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크기의 고충이 수영장으로 튕겨 들어갔다.검은 얼굴 할머니의 괴이한 행동은 심수옥의 기분을 더럽게 하였다.얼굴이 못생긴걸 나아가 심지어는 역겨운 정도인데 표정마저 더욱 혐오스러워 그녀를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봐요, 당신 누구야? 여기 서서 뭐하는건데. 당장 꺼져. 뭐 볼게 있다고.” 검은 얼굴 할머니는 헤헤 웃으며 누런 이를 드러냈다. "이빨이 뾰족하고 입도 예리한게, 역시나 얄미운 놈이네.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간을 잘 즐기기라도 해. 이젠 곧 더이상 수영을 하지도 못할테니까. 하하하...""이 할망구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감히 나를 저주해? 내가 사람 불러서 당신의 이빨을 부러뜨리기라도 할가? 이미 늙어빠져서 곧 죽을 목숨인 사람이 어디다 대고 헛소리를 지껄여. 미친 놈 아니야?"심수옥은 화가 나서 발을 쾅쾅 구르며 욕을 퍼부었다.참다 못해 검은 얼굴 할머니도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심수옥에게 자신의 본때를 보여주려 했다. 그리하여 또 고충 한 마리를 잡아내어 끊임없이 욕해대는 심수옥의 입에 맹렬하게 처넣었다."아우...""뭐야? 날벌레야?"심수옥은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날벌레인 줄 알고 개의치 않았다.한편 검은 얼굴 할머니는 음흉하게 웃으며 돌아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임건우는 찾지 못하여 따로 시간을 내어 손을 써야 했다.어느덧 밤이 되었고,심수옥은 밤새 잠을 잘 못 잤다. 몸이 간지러워서 엄청 긁고 싶었다. 특히 뱃가죽에는 벌레가 계속 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계속 긁어댔다. 결국 아침에 깨나보니 하얀 배에는 핏자국이 많이 나 그녀는 깜짝 놀랐다.그녀에 비해 유가연과 유지연은 그나마 멀쩡했다.다음 날, 유가연은 출근길에 나섰다.한편 유지연은 심수옥에게 물었다. "엄마, 나 며칠 있으면 개학인데 오랜만에 새 옷 사서 입고 싶은데 좀 사다 줄 수 있어?"심수옥이 물었다. "상반기에 산 옷, 입을 수 있잖아?""글쎄, 엄마가 다 잘못 빨아서 흰 옷이 검은 옷으로 되
놀랍게도 임건우를 심수옥의 남자로 알고 있다니.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요 며칠, 그는 미용과 얼굴 보양에 매우 큰 중시를 돌렸다. 기혈단도 적지 않게 제련하여 매일 10여개를 먹었다. 또 전문적으로 피부에 좋은 단약까지 제련하였고 심지어는 레드 홀릭의 마스크 팩을 바르기도 했다.용모는 사실 이미 70~80% 회복하긴 했는데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그 변화를 전혀 알아볼 수가 없긴 했다.아니, 심수옥과 유지연은 아예 눈치 채지 못했다.그는 젊은 여자를 자세히 쳐다보았다.단발머리에 달걀형 얼굴, 화이트 오프숄더와 스커트를 입고는, 어깨에는 흰색 웨이브 밴드 두 개를 입어 그 자태가 아주 아름다웠다. 이목구비는 7점짜리로 보이지만 그 중 1점은 화장을 한 덕이였기에 사실 말해 겨우 볼 만한 정도였다.유지연의 기품과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이런 것들로 보아 심수옥이 방금 전화로 임건우에게 한 말들은 정말 허풍이라 할 수는 없는 약간의 허세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심수옥은 이 여자아이가 하는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달려들었다. "너 이 어린 놈, 말을 곱게 못해? 누가 과부이고 누가 계부라는거야? 너 어딜 봐서 이 친구가 내 남자라는거야? 넌 부모님이 낳아주고 버려진 신세인 주제에 뭘 안다고. 이 참에 내가 사람 됨됨이에 대해서 가르쳐 줄까?"싸움 능력으로 말하면 심수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임건우도 깊이 공감했다."뭐라고? 감히 나를 욕해?" 여자는 발끈했다. "유지연, 너 이 천한 네 엄마한테 내가 대체 누군지 전해줄래?"심수옥은 눈썹이 굳어져 유지연에게 물었다. "얘가 누구인데?"그러자 유지연은 얼굴이 창백하졌고 눈빛이 흔들렸다.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이 친구 이름은 왕우이고 내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야."심수옥은 콧방귀를 뀌었다. "고등학교 동창이면 이렇게 감히 나대도 되는거야? 왜? 너랑 원수라도 있는거야?”왕우는 냉소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눈빛을 하고는 팔짱을 끼고 유지연을 향해
이때 샤넬 점원 두 명이 이쪽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급히 달려갔다.두 사람은 곧 왕우의 신분을 알아보았고, 그 중 한 사람은 바로 물었다. "왕 아가씨, 무슨 일이신가요? 왜 다툼이 생긴거죠?"왕우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큰 아가씨이니 당연히 도와야 했다.왕우는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 천한 여자가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욕하는데, 내가 어떻게 처리하면 좋지?""뭐라고요? 이럴 수가."이때 한 여자가 달려들었다.몸에 맞는 OL 정장을 입고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정교한 외모를 지닌 이 여자는 바로 이 샤넬 가게의 점장이었다. 그녀는 심수옥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 죽고 싶어? 우리 방 대표님을 감히 욕하다니, 대표님을 죽은 사람 취급하다니, 정말 못된 놈이네. 당신, 우리 방 대표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우리 강주 빌딩의 사장일 뿐만 아니라 만리상맹의 고위층이시고, 마 할아버님의 사람이라고. 당신 당장 나한테 무릎 꿇고 왕 아가씨한테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만리상맹에, 마 할아버지까지 들먹였다.심수옥과 유지연은 다리가 나른해졌고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심지어 심수옥은 당장 무릎을 꿇고 싶었다.그런데 이때 왕우가 말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면 끝나? 천한 놈, 내가 당신 딸이랑 친구인 줄 알아? 단단히 미친거아니야? 나 왕우가 어떻게 당신 딸 같은 천한 놈과 친구가 될 수 있겠어? 당신은 아마 몰랐을 거야. 전에 내가 이 친구를 남자 화장실에 세 시간 동안 가둬놓고 뺨을 열 몇 대 때렸어. 하마터면 변기에 엎드려 대변을 먹을 뻔하기도 했고. 얘가 당신한테는 말하지 못했겠지? 왜냐하면 그럴 담이 없었으니까. 만약 말하면 내가 얘를 다 벗겨놓고 학교에서 활보하게 하려고 했거든.”"뭐라고?"심수옥은 깜짝 놀라 얼굴이 파래졌다."지연아, 이거 진짜야?"유지연은 이미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당연히 그것은 사실이었다."왜 그런거야?"이때 임건우가 마침내 나서서 입을 열고 담담하게 물었다.그러나 그에 대해서
이 뺨은 누가 봐도 좀 심하게 때리긴 했다.왕우 같은 평범한 여자는 감당할 수가 없는 고통이었다. 그녀는 맞자마자 바로 한 바퀴 돌아 쓰러져 반쪽 얼굴이 퉁퉁 부은 채 푸 하고 피 묻은 이를 토해냈다.모든 사람들은 이를 보고 갑자기 머리가 저릿저릿해났다.왕우는 맞아서 크게 멍해진 나머지 한참 동안 반응하지 못했다.샤넬 점장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너, 네가 감히 아가씨를 때리다니. 넌 단단히 사고 친거야. 이번 일은 하느님이라도 널 도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이때 다른 점원은 급히 경비원을 찾으러 뛰어나갔다."보안, 보안!""방 대표님 따님이 맞았어요. 얼른 오세요!"문 밖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경비원 두 명은 길을 지나가면서 방 대표의 딸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가만 있겠는가?그들은 거침없이 돌진하여 들어왔다."당신 누구야?""어느 쓰잘데기 없는 놈이 방 대표님의 딸을 감히 때려? 죽고 싶어?"왕우는 샤넬 점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땅바닥에 적어도 대여섯 개의 자신의 이빨이 빽빽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정말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극도의 분노와 공포, 그리고 원망으로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이미 떨어진 이빨을 다시 넣을 수도 없고 그저 틀니를 박을 수밖에 없었다.아직 이렇게 젊은 여자가 그렇게 많은 틀니를 장착해야 된다니,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라는건가? "아아아아."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임건우를 가리키고는 외쳤다. "바로 저 자식이야. 바로 저 개자식이 날 때린거야. 당장 가서 저 놈을 죽여. 누가 제대로 죽여주면 내가 그 사람한테 백만 원을 줄거야. 저 자식이 날 먼저 때린거라 우리가 죽여도 위법은 아니야.두 경비원은 이 제안에 다들 솔깃했다. 거대한 현상금이 걸린 상황에, 다들 용기가 넘쳐났다.그러자 곧바로 포효하며 막대기를 들고 임건우를 얼굴을 향해 정면으로 내리쳤다."쿠쿵!"하지만 임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 발을 내디디며 경비원 두 명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 그들은 반나절 동안
임건우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절대 그럴 일 없어요. 핥을거면 어머니 혼자 핥으세요. 저도 말리지 않을게요.”심수옥은 자신이 변기를 핥을 생각을 하자, 진저리가 났다!바로 이때, 점장은 통화를 마치고 말했다. "방 대표님이 곧 오실거야. 10여명의 경비원을 데리고 함께 오실거야. 너희들이 총명하다면 얼른 재빨리 아가씨한테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가서 변소나 핥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못 살아남을거야.” 심수옥은 놀라서 입술을 바들바들 떨며 똑바로 서지도 못했다.유지연은 붉은 입술을 깨물고 임건우를 보며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저 눈물만 흘렸다.그녀의 시선이 불편했던 임건우는 말했다. "지연아, 네가 엄마를 데리고 먼저 가. 여기 일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안심해. 이런 일은 나 혼자 책임질 수 있어. 너희들한테 아무런 영향도 없을거야.” 심수옥은 소리쳤다. "너희들 들었지? 얘가 스스로 말했어. 모든 일을 혼자서 짊어지겠다고. 이젠 우리랑은 관계가 없어. 얘도 우리랑 상관 없는 사람이고. 너희들 앞으로 일 있으면 이 자식을 찾아가."말을 마치고는 유지연을 끌고 갔다.유지연은 조급해나 임건우의 곁을 지나치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당자현에게 빨리 전화해. 그 여자가 나타난다면 널 구할 수 있어. 얼른!”그녀는 임건우와 당자현이 서로 아는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임건우가 바로 그 피아노 대가라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하지만 임건우는 오히려 손을 저었다."괜찮아!"정작 유지연이 씩씩거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데, 임건우는 어째서 이렇게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건지?심수옥과 유지연이 마침 샤넬 가게를 떠나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왔다.앞에서 가장 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바로 강주 빌딩의 총 경리이자 왕우의 어머니인 방평이었다."엄마."왕우는 얼른 달려가 방평을 껴안았다.방평은 자신의 딸이 뜻밖에도 이렇게나 얻어맞아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돼버리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동재는 직접 전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는 흥분한 나머지 그야말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심지어 핸드폰은 스피커폰으로 켜져 있어 샤넬 가게 전체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컸다.샤넬 점장은 놀라 멍해졌고 경호원들도 놀라 멍하였다.마동재는 전화로 약 1분 동안 욕만 하였고 곧바로 찾아오겠다고 하였다.그렇게 휴대전화는 다시 임건우의 손에 돌아왔다.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10분 정도 기다리고 있을게요."마동재는 얼른 말했다."그래요. 제가 곧 헬리콥터를 타고 바로 갈게요. 반드시 임 선생이 만족하는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프라이빗 클럽으로부터 강주 빌딩까지, 그 길은 강주에서도 가장 번화한 구간이었다. 이때의 교통체증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10분 안에 도착하는건 그야말로 헛된 꿈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프라이빗 클럽 안에는 마동재의 전용 헬리콥터가 있었다."빨리 가자, 빨리. 5분 안에 강주 빌딩에 도착해야 돼!""강주 빌딩의 모든 주주들에게 통지해. 다들 전부 그 개같은 샤넬 가게로 집합해서 임 선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방평이라고 했던가, 그 여자 남편도 우리 만리 사람이지? 얼른 잡아와!"............한편 샤넬 가게에서는,장내는 아주 고요했다.모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있는 임건우를 보면서 의아해하고 무서워하며 또 불안해했다. 그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람루하기 그지 없는 이딴 쓰레기가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니, 마동재도 감히 그를 공손하게 모시다니. 방평의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났다.그녀는 이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예견했다.이내 떨리는 눈빛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내 딸이 널 어떻게 괴롭힌건데?"임건우는 왕우를 힐끗 보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네가 딸 교육을 제대로 못했다는거야! 네 딸이 거리낌 없이 폭언을 하고, 자신의 권력으로는 맘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고! 학교에
방금까지도 간담이 서늘해져 있던 경비원들은 방평의 말을 듣고나서야 그제야 곧 한숨을 돌렸다.역시나 거짓말이었구나."얘들아, 덤벼!"한편 임건우는 이들을 차갑게 바라보며 죽은 사람을 보듯이 냉랭했다. 왕우는 큰 소리를 쳤다. "저 자식 열 손가락을 모두 부러뜨려. 감히 나를 때려? 너가 아무리 죽고 싶어 해도 내가 널 그냥 죽게 안 놔둘거야.” "쿵-"십여 명의 경비원들은 손에 가죽 막대기를 들고 나서려던 참이었다."멈춰!"바로 이때 누군가의 노호가 샤넬점 입구에서 울렸다.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양복을 입은 남성이 들이닥쳤다.그의 뒤에는 수십 명의 경비원이 뒤따랐고 모두 기세등등했다."어, 이 대표님, 여긴 어떻게 오신거죠?"방평은 그를 보자마자 아첨의 웃음을 지으며 맞이했다.그는 바로 강주 빌딩의 주주 중 한 명인 이의였다.이의는 방평을 한번 쳐다보고는 흉악한 눈빛으로 손을 흔들었다. "저 경호원들을 전부 잡아다가 손을 부러뜨려.”"쏴-"이의가 데려온 보안들은 모두 정예로운 용사들이었다.그의 한 마디 명령으로 수십 명이 즉시 달려들어 어안이 벙벙해있던 경비원들을 재빨리 제압했다. "탁탁탁",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두피가 저려났고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골이 송연해졌다.왕우는 놀라서 입을 가렸고, 당장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방평은 멍해졌다. "이 대표님,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이의는 흉악한 눈빛으로 방평을 바라보았고 당장이라도 눈앞의 이 계집애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방평, 나는 그래도 네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화근의 존재였네! 나 지금은 너를 건드리지 않을거야. 할아버님이 도착하면 다시 직접 너를 처리하게 만들거야.”그리고 그는 다시 명령했다. "가게 문을 닫고, 입구를 지키고 있어."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바로 임건우 앞으로 달려갔다.그러고는 풀썩하고 무릎을 꿇었다."임 선생님, 죄송합니다!"이의는 고개를 숙이고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모두들 놀라서
마동재는 겨우 서둘러 마침내 시간을 쪼개어 도착했다.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그는 줄곧 달려왔다.하지만 그는 무예가 아니라 달리는 내내 계속하여 숨을 헐떡거렸다.그도 방평을 보지도 않고 바로 임건우 앞에 다가갔다. "임 선생님, 저...저 안 늦었죠?"임건우는 시간을 보았다. "10분인데, 1초정도 늦었어요.""팍!"마동재는 자신의 얼굴에 뺨을 때리며 말했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됐네요."모두들 보자마자 놀라 멍해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임건우의 표정을 보니 더욱 믿을 수 없었다.하지만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 여자, 당신의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알아서 처리하세요."마동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알겠어요."곧이어 몸을 돌려 방평을 마주하자 그 표정은 순식간에 차갑기 그지 없었다."방평이라고 했지? 나 마동재의 말은 아예 쓸모가 없는거야? 내가 너랑 연락하면서 뭐라고 했어? 근데도 넌 감히 임 선생에게 손을 대려고 한거야? 너는 나 마팔재가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임 선생의 이빨을 떨어뜨리려고 하다니,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난거야?""풀썩!"방평은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쿵쿵 절을 했다. 그녀는 두피가 저릿해나며 심장이 곧 멎을 것 같았다. "할아버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하지만 마동재는 잔인하게 냉소하였다. "내가 너를 용서해라고? 네가 나를 용서해야 될 상황 아니야? 여봐라, 이 놈의 이빨을 모두 떨어뜨리고 한 알만 남겨.” 방평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은 창백해졌다.그녀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눈물만 계속 흘렀다.그녀는 단지 강주 빌딩의 총경리일 뿐이었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 여섯 명의 이사는 모든 권세가 그녀보다 컸다. 그러나 지금, 그 여섯 명의 직속 상사들은 모두 그녀의 잘못으로 인해 벌을 받고 임건우 앞에 무릎을 꿇었는데, 과연 그녀가 살아남을 수가 있겠는가?이때 누군가가 그녀를 꾹 눌렀다.곧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