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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작가: 진장청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7-09 18:00:01
그 또한 같은 고전 의상을 입고 피아노도 위장하여 마치 고금처럼 보이게 하였다. 그러나 어이없는 것은 그는 뜻밖에도 은색 가면을 쓰고 긴 가발까지 썼다는 것이다.

그 모양새는 친엄마인 우나영이 봐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임건우의 정신염력은 당자현에 비해서는 터무니없는 수준이라 그가 처음부터 염력을 사용하더라도 관중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리하여 유지연이 듣기에는 이 피아노 소리가 그렇게 놀랍지도, 심금을 울리지도 않았다.

곧이어 당자현이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그녀의 정신염력은 임건우의 염력과 함께 병행하여 하나의화학반응을 일으켰다.

유지연이 "피아노 치는 실력이 그냥 그렇네요."라고 말하려는 순간, 그 노랫소리를 들은 후 그녀는 곧바로 입을 다물고 대형 스크린만 바라보며 머릿속은 온통 그 윤회의 문 이야기로 가득했다....경기장의 모든 사람들은 이와 마찬가지로 정신염력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마치 십리도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들 그저 남녀 주인공이 윤회에 뛰어드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한편 앨런은 다시 한 번 정신적 소용돌이에 빠졌다.

머릿속에는 그날 별장에서 일어난 신기한 장면이 다시 한번 재연되었다.

그때, 당자현은 노래를 이어가다가 임건우의 앞에 섰다.

마침내 곡을 끝낸 후, 체육관 전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 진실과 같은 생생한 이야기에 빠져 헤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네 눈이 마주치다.

당자현과 임건우는 점점 가까워진 나머지 서로의 거리는 겨우 3센티미터밖에 안 됐다.

서로의 눈에는 오직 상대방만 보였다.

바로 이때 누가 큰 소리로 외쳤다. "뽀뽀해, 뽀뽀해!"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서 소리쳤다."뽀뽀해, 뽀뽀해!"

방금 환상적인 분위기를 겪은 사람들의 눈에는 당자현과 임건우가 함께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윤회 삼생이 함께 하지 못한다면 그건 얼마나 슬프고 마음 아픈 일인가? 사람들은 정신적인 염력의 힘을 받아 정말로 그 아픔을 실감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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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나영은 이미 황급 중기의 무자였다.그리하여 청력 또한 매우 놀라울 정도로 예민했다.그녀는 무의식중에 이 사람들이 당자현에 대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당자현은 곧 자신의 회사의 홍보 모델이 될 스타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한테 당하게 놔둘 수 있겠는가?하물며 그녀 또한 당자현을 매우 좋아했다. 그리하여 화장실에 도착하자마자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알렸다."그래, 알겠어!""엄마,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하고 콘서트 보고나서 먼저 집에 가있어."............어느덧 아홉 시가 되었다.당자현은 마침내 마지막 곡을 불렀다.이 노래 또한 임건우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했고, 두 사람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다시금 콘서트의 분위기를 경이로운 경지에 다다르게 하였다."형님, 이렇게 들으니 당자현의 노래도 정말 듣기가 좋긴 하네요.""만약 앞으로 매일 이런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면, 전 열 명의 아내가 부럽지도 않아요!” 이렇게 말하던 자는 한 뚱보였고, 그는 바로 그들의 모시던 보스의 수하였다.보스는 나이가 많지도 않은 서른 살 정도였고 검은 테두리 안경을 쓴 점잖은 모습을 하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못난이이라는 별명이 있었다.도굴계에서는 명성이 자자하여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한다.그는 또 신후청이 찾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못난이는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앞으로 너 매일 들을 수 있을 거야.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예쁜 여자인데, 너의 형수가 되는건 어떻다고 생각해?"뚱보는 웃으며 말했다. "당자현이 저희 형수가 된다면 저야 엄청 벅차죠!” 곧 모든 무대가 끝나고 현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못난이, 뚱보, 그리고 몇몇 부하들도 사람들을 따라 체육관을 떠났고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콘서트가 원만히 성공하였다.그 훙, '윤회의 문'이라는 노래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하룻밤만 지나면 각종 음악 차트에 오를 것 같은 분위기였다."이젠 가보셔도 돼요!"체육관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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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우가 말했다. "항상 조심하는거, 잊지 마요."당호는 대답했다.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알려줘서 감사해요. 이젠 돌아가보세요.”당자현이 끼어들었다. "당호야, 너 임건우한테 너무 심하게 대하는 거 아니야? 지난번에, 만약 저 사람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난 애초에 죽은 목숨이라고.”하지만 당호는 마음속으로 냉소하였다.옛사람들은 흔히들 생명의 은인을 평생 모신다더니, 단지 한 번만 구했는데 둘이 이렇게 서로 잘 맞는다니, 한 번만 더 구해주면 아기라도 낳을 기세네... 때가 되면, 더이상 질투하는 것도 소용 없겠지? 하물며 그는 임건우의 몸에 아무런 내력도 없는 것 같아 대단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는 틀림없이 운이 좋아서 우연히 당자현을 구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당자현은 필경 중해 당문의 셋째 아가씨이다.겉으로만 보기엔 당호는 그저 당자현의 노예일 뿐이기에 당자현의 마음이 확고하면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셋째 아가씨가 마음이 굳건한 이상 저 놈 더러 모시게 할게요. 하지만 미리 말해두는데, 만약 어떤 위험에 부딪히면 전 저 놈을 가만두지 않을겁니다.”"네가 보호할 필요 없어."곧이어 당자현은 임건우의 팔을 잡고 그와 함께 차에 오르며 말했다. "임건우 씨, 방금은 정말 멋있게 연주하셨어요. 지난번보다 더 잘한 것 같아요. 이 정도의 피아노 실력이면 충분히 브람스 국제 피아노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어요. ......"당호는 두 사람이 차에 올라 엉덩이를 붙이고 함께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는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당장이라도 뛰어들어 임건우를 차에서 끌어내리고 싶었다.그러나 결국 실행하지는 못했다.사실 당자현은 자신의 할아버지와 당호 사이의 약속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한편,못난이 무리는 일찌감치 길에서 매복을 하고 있었다."보스, 다 세팅됐어요!""여기는 당자현이 돌아갈 때 반드시 거치는 길이에요. 저희는 독 안에서 쥐를 잡기만을 기다리면 돼요."못난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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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495화

    "어..."차 안에는 당자현, 임건우, 당호, 운전기사 외에 뚱보 누나, 추연, 그리고 또 다른 소미라는 생활보조도 있었다.모두들 놀라서 어쩔 줄 몰라 소리를 질렀다.지상에는 또 다른 차 한 대가 있었는데 이미 격리되어 차문은 모두 다른 차에 의해 막혀 있었고, 차에서 내리려 해도 내려올 수 없어 당자현의 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저 검은색 헬리콥터에 의해 매달려 먼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영화에서나 나올 수 있을 법한 눈앞의 광경을 보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미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못난이는 하늘의 헬리콥터를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웃었다."됐어. 철수해!"............“쏴아아-”헬리콥터가 비스듬히 돌기 시작하자,차도 크게 흔들려 경사가 35도를 넘기까지 했다."오오오..."뚱보 누나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얼굴색이 창백한 채 두 손으로 의자 손잡이를 꽉 잡고 큰 소리로 외쳤다.안색이 차가워진 임건우는 차밖을 내다보았다. 헬리콥터는 이미 높게 상승한 나머지지면에서 떨어진 높이가 50메터를 초과했다. 만약 이 높이에서 떨어지게 된다면 하느님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바로 즉사할 것 같았다."임건우 씨, 저희 설마 죽는건 아니겠죠?"당자현은 임건우의 손을 꽉 잡고 부들부들 떨면서 온몸을 그에게 기대어 나른하게 있었다.그래야 조금이라도 안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아무도 죽음을 마주한 상황에서는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무서워마요. 제가 지켜드릴게요."임건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마음속의 흔들리는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은 매우 이상했다. 마치 '윤회의 문'을 부를 때 두 사람이 몰입한 기분이었다.당자현은 그의 품에 안겨 움츠러있다가 갑자기 말했다. "임건우 씨, 전 세상에 전생이란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고 전생과 후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후생이 있다면 전 다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윤회의 문’ 이야기처럼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예요."임건우는 순간 가슴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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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496화

    차 안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했다.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헬리콥터 소리만이 그들이 육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쾅!"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차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땅에 떨어졌다.차창을 통해 임건우 무리는 그들이 이미 한 유람선 위에 도착했다는 것을 발견했다.여기서는 정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헬리콥터는 그들의 차를 내려놓은 후에 바로 날아갔고,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아마 오직 배달만 책임지는 것 같았다."여기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조수인 소미는 창가에 엎드려 긴장한 표정으로 밖을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당호는 바로 차문을 발로 차고는 조수석에서 내려 뒤쪽 문을 열고 임건우에게 노발대발했다. "내려와, 당장 내려와!"임건우는 당자현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아가씨, 이 놈이 이렇게 무섭게 우리더러 차에서 내리라고 하는데 그냥 내려가시죠!"당호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내가 말한건 너야. 너 하나뿐이라고. 당장 내려와! 내가 셋 셀 때까지 더 이상 내려오지 않으면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릴거야."당자현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당호야, 너 대체 왜 임건우를 겨냥하는거야? 너한테 아무런 원한도 없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미친듯이 구냐고?"여전히 임건우를 도우려는 당자현을 본 당호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자현 씨, 가주께서는 저한테 약속하셨어요. 제가 현급에 들어가면 아가씨를 저한테 맡기겠다고. 저도 신심 있었어요. 3개월만 더 있으면 반드시 현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때가 되면 아가씨는 저의 아내가 될거라고. 제가 왜 이 놈을 겨냥하냐고요? 아가씨는 이미 저의 약혼녀에요. 이렇게 나쁜 놈이 제 약혼녀를 건드리는데도 참은 제가 대단한거죠.” "뭐라고?"당자현은 이 말을 듣고는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녀는 이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첫 반응은 여전히 임건우를 꽉 잡고 놓지 않았다.이를 본 당호는 얼굴이 더 어두워져 손을 내밀어 임건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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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인생   제497화

    당자현은 듣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임건우를 잡아당겼다.여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결백과 순수함이다.그런데 지금, 이 못난이란 놈이 자신을 아내로 삼으려 하고, 관건은 바다 위에 던져진 상황이라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없었다. 이 상황에 자신이 이 남자에게 잡혀 괴롭힘을 당할걸 생각하면, 그녀는 진저리가 났고 죽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한편 임건우의 눈빛은 번쩍였다.못난이라니, 혹시 신후청이 오랫동안 잡지 못한 철탑을 죽일 뻔한 그 놈인건가?한창 생각하던 사이에 갑자기 당자현이 말했다. "네가 잡으려는 사람이 나뿐이면 다른 사람들과는 상관 없잖아. 얼른 그들을 풀어줘. 그럼 내가 너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어."그녀는 결국 마음을 정했다.이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이었고 총도 지니고 있었기에 자신은 전혀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란걸 인지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죽는 것보다는 자신만 남아서 먼저 대충 협조를 해준 후에 기회를 찾아 도망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 정말 도망갈 수 없다면 스스로 혀를 깨물고 자결하여 미리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 마음 먹었다."뭐요?"다른 사람들은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그러나 뚱보 누나와 소미, 그리고 그 기사 아저씨는 모두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들은 진작에 크게 놀라서 간담이 서늘했다. 만약 당자현이 정말 혼자 짊어지고 그들을 놓아준다면, 그들은 구해낼 수 있었다. 당호는 소리쳤다. "자현 씨, 두려워하지 마요, 제가 있잖아요. 아무도 당신을 다치진 못해요."그는 천종기재로일뿐만 아니라 거의 현급 수준이었다.그리하여 자신의 무도에 대해 무조건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중해 당문에서 그는 젊은 피로서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기에 언제나 자만하는건 당연한 일이었고 대부분 사람들을 업신여겼다. "훗. 아무리 대단한 놈들이 손에 총을 쥐고 있어도 난 절대 지는 일이 없어!”당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갑판 위에 바로 주먹을 날렸다.갑판은 나름 신경 써서 처리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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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바퀴 한 바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정신적 파동은 마치 파도처럼 당자현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임건우는 듣자마자 심장이 크게 울려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유람선 2층 베란다에 있던 못난이 수하 또한 곧 노랫소리에 미혹되어 단번에 빠져 헤어날 수 없었다."하하!""아가씨, 너의 노랫소리는 나를 현혹시킬 수 없어!"못난이는 크게 웃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임건우가 나섰다.차문이랑 가장 가까운 자리를 발로 걷어찼다."쾅-"큰 소리로 함께,좌석 전체는 고정된 위치에서 걷어차여 못난이에게로 날려갔다."엄마야!"못난이는 원래 승산이 있었다. 그는 현급 중기였고 또 정신 염력 공격에 정통하여 일반 무자는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설사 현급 고수가 온다 하더라도 그는 감히 달려들어 한바탕 싸웠다. 그러나 임건우처럼 이렇게 폭력적이고 흉악한 놈은 정말 처음 봤다.그는 급히 몸을 옆으로 돌렸다.의자는 그의 몸을 가로질러 스쳐 지나가면서 옆의 뚱보에게 세게 부딪혔다.뚱보는 마치 기관차에 치인 듯 휙 날아올라 갑판 울타리를 지나 바로 바다로 추락했다."쏴-"임건우는 치타처럼 차문을 뛰쳐나갔다.이때 못난이가 정신염력으로 갑자기 공격하면서 손에는 차가운 빛이 반짝이는 비수가 하나 나타나더니 곧바로 임건우의 복부를 향해 매섭게 찔렀다.하지만 그가 찌른 것은 급소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한테 임건우는 아직 쓸모 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쿡-"비수는 임건우를 향해 찔렀다.그러나 단지 그의 옷을 찔렀을 뿐, 현무 방패 갑술로 인해 임건우의 방어는 강철처럼 단단했고, 손으로 아예 비수를 잡았다.그가 힘껏 힘을 주자 단검이 두 동강이 났다."뭐야?""너 왜 이렇게 강해? 너 도대체 누구야? 맹비 수하 중에 너 같은 사람이 있었다고?"못난이는 놀랐다. 이런 변태적인 방어는 전에 봤던 그 철탑보다도 더 대단했다.임건우는 말했다. "너 역시 못난이구나! 너 이젠 못 도망가!” 못난이는 얼른 단검을 포기하고 번개처럼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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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 성지, 무슨 비밀이 있을까?”“지금 시대는 달라졌어. 지구의 영기가 희박해져서 예전처럼 강력한 사대 성지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아. 전 한 번 서산에 갔었는데 거기 영기가 정말 희박했어. 독수리 학원보다 나을 게 없더라고. 고대 결계 속의 영기랑은 비교도 안 돼.”“그래서 서산의 제자 중에 많은 사람이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학원에서 스승을 찾고 있어!”황정은이 사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표정에 약간의 불신이 묻어났다.아마도 황정은은 사대 성지가 이미 몰락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심지어 이제는 독수리 학원에 아첨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이걸 봐요!”임건우는 손에 쥔 고대 팔찌를 황정은에게 던졌다.그때 이미 그 남자는 죽었고 옥팔찌에 있던 영혼의 흔적도 사라져 누구든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황정은은 팔찌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많은 물건이?”황정은은 임건우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말했다.“품질을 다시 한번 봐요.”황정은은 이번에 팔찌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무려 5분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했다.그리고 의식을 팔찌에서 뺐을 때 황정은의 표정은 꽤 복잡했다.“뭔가 이상해!”황정은은 즉시 이상함을 느꼈다.“이 저장 공간에 있는 물건 중 일부는 독수리 학원에도 없는 것들이야. 그 중 일부는 고대 결계 깊숙한 곳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거래할 수 없는 자원들. 독수리 학원은 절대 팔지 않지. 심지어 독수리 부대가 그것들을 손에 넣었을 때 이미 나누어져 버린 거지. 그런데 서산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거지?”임건우는 말했다.“방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가지를 알려줬어. 서산은 독수리 학원에서 제자를 보낸 게 사실 연극에 불과했다고.”황정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래서 사대 성지는 사실 가난하지 않다는 거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팔찌 하나의 주인, 그 사람의 조카만 해도 이렇게 많은

  • 절정인생   제2051화

    한 자루의 검이 임건우의 심장을 그대로 꿰뚫고 지나갔다.그 순간, 공격을 가했던 남자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뭐야? 이렇게 간단하다고?”너무 약했다.‘이 정도로도 요존이라 불릴 수 있어? 쓰레기 같은 녀석 아닌가!’그러나 바로 그때.퍽!그는 자신의 몸에서 고통을 느꼈다.반쯤 부러진 뼈검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뼈검 위로 핏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임건우의 얼굴을 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러나 그 순간, 자신이 검으로 꿰뚫었던 임건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던 임건우의 몸은 순식간에 종이인형으로 변해 있었다.임건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옥침대는 아마 네 저장 반지 안에 있겠지?”임건우는 그가 끼고 있던 저장 반지를 손쉽게 빼내고 뼈검을 뽑아냈다.그렇지만 그 남자는 강자였다.심장이 꿰뚫렸음에도 곧바로 죽지는 않았다.강력한 영력이 심맥과 심장을 보호하며 그는 서둘러 단약을 꺼내 먹으며 심장을 회복하려 애썼다.“오? 저장 법보도 있었네?”임건우는 그의 손목에 끼워져 있던 고대 팔찌까지 빼냈다.그리고는 또 한 번 뼈검을 그의 심장에 깊숙이 꽂아 넣었다.그 남자의 두 눈이 붉게 물들며 분노와 절망이 가득 찼다.그는 도망치고 싶었다.그러나 생명력은 빠르게 소멸되고 있었다.‘억울해! 이런 식으로 죽다니!’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기습당해서 죽다니... 너무 비참하잖아.’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쳤다.“지금 나를 죽이면 우리 서산에서 널 찾아낼 거고 나의 복수를 해줄 거야!”임건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서산? 서산은 네 삼촌의 것이 아니야. 강아연, 그녀가 서산을 되찾을 거야. 너희 같은 반역자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지.”그는 그 말에 크게 동요하며 외쳤다.“뭐? 네가 뭐라고 했어? 강아연? 강아연은 영근을 뽑히고...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너 대체 누구야?”임건우가 태연하게 말

  • 절정인생   제2050화

    “서산파, 그렇게 대단한가?”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졌다.중년 남자는 놀라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한 청년이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걸음은 더딘 것처럼 보였지만, 순식간에 그 청년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그 청년은 다름 아닌 임건우였다.강아연이 당한 일을 떠올릴 때마다 그의 마음속엔 울화가 치밀었다.이미 산산조각이 난 심정에 불이 붙은 격이었다.임건우는 이미 서산파의 새 장문인을 마음속 필살 목록에 올려두었다.감히 강아연의 영근을 파낸 데는 분명 그 장문인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영근을 직접 파낸 것이 그 자신일지도 몰랐다.그런데 지금 여기서 그 장문인의 조카를 만나게 될 줄이야.“건우야!”황정은은 임건우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중년 남자는 임건우를 훑어보더니 헛웃음을 터뜨렸다.“누군가 했더니 소문으로만 듣던 그 임건우군. 세상이 떠들썩하게 떠받드는 요존이란 놈이 바로 너로구나. 요수와 한통속이 돼서 인간의 적이 된 배신자가 말이지. 너 같은 주제에 감히 우리 서산파를 모독하다니. 기회를 줄게.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며 머리를 백 번 박아. 그리고 스스로 단전을 파괴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가족들까지도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임건우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임건우는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자들을 가장 증오했다.이 서산 장문인의 조카란 놈도 예외가 아니었다.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이쪽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지만,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여기서 싸움을 벌이면 분명 눈에 띌 것이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물었다.“옥침대, 이 멍청이가 가져간 거예요?”황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황정은 역시 옥침대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희귀한 보물급 법보인데 설령 상대가 서산파라고 해도 함부로 넘겨줄 수는 없었다.“나를 뭐라고 부른 거야?”중년 남자는 말뜻

  • 절정인생   제2049화

    “만약 이 일을 하려면 분명 네 개의 수련 성지보다 더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임건우는 가족들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혼자 독수리 학원으로 향했다.“형부!”유지연이 뒤에서 그를 불렀다.“무슨 일이야?”“아이들, 아직 주민등록도 안 돼 있고 출생증명서도 없잖아요. 이름도 빨리 지어야 해요.”“아... 이건 좀 골치 아프네.”임건우는 아이뿐 아니라 첫째 딸의 이름조차 아직 정하지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내가 돌아오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자. 그때 너희도 생각을 해보고 그냥... 추첨이라도 하자!”유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럴 수가! 아이의 이름은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게 대충 지을 수 없죠!”임건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정말 작은 가정사에까지 신경 쓰는 네가 마치 작은 가정부 같군.”임건우가 발을 내디디자 이미 수리 밖의 거리가 훨씬 멀어져 있었다.임건우는 일부러 강주의 번화가를 거닐며 예전에 일어난 요족의 침략 사건이 이 도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고 거리엔 차량이 오가며 행인들이 북적였다.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한 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치명적인 전투와 대변혁은 마치 오래 전 일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사람들의 대화 중에 그 사건을 가끔 언급하는 모습도 있었다.그럼에도 대부분에게는 이미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여겨졌다.슥.임건우는 한걸음에 농구장이 있는 학교 옆으로 나타났다.여러 명의 여학생이 농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몇몇이 임건우를 발견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다음 순간, 임건우는 또 한 발짝 내디디자 땅에 도장이 번쩍이며 허공에 사라졌다.“어, 방금 여기 사람 하나 나타났던 거 아니야? 순간적으로 사라졌어.” 한 안경을 쓴 여학생이 소리쳤다.“잘못 본 거 아니야? 아무도 없었잖아.”“진짜야, 젊고 키 큰

  • 절정인생   제2048화

    강아연의 상태는 여전히 심각했다.현재 강아연의 영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고 몸은 마치 바닥이 새는 물통처럼 원기가 끊임없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임건우가 아무리 많은 진기를 강아연에게 주입해도 잠시 후면 전부 소멸해버렸다.“태운 별장으로 가자!”임건우는 단호하게 결정했다.예전에 임건우는 임씨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사들였던 임씨 저택을 되찾았고 이후 태운 별장에서 이곳 저택으로 이사했었다.하지만 지금 저택은 이미 폐허가 된 지 오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값나가는 물건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다.결국 다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 임시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아연이의 몸은 지금 진기와 영력을 저장할 수 없지만, 손상된 영맥은 끊임없이 영기를 공급받아야 해. 그래서 내가 아연이를 위해 어떤 물건을 빌려올 필요가 있어.”임건우가 말했다.“어떤 물건인데요?”유화가 물었다.“침대 하나.”임건우가 말한 것은 바로 황정은이 쓰던 침대였다.그 침대는 고대 고수들이 남긴 취령진이 새겨져 있어 영기를 모아 비처럼 내리는 기능이 있었다.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물건이었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결국 임건우는 백옥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백옥은 전화를 받자마자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구나! 난 네가 스승은 필요 없다는 건 줄 알았어!”백옥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그녀가 이미 예순이 가까운 나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게 했다.만약 백옥이 연예계에 있었다면 분명 노익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모두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스승님, 제가 누구를 잊어도 스승님만큼은 잊을 수 없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님인데!”임건우는 조금 비위를 맞추며 말을 꺼냈다.“스승님, 하나 여쭤볼 게 있어요. 혹시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쳇, 첫 마디부터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묻다니 날 잊지 않았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네. 네 마음은 이미 정은 선생님한테 가 있구나.”“아니에요,

  • 절정인생   제2047화

    그래서 강아연이 서산의 장문인 딸이라는 소식을 들은 모든 이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당자현이 말했다.“서산... 기억이 좀 나...”임건우는 당자현을 보고, 그녀가 말하는 기억이 이번 생의 것이 아니라 전생, 혹은 그 전생의 기억임을 직감했다.당자현을 보면 자연스럽게 유가연이 떠오른다.두 사람 모두 환생한 존재들이라 당자현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 뿐인데 유가연은 전생의 영향으로 성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유화가 물었다.“그럼 강아연의 아버지는 지금 어떻게 된 거지?”남자는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장문 부인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고 장문인은... 실종되었습니다.”모두의 마음이 한층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그때 임건우는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강아연의 몸에 진기를 흘려보냈다.임건우의 진기에는 혼돈의 원기, 고대 문자의 힘, 그리고 불교의 원력까지 더해져 회복력이 극도로 강했다.잠시 후, 강아연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기 시작했다.강아연이 눈을 떴다.“오빠...”“아가씨!”“아연아!”강아연은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임건우는 그녀를 손으로 눌렀다.“움직이지 마!”강아연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그동안 아무리 영혼을 뽑아갈 때에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던 그녀가 지금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우나영은 임건우를 옆으로 데려가며 물었다.“건우야, 아연이는 괜찮을까? 회복될 수 있을까?”임건우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조금 힘들어요. 영근이 꺼내진 것이 너무 큰 상처를 남겼어요. 그놈이 너무나 잔인하고 거칠어서 아연이의 내부의 영맥까지 손상을 입혔습니다. 이건 정말 다루기 어려운 일이에요.”“그게 힘든 일이라는 거겠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첫째, 아연이의 영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꺼내진 영근을 찾아서 다시 심어줘야 해요.”이 일은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서산의 장로의 손녀가 지금 그 장로의 자리를 차지하며 장문인이 되었고

  • 절정인생   제2046화

    임건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이 이 남자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접니다. 나를 왜 찾은 거죠?”그러자 그 남자는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외쳤다.“임 도련님! 우리 아가씨를 구해주세요!”임건우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아가씨가 누구죠?”남자가 대답했다.“우리 아가씨의 이름은 강아연입니다.”“뭐라고?”“아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도대체 무슨 일인데요?”우나영을 비롯한 사람들도 깜짝 놀라며 물었다.강아연은 우나영을 의붓엄마처럼 따랐고 어리지만 말 잘 듣고 예의 바른 아이로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그랬기에 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는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아가씨가 동문에게 해를 입었습니다. 지금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임건우는 다급히 물었다.“지금 어디에 있죠?”“근처 민가에 있습니다.”임건우는 곧 강아연을 만날 수 있었다.임건우가 예전에 독수리 학원을 찾아갔던 주된 이유도 강아연 때문이었지만, 당시 학원은 이미 완전히 점령된 상태였고 단 한 명의 수강생도 찾을 수 없었다.그때 요수들에게 들은 바로는 독수리 학원을 점령할 때 이미 그곳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그 말을 듣고 강아연은 무사하리라 믿었지만, 지금 그녀를 보니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강아연은 허름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생기를 잃고 바싹 말라 있었다.피가 통하지 않는 듯 강아연의 얼굴은 완전히 쇠약해 보였고 몸의 기운은 이미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게다가 온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이게 누가 한 짓이야?”“아연아, 아연아...”반하나는 강아연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반하나와 강아연은 중해에서 창업하던 시절부터 가까웠고 특히 강아연이 반하나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체향이 특별한 효과를 지닌 것을 알고 난 뒤로는 늘 그녀와 같은 방에서 자곤 했다.남자가 입을 열었다.“그 일을

  • 절정인생   제2045화

    “형부, 형부! 이러지 마세요!”“죽으면 안 돼요!”유지연은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그의 몸을 흔들었다.임건우가 힘겹게 말했다.“아직 안 죽었어. 그런데 네가 계속 이렇게 흔들면 정말로 죽을지도 몰라.”“아! 형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괜찮아. 조금 쉬면 나아질 거야.”“우리 언니... 그 여자는요?”“가버렸어.”“가버렸다니요? 어디로요?”“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래.”유지연의 얼굴에 슬픔이 드리웠다.“역시 언니가 말한 대로 됐네요. 이걸 어쩌죠?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엄마 없이 크다니 너무 불쌍해요.”임건우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데려올 거야. 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 해!”인과를 끊는 게 뭐 대수랴.기억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해도 반드시 유가연을 다시 찾아오리라.유지연은 유가연이 진짜 죽은 게 아니라 여전히 한 가닥 희망이 있다는 걸 알자 안심하며 한층 밝아진 얼굴로 임건우를 가볍게 안았다.“형부, 이제부턴 제가 아이들의 엄마가 될게요. 언니 대신 제가 잘 돌볼게요.”하지만 임건우에게는 지금 그런 로맨틱한 분위기에 휩쓸릴 여유가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다시 가나절로 돌아갔다.유가연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본래의 인격이 돌아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까 두려워 자신을 불탑에 가둔 상태였다.심지어 우나영과 심수옥 등 다른 사람들 모두를 가나절의 다른 구역에 격리시켜 두었고 그들 사이를 진법으로 막아두었다.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사람은 유지연 혼자뿐이었다.임건우는 진법을 다시 열어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풀어주었다.임건우를 보자마자 심수옥이 달려왔다.“건우야! 빨리! 가연이가 애 낳겠대! 정말 속 터져 죽겠어. 몇 달이나 됐다고 애를 낳겠다니. 조산 기간도 안 됐는데 제정신인가?”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지연이 두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엄마, 이미 낳았어요.”“뭐라고?”유가연이 전생의 대능자라는 것,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억을 되찾아

  • 절정인생   제2044화

    당가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위험하다!임건우는 그 순간, 당가은의 기운 변화에 즉시 반응했다.그는 본능에 따라 몸을 피하려 했지만, 한 걸음 내딛기도 전에 당가은의 손길에 의해 그대로 제어당했다.형체 없는 결계가 그의 몸을 꽁꽁 묶어버렸다.“너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거지?”임건우는 분노와 혼란 속에서 소리쳤다.당가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너는 내게 그냥 벌레와 같아. 금단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너 같은 존재가 몇백 년 뒤에는 결국 황토로 변할 거야. 내 긴 생애 속에서 너의 존재는 반짝이는 유성처럼 지나가는 시간보다도 짧을 뿐이야. 그런데 너와 내가 다시 태어난 몸에서 네가 낳은 아이들이 나와 얽혀버렸어. 나는 그저 우리 사이의 인연을 끊으려는 것뿐이야.”말을 마친 그녀는 손끝으로 날카로운 칼날처럼 된 에너지의 실체를 만들어 냈다.그 칼날 위에는 수많은 규칙의 힘이 얽혀 있었다.임건우는 급히 외쳤다.“잠깐만! 제발!”하지만 당가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그녀에게 있어 임건우는 아마도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그런 존재가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그저 지나치게 여겼을 뿐이었다.그의 신체를 억제한 상태에서 당가은은 규칙의 신검을 내리쳤다.“으악!”임건우는 고통에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그 고통은 너무나도 강렬했다.마치 영혼이 찢겨 나가는 것처럼 몸을 움켜잡고 떨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당가은은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조금만 참아. 곧 지나갈 거야. 끝나고 나면 보상을 줄게.”그녀의 얼굴은 유가연의 모습이었다.하지만 그 성격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고 사람의 생명을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 듯했다.임건우의 금단 안에서 숨겨졌던 12개의 문자가 하나씩 빛을 발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흘려보냈다.그것이 그의 내부의 이상을 숨기고 있었다.결국, 어느 순간 임건우는 느꼈다.그의 신장 안에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 왔다.무언가가 끊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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