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노인네의 뺨을 연속 후려치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이봐, 영감. 어찌 됐든 너도 무자인데, 왜 자꾸만 평범한 일반인이랑 상대하려고 하는거야? 우리 고무계에는 이런 말이 있어. 아무리 큰 일이라도 가족에게 해를 끼치진 말자. 너도 잘 알고 있지?” 한편 유화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말을 뱉었다. "사부님, 듣자하니까 오늘 밤에 폭우가 내린대요. 그냥 이참에 진씨 집안 다 없애버리죠? 아니면 나중에 계속 번거로울 것 같은데.” 이 말을 들은 노인네는 깜짝 놀랐다.임건우는 고개를 숙이고는 유화의 제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노인네는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안, 안돼요...종사님, 제발 살려주세요! 이 모든게다 저 천한 놈이 낸 아이디어에요. 전 애초에 종사님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고요. 전 절대로 사람 시켜서 종사님의 가족을 건드리란 말을 하지 않았어요. 다 저 미친 년이 계획한겁니다.”그제서야 노인네는 임건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그리고는 곧바로 양지은에게 다가가 폭주하였다."천한 놈, 감히 우리 진씨 집안을 해치려 하다니!""이 미친 년아. 넌 내 손자뿐만 아니라 내 아들까지 해치고, 또 우리 진씨 집안을 멸망시킬 뻔했어!""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모두가 알다싶이 노인네도 무자였다.그런 그가 화가 나서 손찌검을 하자 양지은은 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뼈 여러 마디가 부러졌다. 머리 전체는 돼지처럼 팽창되였고 눈은 채 뜨지도 못한 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쓰러졌다.그녀는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놀랍게도 말 그대로 산 채로 맞아 죽었다.그렇게 양지은의 숨이 점점 멎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건우는 한숨을 내쉬었다.약간 만감이 교차하는 듯 싶었다.유일한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다니.어떻게 보면 인과응보라고도 할 수 있지.다만 양지은의 어머니가 가장 불쌍하긴 하지.바로 이때, 진씨 집안 대문 앞에서는,한 검은색 승용차가 들어오고 있었다.자동차 번호판은
임건우는 맹비의 대답이 다소 의외였다. "신후청조차도 이렇게 난감해하는 일이라고? 대체 왜? 이 진씨 집안의 배후에 또 어떤 대단한 세력이 있는거야?”맹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강한 배후가 있지."임건우는 물었다. "누군데?"맹비가 대답했다. "금릉 진씨 집안."그러나 임건우는 금릉 진씨 집안이 무엇인지 전혀 몰라 어리둥절했다.맹비는 알쏭달쏭해하는 그의 표정을 알아차리고는 말했다. "금릉 진씨 집안은 무도계에서도 오랜 가문이야. 세력이 얽히고 설켜서 그 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내부에는 무존당까지 설립하여서 엘리트 무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도 해....내가 이렇게 말해줘도 넌 아직 잘 이해가 안 갈 수 있어. 그럼 내가 자세하게 얘기해줄게. 근 몇 년 동안 금릉 진씨 집안은 한 요괴를 낳았어. 나이는 29살이고, 이미 지급까지 이룬데다가 진릉 종사 자리에까지 앉았어."스물아홉 살 지급이라... 임건우는 딱히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러나 종사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을 듣고난 그는 크게 놀랐다. 임건우 또한 육남수가 그를 종사라고 부르긴 하지만, 어쨌든 가짜 종사니까.그런데 여태 진정한 종사를 만나본 적 없던 그는 정작 한 판 붙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갔다. 맹비는 그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는 비로소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너를 도우러 여기에 온거 아니겠아?” 임건우는 멋쩍게 웃으며 아무 말도 않았다.............어느덧 시간은 이미 새벽 3시가 되었고,신후청에서 나선 이상 임건우가 진씨 집안을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계획을 접어야만 했다. 사실 그 자신도 진씨 집안을 완전히 몰살할 생각은 없었다. 곧이어 임건우는 유화와 여윤아를 데리고 홍엽 산장으로 향했다.여윤아 이 녀석, 대체 그 방에서 진수정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그렇게도 화장실에 머리를 박고 싶어 날뛰던 놈이 여윤아를 만난 후 반시간동안 얌전히나 있는건지.방금 신후청과 헤어지기 전,진남아는 임건우를 붙잡고 말했다. "임건우, 자현이가 다음 주면
진남아는 맹비에게 물었다. “니가 보기엔 임건우 실력이 어느 정도인 것 같아? 금릉 진씨 집안의 진천세랑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아?"맹비는 의아한 눈밫을 하며 실소를 터뜨렸다. "임건우에 대해서 이렇게나 과대평가한다고?”진남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설마 그 자식을 얕보는거야?"맹비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얕보는게 아니라... 아예 비교할 상대가 안되잖아. 임건우가 가장 강한 분야는 무도가 아니라 의술이야. 의술은 그의 전공이라고. 그런데 진천세는 달라. 진천세는 금릉 진씨 집안 출신으로서 무도밖에 모르는 바보잖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무도만 해온 사람이야.”서른 살도 안 된 애가 지급에 다달랐다는건 이미 인간의 한계까지 도달한거라고.""진천세가 그렇게 대단해?""나 3년 전에 진천세랑 붙은 적 있어. 그때 그 자식이 단 세 방으로 날 꺾어버렸어.” 진남아는 혀를 내두르며 충격에 찬 얼굴로 혼잣말을 했다. "정말 대단한 놈이네. 자현이가 이런 녀석한테 시집가게 되다니... 평생 걱정할 일 없겠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약간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드러났다.곧이어 다시 물었다. "그럼 임건우의 무도 수행은 지금 대체 어디까지 다다른거야? 난도무지 모르겠어.”맹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임건우가 수련하는 무공은 대부분 우리랑은 달라. 내가 전에 들은게 있는데 임건우가 수련하는게 바로 의문의 내공심법이라고 부르더라고. 다른 것과는 달리 싸우고 격투하기에는 좀 약하지만 주로 내력을 빌어 병을 치료하는 능력이라 하더라고... 정말 제대로 된 실력을 말하자면 현급 후기가 임건우의 최대 한계일걸! 나한텐 상대도 안 돼.”맹비는 얼추 절반 정도 맞혔다.임건우의 무도심법은 확실히 주로 의술에 사용되지만, 그가 수련하는 것은 일반적인 내공심법이 아니라 더욱 강력한 수진공법으로 그들이 수련하는 것보다는 천만 배를 훨씬 초과하였다.다만, 맹비는 눈치가 빠르고 보는 눈이 좋아서 어느 정도 알아챈 것이다.진남아는 임건우가 진천세와 충분
"쿵!"임건우가 공법을 일으키자 순간 체내의 모든 진원은 펄펄 끓기 시작했고, 강한 소리와 함께 상단전이 개척되면서 상중하 세개의 단전은 마치 별자리와도 같이 하나로 연결되었다.세 개의 단전이 모이면 세상의 모든 기운을 끌어올 수 있다는 말이 있다.지금의 임건우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었다.하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다르기도 했다.임건우의 체내의 진원은 여전히 끊임없이 농축되면서 불순물까지 제거하여 더욱 순수하고 강력한 힘을 형성하여 세 곳의 단전에 집중시키고 있었다. 이런 능력은 영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영동경에 이르면 어느새 육체는 하늘과 땅 사이를 떠도는 영기를 천천히 끌어들여 흡수한 후 자신이 쓸 수 있게끔 만들군 한다.심지어 이 능력은 천의 도법에 있어서는 특히나 중요했다.영력이 있어야만 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가 있고, 그래야만 무명 공법의 가장 큰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흐른 후,이튿날 아침이 다가왔다.임건우는 여전히 지하실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한편 성강은 매우 흥분되었다. 어젯 밤에 그가 올린 영상을 다시 확인해보니 어느새벌써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는 것이다.어젯밤까지만 해도 백만 명에 달했던 그 조회수는,오늘 아침에는 벌써 천만을 돌파하였다.어둠 속 암살자라는 별명은 하룻밤 사이에 인터넷에 널리 퍼져버렸다.그 게시물 아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도 했다. 놀라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출처를 묻는 사람도 있었고, 사실 여부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는 합성 의혹을 직접 부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제 유랑호에서 그 수백 척의 작은 배들이 돌진하는 모습을 성강 혼자만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그렇게 핫해진 그의 게시물은 어느새 실시간 검색어 5위에까지 올랐다.하지만 사실상 이 정도가 한계일 것 같았다.검색어 1위에 앞서있는 건 바로 당자현의 연예계 은퇴 선언이었다.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이 기사는 성강의 게시물의 조회수보다도 수십배는 많았다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인 것 같아. 틀림없이 꾸며낸 내용일걸. 요즘 틱톡 영상들 보면 이런 합성된 영상이 엄청 많아. 대충 편집해서 올리면 저렇게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날도 이렇게 어둡고 비도 많이 내리니까 얼굴이 아예 안 보이잖아."사실 얼굴은 좀 똑똑히 보아낼 수 있었다. 당시 마침 번개가 내리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지연은 내심 이 어둠 속 암살자가 임건우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그녀는 설마일가 싶어 고개를 저었다. 에이, 임건우일 리가 없어!바로 이때, 장문혁이 또 그녀를 찾아왔다."지연아, 너도 이 영상 보고 있었구나!" 사실 장문혁은 항상 유지연을 좋아하고 있었다. 다만 유지연은 한번도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밝인 적이 없었고, 그저 그를 보통 친구라고 여겨왔기에 그는 더더욱 분발하여 자신을 어필하기로 했다. “내가 확신하는데, 이 영상 진짜야.”"뭐라고? 진짜라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가 있어? 벼룩도 아니고!"유지연의 몇몇 친구들이 앞다투어 반박했다.하지만 장문혁은 유지연의 눈이 유독 밝아진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유지연이 무협광이라 특히나 이런 얘기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너희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는 무자란 존재가 있어. 그런 흔한 길거리 무관 태권도 같은 게 아니라 진정한 고무말이야. 주먹 한 방에 강판을 부수고 나무 한 그루까지 부러뜨릴 수 있는 그런 무자들.”그러자 친구들은 다들 놀랐다. "정말이야?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그 무협극 말이야?”장문혁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하여튼 너희들, 배움이 너무 짧다니까.”그 말을 들은 유지연은 바로 믿었다.곧이어 그녀는 마스크 사내를 떠올렸다.그녀는 아직도 당시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던 마스크 사내는 단번에 적을 죽이고 그녀를 구해냈다. 틀림없이 심상치 않은 무자일 것 같았다.이때 누군가가 장문혁에게 물었다
심수옥은 여동생의 말을 듣고는 기분이 언짢았다.큰 딸인 유가연이 어제 막 이혼증을 가져와서 기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드 홀릭이 광고를 올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사실,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를 않았다. 어차피 그냥 화장품일 뿐이잖아?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전 세계의 화장품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리 광고를 예쁘게 찍고, 잘 나가는 연예인을 초청해도 그건 단지 돈만 태울 뿐이잖아. 여태 수많은 제품들이 그렇게 돈을 태우고, 마지막에는 결국 참담하게 끝났는데 뭐.그래서, 그녀 또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우나영 그 여자는 정신 나쁜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다. 대체 어떻게 고작 3개월 안에 임씨 그룹을 파멸시키겠다는건지. 이래봬도 시가 3천억 원의 회사인데, 정말 미친 놈이나 하는 짓이지.뿐만 아니라 심수옥은 딸이 이혼한 후 임건우 그 자식이 더이상 자신에게 의지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여 안심되었다. 나중에 파산되든 망하든 그저 길바닥에 나앉게 될 뿐, 자신은 더이상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딸을 위해 새로운 사윗감을 찾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유씨 건자재 대표라는 명성과 아름다운 미모로 유가연은 충분히 최고의 사위를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다.그런데...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조금은 찝찝했다.그녀는 속으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임건우 그 자식, 설마 정말 대박을 터뜨린거 아니야?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아, 이 레드 홀릭? 이게 뭐가 그리 대단한 제품이라고. 얼마 전에 친구가 나한테 선물해준거야. 내가 보기엔 그냥 별로래서 저기에다 놔두고 쓰지도 않고 있어.” 심수영은 바로 달려가 레드 홀릭 제품 한 병을 꺼내보았다. 열어보니 안에는 정말 꽉 차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 더이상 안 쓰면 나한테 줘. 어차피 언니 이젠 가질건 다 가졌잖아. 가연이도 유씨 건자재 대표자리에 오르고. 이 정도는 줄 수 있지?” 심수옥은 내심 주고 싶지 않았지만 뱉은 말을 어길 수는 없어서 쿨한 척 하였다. "그래, 가져가. 별
심수옥은 더이상 뒷 말을 듣지도 않고는 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레드 홀릭의 배후 사장인 우나영과 임건우 이 둘은, 대체 수입이 얼마나 되는걸가? 대충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몇 억은 되잖아."그럼... 내가 괜히 가연이랑 그 자식을 이혼시킨건가?” "우리 가연이를 강주 최고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말, 정말 진심이었다고?"그제서야 알아차린 그녀는 속이 괴로워났다.한편 염혜수는 그녀의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그녀는 얼른 받았다. "사장님, 무슨 일이시죠? 저 오늘 야근인데요."사장은 말했다. "혜수 씨, 오늘 회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여러분을 만날 예정이니까 얼른 와요. 지금 클럽에서 회원카드를 만드는 사람도 너무 많아서 손이 부족해요. 와서 얼른 좀 도와줘요.”"회장님께서 오신다고요? 네, 네. 금방 갈게요."전화를 마치자마자,염혜수는 감격에 겨워 얼른 가방에서 미니 거울을 꺼내 화장을 수정하였다. "엄마, 나잠깐 클럽에 갔다올게. 회장님께서 오셨대.” 심수영은 순간 눈이 밝아졌다. "바로 그 다이어몬드 수저 말하는거야? 얼른 가봐. 혜수 너 이 참에 이쁘게 꾸미고 가서 기회를 잘 찾아봐. 혹시 몰라, 그 회장이 널 맘에 들어할지. 때가 되면 우리도 이런 큰 별장에서 살 수도 있고 아니, 더 큰 별장에서 살 수 있어. 우리 혜수, 힘내. 우리 딸 할 수 있어!""알겠어!"염혜수는 곧이어 집을 나서고는 경성 클럽으로 달려갔다.한편,임건우도 금방 집에서 떠나 경성 클럽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젠 경계를 철저히 공고히 한 그는 체내의 진원이 모두 영력으로 전환된 후 온 몸의 기운 또한 따라서 변화된 것을 느꼈다. "건우야, 너 대체 언제 오는거야? 나 이미 경성 클럽 사람들한테 얘기해뒀어. 이 참에겸사겸사 직원들과 만나서 인사라도 하라고. 혹시나 직원들이 아래에서 사장님 뒷얘기라도 수군수군 할가봐 수를 써놨어.” 양홍미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그러자 임건우는 실소했다. "누님만 저를 이뻐해주면
임건우는 패기 넘치는 그녀의 도발에 다소 놀랐다. 뿐만 아니라 염혜수가 자신의 클럽에서 일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어찌 됐든 임건우는 유가연의 사촌 여동생과 그리 익숙한 관계도 아니었고, 눈 앞에는 백여명이 되는 미녀들이 있었기에 처음에 보고는 염혜수라고 확신하진 못했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까지 난리를 치는걸 보니 확실히 염혜수가 맞는 것 같았다.그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리고는 굳건히 제자리에 서있었다.평범한 여자일 뿐인 염혜수가 아무리 힘껏 밀어내봤자 그는 큰 미동이 없었다.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를 찾으러 온게 아니야."그러자 염혜수는 화를 억누르며 더욱 악랄하게 말했다. "날 찾아온게 아니면 니가 여기서 누굴 안다고? 누굴 찾으러 온건데? 나 이미 다 들었어. 너 유가연한테 차여서 이혼 당했다며. 하루 아침에 쫓겨나서 길바닥에 나앉게 되더니 이젠 날 찾아와서 이렇게 비는거야? 미안하지만 난 널 도와 줄 생각이 없어.”이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임건우와 염혜수한테로 쏠려 있었다.로비 매니저 또한 눈살을 찌푸렸다.곧 회장님이 도착하게 되는데 다들 줄을 서서 환영하는 와중에 저 염혜수는 왜 웬 남자랑 소란을 피우는거야? 회장님이 보게 되면 어쩌려고? 진짜 그러다간 나만 엄청 욕 먹게 되는거잖아.곧이어 그녀는 얼른 달려들어 혼을 냈다. "염혜수,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염혜수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임건우를 욕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섰다. “매니저님, 이 자식은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놈이에요. 제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얼른 경비원을 불러서 이 자식 내쫓으세요. 회장님께서 보시면 큰 일 나잖아요.”매니저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납득이 되었는지,얼른 경비원을 부르기로 했다.그런데 고개를 들어 임건우의 모습을 자세히 확인한 순간 그녀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망했어.이 사람, 바로 우리 회장님이잖아?그녀는 놀라 기절할 뻔했다.이 매니저는 바로 양홍미가 홍성 클럽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