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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유여정은 유가연이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서 멍해졌다.

그리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너…… 너, 고독에 걸려서 깨어나지 못 하잖아?”

말을 하고서야, 그녀는 자신이 실언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입을 다물었다.

유홍민과 할머니도 안색이 크게 변했다.

“유사장님, 괜찮으세요?”

“이 사람들이 한 말이…… 무슨 말이예요? 정말 건연 건자재를, 유씨 건자재에 또 넘겼단 말이예요?”

비서는 얼굴을 어루만지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가연의 눈길은 차가워졌다.

“이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마.”

그녀는 유가의 한사람 한사람을 지나가면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임건우가 전화로, 유씨 가문이 자신의 가족에게 고독을 가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그녀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검은 얼굴의 할머니와 유씨네 할머니는 어릴 적부터 친구다. 그런데 64억원을 들여 그들을 전부 식물인간이 되게 한다니…… 그녀는 지금 그 어느때 보다도 더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자신과 여동생은 유씨네 할머니의 친손녀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독살하려 하다니.

‘인성이 있기는 한 건가?’

처음에 그녀는 믿지 못했다. 오는 길에, 계속 임건우가 잘못된 정보를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실이 눈앞에 있다.

그녀는 유씨 가족에게 철저히 실망했다.

“할머니!”

그녀는 유씨네 할머니를 뚫어지게 보았다.

“제가 마지막으로 할머니라고 부르겠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악랄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모두 친척이고, 저는 당신의 친손녀, 저의 아버지는 당신의 친아들이예요. 그런데 진짜 고독으로 저를 식물인간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수많은 건연 건자재의 사람들이, 이쪽의 소란을 듣고 모여들었다.

심지어 경비원까지도 왔다.

사람들이 듣고서는, 유씨 할머니에게 경멸과 놀라움의 시선을 쏟았다.

그런데, 할머니는 뻔뻔스럽게 유가연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천한 년아, 감히 나를 모독해? 내가 고독을 써서 너를 해쳤다고 하는데 무슨 증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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