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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아..."

"호야, 호야!"

자신의 아들의 꼴을 똑똑히 보고난 노인네는 크게 놀라 얼른 달려들어 아들의 상태를확인했다. 다행히도 아직 숨은 쉬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아들의 맥을 짚어본 그는 단단히 화가 나버렸다. "이런, 아예 단전까지 박살나버렸네. 대체 누구야? 누가 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든거야? 당장 나와.”

"이 늙은 노인네가 정신이 나갔나?" 그때 한 여자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노인네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집 베란다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발견하였다.

남자 한 명에 여자 두 명.

노인네에게 도발한 그 여자는 베란다에 몸을 걸치고 있었다. 꽃무늬 가득한 치파오를 입은 미모의 그 여인은 한편으론 호박씨를 까면서 뱉어댔는데 하마터면 노인네의 머리에 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그 여자는 바로 유화였다.

곁에 있던 다른 두 사람은 임건우와 여윤아였다.

유랑호에서 진씨 집안의 수많은 고수들을 물리치고 진호의 단전까지 무너뜨린 임건우는 진호를 다시 잡아오기까지 했다. 양지은 자신이 당한 일을 무조건 임건우에게 갚아서 복수할거란 확신이 있었던 그는 내심 두려웠다. 사람을 시켜서 자신에게 복수할가봐, 혹시나 그 사람이 유가연이 될가봐.

그리하여 그는 유화와 여윤아를 불러 직접 진씨 집안에 오게 된 것이다.

그의 예상대로 양지은은 역시나 악랄한 표정을 지은 채 진씨 집안을 유씨 집안으로 유인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쏴-"

이때 임건우는 그대로 뛰어내렸다.

그리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양지은을 쳐다보았다.

양지은은 순간 가슴이 떨려 후다닥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군가의 그림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바로 여윤아였다. 어린 마녀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게 아니었다. 그녀는 곧바로 양지은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난폭하게 끌고 가버렸다.

"아악! 이거 얼른 놔. 얼른 놔라고!"

두피가 찢어질 듯 아파난 양지은은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여윤아는 코를 훌쩍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뭔 냄새야?"

임건우도 물었다. "방금까지 화장실에서 머리를 박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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