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42화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인 것 같아. 틀림없이 꾸며낸 내용일걸. 요즘 틱톡 영상들 보면 이런 합성된 영상이 엄청 많아. 대충 편집해서 올리면 저렇게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날도 이렇게 어둡고 비도 많이 내리니까 얼굴이 아예 안 보이잖아."

사실 얼굴은 좀 똑똑히 보아낼 수 있었다. 당시 마침 번개가 내리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지연은 내심 이 어둠 속 암살자가 임건우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설마일가 싶어 고개를 저었다. 에이, 임건우일 리가 없어!

바로 이때, 장문혁이 또 그녀를 찾아왔다.

"지연아, 너도 이 영상 보고 있었구나!" 사실 장문혁은 항상 유지연을 좋아하고 있었다. 다만 유지연은 한번도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밝인 적이 없었고, 그저 그를 보통 친구라고 여겨왔기에 그는 더더욱 분발하여 자신을 어필하기로 했다. “내가 확신하는데, 이 영상 진짜야.”

"뭐라고? 진짜라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가 있어? 벼룩도 아니고!"

유지연의 몇몇 친구들이 앞다투어 반박했다.

하지만 장문혁은 유지연의 눈이 유독 밝아진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유지연이 무협광이라 특히나 이런 얘기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너희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는 무자란 존재가 있어. 그런 흔한 길거리 무관 태권도 같은 게 아니라 진정한 고무말이야. 주먹 한 방에 강판을 부수고 나무 한 그루까지 부러뜨릴 수 있는 그런 무자들.”

그러자 친구들은 다들 놀랐다. "정말이야?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그 무협극 말이야?”

장문혁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하여튼 너희들, 배움이 너무 짧다니까.”

그 말을 들은 유지연은 바로 믿었다.

곧이어 그녀는 마스크 사내를 떠올렸다.

그녀는 아직도 당시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던 마스크 사내는 단번에 적을 죽이고 그녀를 구해냈다. 틀림없이 심상치 않은 무자일 것 같았다.

이때 누군가가 장문혁에게 물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