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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뜻밖에도 유지연을 목격한 임건우는 멍해졌다.

이런 곳에서 그녀를 다시 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 얘도 동림도로 여행 가는건가?"

"그런데 동림도에 재미있는게 뭐가 있다고?"

곧이어 그는 유지연 옆에 앉아 있는 젊은 남녀 몇 명을 보았다. 얼핏 보니 전에 본 적 있는 익숙한 두 명이 있었다. 바로 유지연의 동창들이었다. 그는 귀를 기울여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알고 보니 그들 또한 강남 상회의 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임건우는 기가 찼다다.

다행히 우나영이 그들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준비해준 덕에, 아무도 임건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화와 여윤아도 마찬가지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덕에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임건우, 저 여자 네 처제 아니야?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

여윤아는 다가와 임건우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임건우가 말했다.

"상관하지 마. 평생 집안에서 사랑만 받고 자라온 애라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애야. 이 참에 제대로 정신 차리게 하지 뭐.”

여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전에도 쟤네들이 같이 다니는걸 자주 봤어. 내가 듣기로는 전에 장문혁이 계속해서 유지연을 좋아했었는데 그 여자는 한번도 받아주지 않았대. 정말 납득이 안돼. 안 받아줄거면 왜 같이 다녀? 그것도 인적이 드문 이런 섬까지 오고 말이야. 두 남녀가 사고 나기 쉽상인 곳인데.”

임건우는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바다 위에 떠오른 이상, 이제 와서 유가연에게 문자를 보내도 오히려 괜히 불안하게만 만들 뿐이었다. 곧이어 그는 유지연과 함께 있는 몇 명의 남녀를 하나씩 세어보았다. 총 2남 3녀였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도 처제인데 아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진짜 어쩔 수 없이 도와주려 했다.

바로 이때, 유지연이 마침 고개를 돌려 임건우를 몇 초 동안 쳐다보았다....사실, 그녀또한 아까부터 임건우가 신경 쓰였다. 그의 옷차림이 전에 본 마스크 사내와 비슷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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