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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임건우가 그녀의 가방에서 꺼낸 것은 바로 목재 기구였다.

외관은 하나의 강마추로서,

끝은 뾰족하고 손잡이가 둥근게 길이는 약 15센티미터 정도였다.

색갈은 블랙과 레드가 섞여있었다.

사실 임건우는 지난번에 한연아의 별장에 들어갔을 때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옅은 음기와 피 비린내를 느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녀의 가방에서 더욱 짙은 사기를 느끼기도 했다.

그 빨간색은 사실 핏자국이었다.

기물 전체는 벼락 맞아 오래 된 회화 나무를 조각하고 다듬어 만든 것으로서, 그 위에 빼곡한 글과 흉악한 귀신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보기에는 매우 참혹했다.

한연아도 이 강마추가 어디에서 나온건지는 몰랐다. 이것은 실제로는 큰 흉물로서 그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물의 선혈이 묻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죄를 짓고 다닌 한연아가 이 물건을 평소에도 항상 갖고 다녔다니.

만약 강마추에 정말 영이 있다면, 그는 아마 3리터의 피를 토해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로 신통했다.

결국 그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혼전 임신으로 뱃속에는 귀태를 품고 당장 오늘 태어날 기세였다.

한연아는 몹시 수치스러워 했다. "너......너 이걸로 뭐하려는거야? 빨리 돌려줘."

임건우는 냉소하며 말했다. "목숨이 아직도 많이 남은 줄 아나 봐요? 이게 뭔지 알아요? 이건 바로 밀종이 전문적으로 요괴를 물리치고 제거하는 법기예요. 이 위에는 얼마나 많은 요괴들의 선혈이 묻었는지도 모르죠. 이 빨간색 보이죠? 유난히 진하지 않나요? 설마, 이걸 물감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죠? 이건 피가 오랫동안 고여서 진해진거예요. 그런데 대표님께선 결국...크크”

"아..."

한연아는 어안이 벙벙하여 공포에 찬 얼굴로 강마추를 보고 있었다.

임건우는 물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났어요?"

한연아는 말을 더듬었다. "내...내가 전에 서부 고원으로 한 번 여행을 갔을 때 어떤 가게에서 산거야."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물건은 남겨 두면 재앙만 가져다줄 뿐이에요. 그러니 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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