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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족히 20미터는 되는 높은 배임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발을 구르는 순간 배 전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이상 번개는 치지 않았다.

곧이어 성강은 여러 차례의 비명소리를 듣긴 했지만 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큰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이 놈의 번개는 왜 한두번만 울리다가 마는거야?”

성강은 여전히 간절한 마음이었지만 한밤중의 어두컴컴한 호수면에는 큰 비까지 억수로 쏟아질 뿐만 아니라 더이상 번개도 치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

......

한편 진씨 집안에서는,

진수정은 이미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그의 두 손과 두 발은 여전히 묶여있었다.

당자현이 그에게 내린 최면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신줄을 놓은 채 변기에 머리를 박은걸 떠올리면 그는 정말로 괴로워났다. 그래도 어엿한 진씨 집안의 도련님인데, 이게 무슨 망신이야.

심지어 이젠 금단현상이라도 생긴 듯이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오히려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진씨 집안 사람들은 다들 크게 놀랐다.

진수정의 할아버지는 걱정되는 마음에 한밤 중에 잠도 자지 않고 손자의 상태를 살피러 달려왔다.

진수정은 큰 소리로 애원했다. "할아버지,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할아버지라면 하실수 있잖아요.”

할아버지는 한편으론 화가 나기도 했고 마음도 아파났다. "수정아,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주면 될가?”

진수정은 울며불며 난리를 쳤다. "할아버지, 저 너무 괴로워요. 당장 변기에 머리를 박고 싶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온몸이 떨려났고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있었다.

더이상 참다 못해 그는 폭발하였다. "우리 손자 이렇게 만든 놈, 내가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버릴거야.”

"좀만 참아. 좀만 더 참으면 인차 지나갈거야."

"할아버지, 저 당장 살려달라니깐요. 똥이든 뭐든 좋으니까 얼른 달라고요! 제발!"

노인네는 안타까운 나머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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