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8화

그렇게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크기의 고충이 수영장으로 튕겨 들어갔다.

검은 얼굴 할머니의 괴이한 행동은 심수옥의 기분을 더럽게 하였다.

얼굴이 못생긴걸 나아가 심지어는 역겨운 정도인데 표정마저 더욱 혐오스러워 그녀를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봐요, 당신 누구야? 여기 서서 뭐하는건데. 당장 꺼져. 뭐 볼게 있다고.”

검은 얼굴 할머니는 헤헤 웃으며 누런 이를 드러냈다. "이빨이 뾰족하고 입도 예리한게, 역시나 얄미운 놈이네.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간을 잘 즐기기라도 해. 이젠 곧 더이상 수영을 하지도 못할테니까. 하하하..."

"이 할망구 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감히 나를 저주해? 내가 사람 불러서 당신의 이빨을 부러뜨리기라도 할가? 이미 늙어빠져서 곧 죽을 목숨인 사람이 어디다 대고 헛소리를 지껄여. 미친 놈 아니야?"

심수옥은 화가 나서 발을 쾅쾅 구르며 욕을 퍼부었다.

참다 못해 검은 얼굴 할머니도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심수옥에게 자신의 본때를 보여주려 했다.

그리하여 또 고충 한 마리를 잡아내어 끊임없이 욕해대는 심수옥의 입에 맹렬하게 처넣었다.

"아우..."

"뭐야? 날벌레야?"

심수옥은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날벌레인 줄 알고 개의치 않았다.

한편 검은 얼굴 할머니는 음흉하게 웃으며 돌아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임건우는 찾지 못하여 따로 시간을 내어 손을 써야 했다.

어느덧 밤이 되었고,

심수옥은 밤새 잠을 잘 못 잤다. 몸이 간지러워서 엄청 긁고 싶었다. 특히 뱃가죽에는 벌레가 계속 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계속 긁어댔다. 결국 아침에 깨나보니 하얀 배에는 핏자국이 많이 나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녀에 비해 유가연과 유지연은 그나마 멀쩡했다.

다음 날, 유가연은 출근길에 나섰다.

한편 유지연은 심수옥에게 물었다. "엄마, 나 며칠 있으면 개학인데 오랜만에 새 옷 사서 입고 싶은데 좀 사다 줄 수 있어?"

심수옥이 물었다. "상반기에 산 옷, 입을 수 있잖아?"

"글쎄, 엄마가 다 잘못 빨아서 흰 옷이 검은 옷으로 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