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왜 그래?""젠장, 너 우리 엄마한테 뭐 했어?"유홍민과 유창민은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보고 얼른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유창민은 너무 화나 검은 얼굴의 할머니를 밀어냈다.유홍민은 보고 놀라서 급히 유창민을 끌어갔다.그는 이 검은 얼굴의 할머니가 누구도 모르게 한 사람을 고독에 걸리게 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서 그는 검은 얼굴의 할머니 때문에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모니터링으로 보면 검은 얼굴의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 고발해도 증거가 없다.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유씨네 할머니를 누구도 모르게 혼수상태에 빠뜨리게 해라고 했지만 이 검은 얼굴의 할머니가 나오자마자 손을 댈 줄은 정말 몰랐다.근데 상관은 없다.검은 얼굴의 할머니는 유창민에게 침을 뱉고 웃었다."감히 나를 밀어? 성소화의 자식인 것이 분명하네. 난 걔를 어렸을 때부터 알아밨어."검은 얼굴의 할머니는 말하고 인차 돌아갔다."빨리, 엄마를 병원에 데려다 줘!"유홍민은 떠나기 전에 임건우에게 말했다."우리 엄마가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널 찾아 갈 거야."임건우는 무심하게 웃었다."이 정도의 업보는 마땅한 것이지. 복수하고 싶으면 찾아와, 내가 다 받아줄게."그는 유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여기까지 걸어왔는데 그가 정말 유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하면 전화 몇 통이면 유씨 가문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수 있다.다만,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없다.유씨네 가족이 떠나자 진정은 임건우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건우 씨, 정말 대단해요. 유씨네 할머니도 꼼짝 못했어요.”임건우와 진정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애초 임건우는 유가연을 도와 성남 지사를 함께 설립할 때 부터 있어 임건우과도 지인이였다. 심지어 이전에는 반하나의 수하여서 더욱 친분이 있다.임건우는 비웃었다."그것보다 너를 뺨을 맞게 해서 정말 미안해. 아직도 아파?"진정은 얼른 말했다."아니예요, 괜찮아요, 조금 있으면
……"아아아아-"유씨 가문은 지금 할머니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있었다.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홍민이 미친 듯이 운전대에 들이댔다.유창민과 유여정은 놀라 입을 열지 못했다."형님, 지금……뭐하세요?""끼익-"유홍민은 갑자기 차를 길 한가운데 세우고 유창민의 얼굴에 따귀를 한 대 후려쳤다."다 너와 네 딸 때문이야! 너희 두 병신, 너네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어!"유창민도 화를 냈다."형! 이 일은 저랑 여정이랑 무슨 상관이예요?""네 딸이 유가연의 건연 건자재를 탈취하려 했기 때문이잖아!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유씨 건자재가 이런 상황에 놓일 필요도 없잖아!"유여정이 말했다."큰아버지의 말씀이 우습지 않습니까? 당신이 유씨 건자재를 관리하고 당신이야말로 유씨 건자재의 사장인데 저희랑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그래서 너는 돼지머리야, 너는 무슨 능력도 없으면서 건연 건자재를 관리하겠다 했어? 네가 관리하면 한 달도 안 지나 끝장이야!"유홍민은 인젠 대놓고 말했다."네가 자꾸 유가연과 임건우를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문성부동산과의 계약을 잃었을가? 또 백달천엽의 대리권을 잃었을가? 우리는 로다리그룹의 계약에서 실패했을가? 지금 우리는 유동자금도 없고 외채도 빌려서 파산을 기다릴수 밖에 없어!""네?"유창민은 놀라서 멍해졌다."형! 우리 유씨 그룹이 파산한다구요? 어떻게 된 일이예요?""다 너희 두 돼지머리 때문이잖아!!! 심수옥의 별장을 파괴해서 물건을 훔치고, 그리고 감옥에 갖혀 너희들을 꺼내기 위해 회사의 유동자금을 다 써버렸어! 이번에는600억원의 채무를 빌려 직원의 월급을 지급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라고?"말하던 참에 할머니가 벌떡 일어났다."어? 엄마, 괜찮아요?"몇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할머니는 좌우를 둘러보았다."검은 얼굴의 그 요괴가 갔어? 쫓아오지 않았지?"“……”"너희들 하나하나 놀란 거 봐, 엄마 나 쓰러진 척하는 거야! 그 늙은 요괴가 정말 나에게 고독을 주
그렇게 3분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마침내 좀 나아졌다.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가서 샤워나 해!"“잠깐만, 경호원 옷 한 벌 빌려올게.”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그래, 그럼 얼른 갔다 와.""아, 맞다. 나랑 약속해. 다시는 이청하 그 여자랑 내가 없는 사이에 웃고 떠들지 않겠다고.”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나 이청하랑은 원래 아무 것도 없었어."유가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그걸 믿을 것 같아? 너가 아무런 감정이 없다 해도 내 눈에 그 여자는 널 꼬시려고 안달 난 사람이야. 생각할수록 정말 희한하네. 도대체 네가 어딜 봐서 그리 멋있다는건지. 대체 뭘 보고 그 여자가 너한테 반한거야?”임건우는 말대꾸했다. "그건 네 눈이 잘못 된거야.""내 눈이 나쁜거라고? 그럼 넌 왜 나를 사랑하는데? ""뭐라고?""왜 날 사랑하는건지 말해보라니까!"............한편 유씨 건자재에서는,유흥민은 마침 민성 은행의 경리인 조흥수를 만났다.그는 웃으며 말했다. "조 사장님, 사장님께서 들은 그 내용들은 모두 헛소문입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고리대금을 빌릴 수 있나요? 저희 유씨 건자재, 나날이 아주 잘 발전하고 있고 지금 한창 잘 나가는 시기인데.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저희 사이의 대출 계약에서, 5% 의 이자를 올렸으면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하지만 조흥수는 고개를 저었다. "유 사장님, 이 일은 저희 행장님도 알고 계십니다. 행장님께서 저한테 알려준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는 단지 중간에서 이야기를 전달해줄 뿐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셔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뭐라고요? 이 행장이 어떻게 알아요?"조흥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러니깐요, 유 대표님, 더이상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만약 오늘안에 돈을 갚지 않으시면 제가 어떤 짓을 할지 장담 못합니다.”말을 이어가던 중 비서가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유 사장님, 상황이 좀 안 좋아요...""무슨 일이야
할머니는 지팡이를 탁 짚으며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대머리가 자기 아들을 저렇게 패는 것을 보니 그녀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자신이 노인이기에 그들이 함부로 자신을 건들리는 없다고 믿었던 할머니는 바로 지팡이를 들고 대머리를 때렸다."팅!"이마가 크게 부딪힌 대머리는 큰 혹이 생겼다.유흥민은 깜짝 놀라 말했다. "엄마, 상관하지 마. 내가..."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문경은 유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고는 책상 위로 세게 내리쳤다."쿵-""젠장, 어디서 늙은 노인네가 튀어나와서 감히 날 때려?""지금이라도 얼른 죽어버려.""쿵쿵쿵--"대머리는 할머니를 붙잡고는 놓지 않고 여러 번 계속 내리쳤다.한참이 지나고나서야 풀어주자, 할머니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채 털썩 땅에 쓰러졌다."엄마!""엄마..."유흥민과 유창민은 소리 지르며 얼른 할머니를 일으켜 세웠다.그 순간,"어..."대머리 서문경은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세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데리고 온 수하들도 다들 당황했다.유흥민과 유창민은 더더욱 슬프게 비명을 질렀다.유 할머니의 눈에는 펜이 꽂혀 있어 눈알 전체가 터져 있었다. 전체 펜의 3분의 2가 눈언저리를 깊이 찔렀고 피는 여전히 콸콸 흐르고 있었다.유흥민은 할머니의 호흡을 확인해보았지만, 이 지경이 됐는데 어찌 숨을 쉴 수가 있겠는가? 그 펜은 이미 머리에 박혀있었다."엄마--"유흥민은 노호했다. "서문경, 네가 감히 우리 엄마를 죽여? 내가 반드시 널 죽이고야 만다!"대머리 서문경도 놀라 멍해졌다.수하들도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그들은 양아치라 서로 싸우고 서로 구타하는건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 도중에 사람을 협박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고.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다르다. 다른 사람의 회사에 뛰어들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장의 어머니를 죽였는데, 이게 어떻게 평화롭게 끝날 일인가? 대머리는 완전히 당황했다.첫 번째로 든 생각은 도망가는 것이었다.그가 도
"뭐라고?"진정의 말에 임건우와 유가연은 깜짝 놀랐다.임건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검은 얼굴 노인네가 내린 고독이 너무 심해서 단번에 그 늙은이를 죽인건가? 이때 유가연이 재빨리 물었다. "어떻게 죽은거야?"진정은 대답했다. "들은 바로는 한 양아치 두목에게 그 자리에서 맞아 죽었다고 하네요. 그 두목은 사채업자인데 유흥민이 사천만 원의 사채를 빌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사무실에서 갑자기 충돌이 일어났더라고요."유씨 건자재와 건연 건자재는 이전에 같은 계통이였다.그리하여 진정도 저쪽에 아는 친구가 있었다.일이 터지자마자 그 친구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전달했다.유가연은 자초지종을 들은 후 오랫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비록 할머니가 그녀에게 못되게 굴고 또 그녀 일가를 살해하려고 했지만, 필경 친할머니인데, 방금까지만 해도 자기 앞에 서서 멋대로 날뛰던 사람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시간도 안 되어 뜻밖에도 맞아 죽었다니...그녀는 내심 한바탕 탄식을 하였고, 괴롭기도 했다.한편 임건우는 한숨을 돌렸다.그러나 그 검은 얼굴 할머니가 유씨 할머니를 죽인거라면 그는 마음이 분명히 불편했을 것이다.그러나 고리대금업자에게 맞아 죽은거라 그랑 관계는 없었다.그래도 뭔가 벌 받을 것 같았다.이때 진정이 입을 열었다. "듣기로는 살인범을 이미 잡았대요. 유흥민이 2백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10여 명을 모두 현장에서 잡았대요."임건우가 말했다. "너는 소식이 아주 빠르구나."그러자 진정은 약간 굳은 미소를 지었다. "저희 회사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요. 단톡방이 난리 났는걸요."유가연이 말했다. "여보, 같이 가볼래?"임건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오늘은 됐어. 우리 유씨 집안으로부터 문밖에 쫓겨났는데 지금 가면 엉망진창이야. 유씨 집안이 도리여 우리한테 화를 낼거라고. 내일 다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유가연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소식은 곧이어 심수옥의 귀에도 전해졌
발연기를 시전하는 비열한 사기꾼이라고 욕하기도 했다.그의 면전에서 그녀는 자신이 왕이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그녀는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나, 마동재한테 죽는 거 아니야?그리하여 유씨네 할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녀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어제 만난 그 사람이 정말 마동재, 강주의 지하왕 마동재가 맞는지 알아내려고 애썼다.임건우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텔레비전에 나온 마동재를 한눈에 보았다.그는 눈을 반짝이며 겁에 질린 심수옥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과연 심수옥은 임건우를 보고는 바로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키며 절박하게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봐, 어제 너희 집에 달려간 그 사람이 바로 이 사람 아니야? 만리상맹의 마동재?"유가연의 표정이 흔들렸다.무슨 일이지?그녀도 어제까지만 해도 그 사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심수옥의 말 한마디에 그녀도 임건우가 사람을 찾아 거짓말 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왜냐하면, 그녀도 마동재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보이는 텔레비죤 스크린을 비교해보면 어제 방금 만난 그 사람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었다.이렇게 대비해보니제대로 분간할 수 있었다.둘은 근본적으로 같은 사람이었다."여보, 어제 그 사람, 당신이 사람을 찾아서 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유가연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지?"심수옥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럼 그 사람이 정말......정말 마동재라는거야?""그럼요.""너... 왜 진작 말하지 않은거야?""제가 말했잖아요. 어머님이 믿지 않은거죠." 임건우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망했어, 망했어! 난 망했다고! 나 어제...... 그 사람에 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얼굴에 침까지 뱉었어. 세상에, 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무려 강주 지하왕인데. 그......그 사람, 무리 지어서 날 찾아와서 날 갈기갈기 찢어놓는거 아니야?” 심수옥은 혼비백산한
"뭐라고?""알겠어, 금방 갈게!"임건우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유화는 지난번에 자신의 대청혈술을 거쳐 지금은 이미 정식으로 현급 무자의 반열에 올라 만리상맹에서는 제1고수라고 할수 있는데 뜻밖에도 상처를 입었다니.상대가 누구인걸가?전화를 마친 임건우는 곧장 말했다. "여보,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돼."그는 말을 마치고 급히 나섰다."어, 어디 가?" 유가연이 쫓아나섰다.“설명할 겨를이 없으니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말하는 사이에 임건우는 이미 별장을 뛰쳐나와 바로 달려나갔다.운전하는게 달려가는 것보다 빠를 수는 없으니!곧바로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뇌속성 진원으로 두 다리를 내딛고는 천둥 번개마냥 돌진하였다.그는 일찍이 유화한테서 들은 적이 있는데, 일부 경공이 대단한 무자들은 자신이 섭렵하기는 힘든 묘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속도는 고속도로에서 나는 자동차보다 더 빠르다고 하였다.만약 올림픽에 참가하면 선수들을 쉽게 물리칠거라고 했다. 하지만 무자는 자신의 위엄이 있는데, 누가 그런 시합에 참가하겠어?일반 사람을 이기는 것도 사실 창피한 일이다.그러나 그 속도는 사실 오래가지는 못했다.100미터까진 괜찮은데 더 멀리 달리기에는 힘들었다.다만 임건우는 달랐다. 중하쌍단전 진원으로 가득차있었던 그는 끊임없이 활력이 넘쳐 한시간을 달려도 괜찮았다.임건우를 따라잡지 못한 유가연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 "차도 안 몰고 도대체 뭐하러 간거야? 토끼보다도 더 빠르네."문어귀에 있던 심수옥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보기에 이 자식 그냥 허세로 가득찬 놈이야. 밖에서 수많은 허세를 부리며 잘난 척 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 하고 그런 식으로 복을 누리려는거야.”"가연아, 너 이 자식 조심해.""저 자식 지금은 달갑지 않은거야. 결혼하고도 아직 너랑 자지 못했으니까. 근데네가 어느 날 그랑 정말 잠자리를 가지고 나면 저 자식은 너를 폐품처럼 버릴 것이야. 너 제발 정신 좀 차려. 난 네가 이혼했으면 좋
임건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른 길이나 안내해.""아, 네. 임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 유화 공주님께선 지금 뒤뜰 병실에서 상처를 치료 받고 계세요." 한 수하가 급히 말했다.이렇게 보니 프라이빗 클럽의 규모는 꽤 컸다.여씨 장원보다도 훨씬 커보였다.이곳은 강주 지하왕의 근거지로서 개인적인 치료 구역도 물론 있었고 평소에는 수많은 의사들을 배치하기도 했다.곧이어 임건우는 재빨리 병실로 향했다.그는 병상에 누워 혼수상태에 빠진 유화를 발견하였다.누워있는 그녀의 모습은 더이상 아릿따운 용모를 알아볼 수가 없었고 초췌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의 온몸은 상처로 가득해있었다.수많은 남성들을 홀렸던 그 미모는 이젠 온데간데 없고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게 마치 돼지머리와도 같았다.그 광경을 본 임건우는 순간,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유화는 단전이 깨진 나머지 현급 내력까지 터져버렸다."대체 누가 우리 유화를 건드린거야?"임건우는 유화의 손목을 잡고는 맥을 짚으며 상태를 살폈다.혹시나 자신이 뭔가라도 놓치진 않았을가 조마조마했다."임 선생님, 드디어 오셨군요."이때 천우가 들어왔다.평소에는 멀끔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유화 못지 않게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지팡이 하나를 짚으며 들어섰다.알고보니 그의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있었다.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그의 상태까지 확인해보았다.다행히도 천우의 단전은 깨지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건 다리의 골절뿐이였다. 그러나 골절된 부위가 무릎인데다, 분쇄성 골절이라 만약 특별한 방법으로 그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그는 평생 지팡이를 지니고 다녀야 할 상황이었다."누가 그런거야?""풍연경이요." 천우가 말했다."뭐라고? 걔가 왜?""강남 상회에서의 지하 세계 배틀이 곧 개최될 예정인데 이번에는 전과 좀 규칙이 달라요. 매 지역마다 정해진 정원이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풍연경이 그 정원을 차지하고 싶어서 저희 만리상맹과 결투를 했거든요...... 결과는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