 들킬 것이다."안돼!""그럼……메일이라도 주세요. 제발요! 그래야 저는 오빠가 꿈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 오빠를 방해하지 않을 겁니다. 맹세할게요. 제가 오빠를 죽도록 보고 싶어도 찾아가지 않을 겁니다."“……”"그렇지 않으면 저 진짜 미칠 수도 있어요. 죽는것 보다 더 괴로워요, 아니면 차라리 여기서 죽여주세요!"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유지연이 자기를 이렇게 사랑하는 줄을 몰랐다. ‘이제 어떡하지, 그녀의 언니나 엄마가 알게 되면 큰일인데.’그러나 임건우는 유지연의 모습을 보면서 거절하지 못한다."그럼…… 메일주소를 줄
진선책은 분노했다.사대왕희 중의 하나인 주작은 가문이 그에게 안배해준 시첩이다. 즉, 그가 정식으로 결혼하면 주작은 그의 시녀가 될 것이다.그는 지금 당자현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그는 주작과 더 친하고 당자현보다 주작을 더 믿는다.그런데 지금 주작이 다른 남자에게 져서 3년 동안 시녀로 살아야 하는데……이 3년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 주작이 3년동안 정절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가장 중요한 것은 금릉 진 씨 가문의 왕희가 다른 남자를 모시다니 너무나 창피한 일이다.그는 눈빛이 매우 음산하여 주영을 주시했다."너는 어떻게 이런 도박을 할 수 있냐. 네가 우리 진 씨 가문에 먹칠을 했잖아!"주영은 매우 슬프며 무릎을 꿇었다."도련님,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무능합니다. 지금 바로 자결하겠습니다."진선책은 그녀의 뺨을 때렸다."자살해도 소용 없어. 어떻게 해도 남들이 우리를 비웃을 거다!""방법이 하나 밖에 없어. 바로 그 남자를 죽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이 치욕을 깨끗이 씻을 수 있어!"“그리고 반드시 모든 사람들의 앞에서 죽여야 한다.”주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될 것 같아요, 도련님, 그 사람은 너무 대단합니다, 한 손으로 번개를 불러 귀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일 때 영혼까지 말살 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능력을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뭐? 한 손으로 번개를 불러?"진선책은 오히려 고개를 저으며 조금도 믿지 않았다."제정신이 아닌가 봐, 이런 일도 믿다니. 나도 맨손으로 용을 잡은 사람을 봤는데 그러나 다 속임수일 뿐이야."그의 눈빛은 음산했다.진선책은 잠시 생각에 잠겼고 말했다."그가 너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줬으니까 내가 먼저 당자현에게 청혼하고 손님들을 초대해 연회를 열릴 거야. 그때 모두의 앞에서 내가 그 남자를 죽이고 너의 치욕을 깨끗이 씻을 거야!"진선책의 말을 듣고 주영도 임건우가 속임수를 썼는지 의심했다.확실히 매우 믿기 힘든 일이다. 특히 임건우가 등비홍
‘분위기가 이러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너 남자 맞아?’"너 남자 맞아?" 바로 이때 유화도 그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유……유화야…….""이미 이혼했는데 뭐가 두렵다는 거야?""사실……."임건우가 계속 말하려고 했지만 유화는 그에게 키스했다.저항은 아무 소용도 없다.곧이어 임건우가 이성을 잃었다.원래 임건우도 유화에 대해 호감이 있었고 지금 그녀가 먼저 고백하니 더 이상 거절하면 안 된다.다음 순간.그는 주도권을 잡았다.유화는 떨면서 임건우를 안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선배, 사랑해…….”쾅-이때 방문이 열리자 여윤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들어왔다.“임건우, 아…….”그녀는 두 눈을 깜박거리며 멍해졌다."X발!"임건우가 작은 목소리로 욕했고 얼른 이불을 당겼다.유화가 화가 나서 말했다."여윤아, 너 일부러 그랬지?"여윤아가 말했다."아니, 아니, 네 의부가 누구한테 잡혀갔어.""뭐라고?"임건우와 유화는 모두 깜짝 놀랐다.얼른 옷과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유화는 다급하게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우리 의부가 어떻게 잡혀갔지, 누가 그랬어?"여윤아가 말했다."나도 몰라. 육남수가 쫓아갔는데 상대방의 실력이 아주 대단해. 그래서 육남수가 질까 봐 너희를 부르러 왔어."이 호텔의 방이 별로 없어서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손님이 꽉 찼기 때문에 임건우의 방과 마동재의 방은 멀리 떨어져서 싸움의 소리를 전혀 들리지 않았다.말하는 사이에 임건우와 유화가 옷을 다 입었다.곧이어 세 사람이 함께 뛰쳐나갔다.뜻밖에도 길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육남수을 보았다."육가주님, 왜 여기 계세요? 우리 의부는요?" 유화가 얼른 물었다.임건우는 육남수의 상황을 자세히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그가 총 맞았다!복부에 구멍이 있고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임건우는 웅크리고 앉아 천의도법의 연명지혈침으로 지혈했고 그에게 영기를 주었다.육남수는 눈을 뜨고 어렵게 말했다."주인님,
유화는 듣자마자 중해만안사에 가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만안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게다가 그들은 지금 배가 없어서 동림도를 떠날 수 없다."선배, 어떡해?""의부님이 지금 위험해!"유화가 지금 진정하지 못한다. 마동재가 그녀를 어릴때 부터 친딸처럼 키워주었다. 지금 마동재가 위기에 처해 있어서 그녀가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다.임건우가 유화를 위로했다."내가 반드시 네 의부를 구해줄게."여윤아가 말했다."상대가 왜 만안사에서 만나자고 했지? 이름을 들으니까 사찰 같은데 그런 곳에서 납치하는 게 좀 어렵지 않나? 만안사는 도대체 어디야?"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유화도 고개를 저었다.그들은 모두 만안사를 처음 들었다.육남수는 상경 사람이라 중해에 대해 더욱 모른다."빨리 폰을 꺼내서 지도를 봐봐."5분 후에.모두가 멍해졌다.만안사라는 장소가 몇 개 있지만 중해에 없고 강주에도 없다. 하나는 진시에 있고 하나는 북해에 있고 하나는 서천에 있다. 딱 봐도 납치범이 말하는 장소가 아니다."설마 장소를 잘못 기억했나?" 유화가 말했다.정말 그렇다면 마동재를 구할 수 없다.‘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내일 12시 전에 찾으러 가?’임건우가 말했다."전화를 해서 한 번 물어볼게. 장소가 너무 작아서 지도에서 안 나올 수도 있어."그는 진남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은 새벽 2시가 넘었다.진남아는 자고 있었다.진남아는 벨 소리에 잠이 깼고 전화를 받자마자 욕했다."어느 X신이 잠을 안 자고 전화하는 거야. 무슨 일인지 말해봐,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나한테 뒤진다!"임건우는 처음으로 진남아의 화난 모습을 보았다.그가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진남아, 확실히 중요한 일이야.""응?"진남아는 임건우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멍했다가 이제야 눈을 뜨고 휴대폰을 보았다. 진짜 임건우인 것을 확인한 후 그녀의 태도가 좋아졌다."임건우, 너구나, 무슨 일이야? 나는 방금 자고 있었어.""뭐 좀 물어볼게, 중해에 만안사라는 곳이
‘개 부자네!’잠시 후 진남아는 방에서 뛰쳐나와 헬리콥터를 운전하러 갔다. 신후청의 대장으로서 헬리콥터를 운전하는 것이 별거 아니다.그녀가 계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뒤에서 누가 불렀다."남아, 이 시간에 어디 가려고?"이 사람은 바로 진남아의 오빠, 진아군이다.진남아가 말했다."오빠, 나 급한 일이 좀 있어. 그냥 가서 자!"진아군은 오히려 다가와서 그녀의 길을 막았다."돌아온 지 5시간도 안 되는데 또 나가려고? 신후청은 네가 없으면 안 되냐! 진짜 그렇다면 더 이상 신후청에 있지 마. 장래성이 없으니까. "그는 여동생이 신후청에 있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언젠가 강자가 나타나서 위험할까 봐 걱정했다.어릴 때부터 그는 여동생을 항상 지키고 있었다.진남아가 말했다."오빠, 그냥 사람을 데리러 가는 거야. 그 사람도 우리 신후청의 일원인데 지금 동림도에 있어."진아군이 의심했다."이 늦은 시간에 동림도 가서 사람을 데리러 간다고? 안돼, 위험해. 어제 동림도에서 강남상회 무술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상회 회장이 죽었다고 들었어. 무슨 임 대사님이 나와서 한 손으로 번개를 불러 일격으로 영혼을 말살한다는데 만약에 그런 사람이랑 만나면 어떻게."임건우가 당시에 사람들한테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거기에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설되었다.단지 작은 범위에서 소문이 퍼졌지만 진아군이 알게 되었다.‘뭐?’진남이는 놀라서 멍해졌다.‘한 손으로 번개를 소환해 영혼을 말살한다고?’‘장난치는 거지!’‘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진아군이 말했다."안 믿어? 정말이야. 동영상도 찍혔는데 나도 봤어. 그 사람은 아주 대단해. 아쉽게도 그 임 대사님이 비밀로 하라고 경고를 해서 동영상은 퍼져 나가지 못했어. 그리고 금릉 진 씨 가문의 그 주작 왕희도 임 대사님에게 지고 3년 동안 하녀가 되어야 한대."진남아가 오빠의 말을 믿었다.왜냐하면 진아군은 그의 여동생에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진남아는 이 임대사가 임건우라고 생각
그제서야 진아군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유화는 다소 놀랐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쿨하게 말했다. "대표님이셨군요!"오랜만에 유화를 만난 진아군은 심장이 두근거렸다.그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진남아가 먼저 물었다. "형, 유화랑 아는 사이야?"진아군은 웃으며 대답했다. "유화 아가씨랑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예전에...” 말을 이어가던 도중 진남아가 갑자기 또 질문을 하였다. "형, 형도 왜 아가씨라고? 동도 사람들만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은 그렇게 부르지마. 누가 보면 일부러 놀리는 줄?”유화도 당연히 듣기 싫었다.그러나 진아군과 그녀는 단지 비지니스적인 이유로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 그녀를 아가씨라고 불러도 굳이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사실 진아군은 유화에게 꽤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릿따운 미모와 기질을 소유한 유화는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태 수많은 여자를 봤지만 당자현을 제외하고는 그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아군은 당자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유화에게 더욱 마음이 끌리곤 했다.다만, 그는 평소에도 항상 바쁜 탓에 둘은 서로 인사할 겨를도 없었다.만날 기회를 찾으려고 해도 도무지 기회가 나지를 않았다.사실 얼마 후면 유화의 생일이 다가오는걸 알아챈 진아군은 미리 해외에서 5천만 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주문하여 유화의 생일 당일에 직접 선물해주며 진심을 고백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곳에서 만날 줄이야.바로 그때, 언짢아하는 유화의 표정을 읽은 여동생이 그에게 눈치를 줬다. "아, 미안해요. 저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에요. 아가씨, 아니... 그럼 저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가요?” 이때 임건우가 그의 말을 끊었다.그리고는 진남아에게 물었다. "남아야. 만안사라는 곳 말이야, 얼마나 특별한 곳이야?너가 직접 우리를 데리고 구경시켜줄 수 있어?"계속하여 눈치 없이 자신의 말을 끊는 그들의 행동에,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
“자연여신의 신격을 계승받았다고?”“젠장!”백옥이 불쑥 욕설을 내뱉었다.믿기 힘든 상황이었다.세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지금의 전소은만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전소은은 무언가에 빙의 된 이후, 이전보다 무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백옥이 말했다.“너무 빨라! 지금 만요곡 근처까지 간 것 같아. 내가 전소은 몸에 남긴 표식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감지할 수 없어.”“만요곡?”임건우는 문득 떠올렸다.“그럼 지름길로 가요!”임건우는 곧바로 가나절로 통하는 통로를 열었다.가나절 안에는 만요곡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3분 후.전송진에서 빛이 반짝였다.임건우 일행은 만요곡의 한 동굴 안으로 전송되었다.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백옥이 말했다.“느껴져! 전소은이 오고 있어!”임건우와 당자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딸의 목숨이 전소은의 손에 달려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했다.“만요곡에 들어갔어!” 백옥이 다시 말했다.이곳은 만요곡의 중심부이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세 사람은 동굴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뒤에 숨어 조용히 전소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셋, 둘, 하나, 공격해!”세 사람이 동시에 전소은에게 덮쳤다.전소은은 마침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기는 불편한지 크게 울고 있었다.아기의 울음소리에 당자현의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지금의 전소은은 두 눈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그녀의 등 뒤로는 불사족의 실루엣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었다.임건우 일행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전소은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다.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거대한 검을 쥔 채 맹렬히 공격해왔다.“전소은, 정신 차려!”백옥이 소리쳤다.백옥에게 전소은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수많은 생사를 함께 넘긴 소중한 동생이었다.백옥은 정말로 전소은을 죽일 수 있을까?쾅
“크앙!”당자현의 신념이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동을 일으킨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울음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바로 금강마원의 울음이었다.그 뒤로 다시 세 번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는데 길고 짧은 소리가 섞여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했다.몇 초 후, 고대 결계의 깊은 곳에서 수많은 요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쿵! 쿵!대지가 흔들리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것은 마치 만 마리 요수들이 뛰쳐나가는 듯한 소리였다.“윙!”하늘을 가르는 높은 소리와 함께 한 마리 대붕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타났다.그 날개를 펼친 채로 수 킬로미터를 커버할 정도로 거대한 천룡이었고, 바로 그 새의 왕 천붕이었다.그 천붕 위에는 금강마원 한 마리가 편안히 서 있었다.“크앙!”금강마원은 두 팔을 쳐들고 가슴을 쳐대며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 울음은 처절하고 분노에 찬 소리였다.그것은 바로 금강마원, 백호였다.백호는 당자현의 신념을 감지한 후, 그 안에 자신들의 딸이 납치된 정보를 읽어낸 것 같았다.쿵!백호는 수백 미터의 고공에서 몸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당자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럼에도 여전히 백호의 키는 당자현보다 훨씬 컸다.그때 대지가 다시 흔들리며 수많은 요수가 우르르 몰려왔다.그중에서도 성주인 박철호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백호야!”“내 딸이 나쁜 사람에게 납치당했어. 네가 도와줄 수 있겠어?”당자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백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나며 크게 외쳤다.“크앙!”모든 요족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건우의 딸과 전소은을 찾아 나섰다.그 후, 백옥도 번개처럼 도착했다.바로 묻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임건우는 급하게 설명했다 “전소은에게 불사족이 붙었어요. 난 그들이 후지산 아래의 불사족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얼음 궁전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모두 위험할 수 있어요.”백옥은 얼굴을 굳히고는 물었다.“너희 둘의 피를 좀 줄 수 있겠어?”곧 임건우와 당자현의 혈액이 백
동시에 당자현이 강력한 영혼 공격을 날려 전소은을 강타했다.평소 같았다면 전소은은 머리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의 전소은은 사악한 존재가 빙의된 상태로 당자현의 정신력 공격을 완전히 무효화했다.그 틈을 타 전소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당자현에게 달려들었다.슉!전소은의 속도는 너무 빨라 당자현이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가왔다.그리고 당자현이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전소은의 한 손에 휩쓸리며 떨어졌다.“아가!”당자현의 눈이 붉게 충혈되며 절규했고 황급히 손을 뻗어 아기를 붙잡으려 했다.그러나 전소은이 한발 빨랐다.전소은은 아기를 품에 안고 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아아!”당자현은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쳤다.“내 아이를 돌려줘!”임건우는 분노로 온몸이 뒤틀릴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전소은! 정신 차려!”“전소은! 사악한 존재의 조종에 휘둘리지 마!”임건우는 소리치며 끈질기게 전소은을 추격했지만, 전소은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아이를 안은 채 도주하며 다양한 연막을 펼쳐 추적을 방해했다.해상에 이르자 전소은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안 돼!”임건우는 결국 폭발하듯 분노를 터뜨렸다.임건우의 갓난 딸, 아직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작은 아기가 한 여자의 품에 안겨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니!“전소은, 제발 우리 딸에게 아무 일 없길 빌어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놈을 반드시 없애버릴 거야!”임건우는 지체할 틈도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바다에 들어선 후, 전소은과 그의 딸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아아아!”임건우가 미칠 듯한 분노와 좌절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당자현이 다급히 임건우를 찾아왔다.당자현은 불안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자기야, 딸은? 우리 딸은 어디 있어?”임건우는 붉어진 눈으로 바닷속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저... 저기 없어.”당자현은 입을 틀어막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임건우
그 금빛 광선은 마치 고목을 쳐내듯 바로 금용 허상에 부딪혔다.원래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그런 공격을 견뎌낼 리가 없었다.삼계지인술의 환상 특성은 공격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은 비눗방울처럼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쉽게 부서지곤 했다.금용이 사라진 후 임건우와 당자현은 다시 공중에 떠 있었다.그때 한 인물이 빠르게 다가왔다.“사기꾼!”“여기서 백성들을 속이다니!”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본 임건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전소은, 너 지금 우리 집에 와서 뭐 하는 거야?”그렇게 나타난 사람은 바로 예전에 독수리 부대에서 활동하던 전소은이었다.전소은도 임건우와 당자현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어? 너희였어! 건우야, 이게 자연 신전에서 태어난 아이야? 한 번 보여줄래?”당자현은 전소은을 처음 봤기에 아이를 꼭 끌어안고 몸을 숨겼다.임건우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뭘 본다는 거야? 애들 좋아하면 남자 하나 골라서 결혼하고 네가 애를 낳아.”전소은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임건우, 너 변했구나. 우리가 약속한 대로 네가 내 아이를 낳아줄 차례 아니었어?”“뭐라고?”“새로운 여자를 만나니까 예전 사람은 잊었구나?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어!”임건우는 머리가 두 개처럼 커졌다.이 여자는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하는 거다.임건우는 급히 당자현에게 말했다.“자현아, 이 여자의 말은 믿지 마. 전소은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남자가 없어. 아래쪽도 병이 있고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야. 심리 상태도 이상해서 환각을 보고 있어.”윙!전소은의 분노가 폭발했다.임건우가 말한 것들은 전소은의 가장 큰 상처와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었다.그것은 전소은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아의 굴욕이었고 임건우가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게다가 전소은은 최근 몇 가지 일로 기분이 나빴고 원래 산책을 하려고 나온 것이었는데 임건우의 가짜 용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전소은은 갑자기 앞쪽으로 몸을 던지며 임건우
그날 밤.임건우는 옥침대와 강아연을 데리고 무인도로 향했다.함께 온 이들은 사대 왕희였다.다음 날, 임건우와 당자현은 딸을 데리고 당문으로 돌아왔다.당씨 가문에 도착하자마자, 당문 사람들이 문 앞에 줄지어 서서 환영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 숫자가 무려 백 명이 넘었다.중해 지역은 이 때문에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왕야가 직접 문 앞에서 기다린다는데 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이 오길래?”“모르겠는데? 혹시 상경에서 온 사람인가?”“이 정도 환대라니 보통 인물은 아닐 거야!”“설마 연호 제군을 기다리는 건가?”당문 주변의 이웃들은 이미 이 장면에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사람들은 저마다 눈을 반짝이며 이 신비로운 인물을 함께 기다렸다.그때였다.임건우와 당자현이 나란히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공중에서 당문 대문 앞의 웅장한 광경을 본 임건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게 뭐야? 대체 왜 이렇게 성대하게 준비한 거지?”당자현이 웃으며 말했다.“아마도 우리 할아버지가 사위의 명성을 빌려 당문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 같아.”당자현은 딸을 안고 한숨을 쉬었다.“우리 할아버지는 체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야. 과거에 당문이 팔대 왕족 중에서도 최하위였을 때 어떻게든 당문의 지위를 올리려고 애쓰셨거든. 이제 너처럼 유명한 사위를 얻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지.”임건우는 이마를 툭 쳤다.‘아, 이거 어쩌지?’임건우는 늘 조용하고 겸손한 것을 선호했기에 이렇게 눈에 띄는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당자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냥 몰래 들어가서 알리는 게 나을 것 같아.”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어르신께서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내가 후손으로서 소원을 들어 드리는 게 도리겠지.한 번쯤은 대놓고 나서 볼까?”“어떻게 대놓고 나서겠다는 건데?”“훌륭한 사위라는 말이 있잖아. 그럼... 한 번 진짜 용을 타볼까?”임건우는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당자현은 미소를 지었다.“난 상관없어. 난 이제 닭이면 닭, 개면 개, 너
“사대 성지, 무슨 비밀이 있을까?”“지금 시대는 달라졌어. 지구의 영기가 희박해져서 예전처럼 강력한 사대 성지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아. 전 한 번 서산에 갔었는데 거기 영기가 정말 희박했어. 독수리 학원보다 나을 게 없더라고. 고대 결계 속의 영기랑은 비교도 안 돼.”“그래서 서산의 제자 중에 많은 사람이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학원에서 스승을 찾고 있어!”황정은이 사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표정에 약간의 불신이 묻어났다.아마도 황정은은 사대 성지가 이미 몰락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심지어 이제는 독수리 학원에 아첨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이걸 봐요!”임건우는 손에 쥔 고대 팔찌를 황정은에게 던졌다.그때 이미 그 남자는 죽었고 옥팔찌에 있던 영혼의 흔적도 사라져 누구든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황정은은 팔찌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많은 물건이?”황정은은 임건우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말했다.“품질을 다시 한번 봐요.”황정은은 이번에 팔찌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무려 5분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했다.그리고 의식을 팔찌에서 뺐을 때 황정은의 표정은 꽤 복잡했다.“뭔가 이상해!”황정은은 즉시 이상함을 느꼈다.“이 저장 공간에 있는 물건 중 일부는 독수리 학원에도 없는 것들이야. 그 중 일부는 고대 결계 깊숙한 곳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거래할 수 없는 자원들. 독수리 학원은 절대 팔지 않지. 심지어 독수리 부대가 그것들을 손에 넣었을 때 이미 나누어져 버린 거지. 그런데 서산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거지?”임건우는 말했다.“방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가지를 알려줬어. 서산은 독수리 학원에서 제자를 보낸 게 사실 연극에 불과했다고.”황정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래서 사대 성지는 사실 가난하지 않다는 거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팔찌 하나의 주인, 그 사람의 조카만 해도 이렇게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