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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임건우는 이연을 발견하고는 바로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천당 그룹 사장 이용의 아들이었다.

지난번에 임 씨 집안에 조문하러 갔을 때 만난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임우진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은적도 있지만 그 후 몸을 돌려 임봉의 편으로 갈아탄 녀석이다.

어떻게 보면, 부전자전이기도 하다.

대학기간 동안 이연은 임건우의 졸개로 지냈는데 나중에 임 씨 집안에 사건이 벌어진 후 임건우가 하루아침에 지위가 나락으로 떨어지자 이연은 곧바로 태도를 돌변하고는 임호진과 호형호제하였다. 임건우의 상황이 어려워진 뒤 그는 뒤에서 조롱을 여러번 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온 집안이 다 소인배였다.

임건우는 반하나를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놈을 그저 참고 받아들이는건지.

그런데 반하나는 놀랍게도 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말 어이가 없네. 이렇게 그냥 보기만 한다고?

반하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연, 만약 내가 기억한 것이 맞다면, 전에 넌 임건우의 졸개였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부지런히 임건우를 보스라고 부르기도 했잖아. 얘가 어디로 가라고 하면 어디로 가고 그랬었는데. 근데 이젠 담이 컸네. 감히 이렇게 막말하고? 후과가 두렵지도 않나 봐?”

이연은 반하나의 웃음에 얼떨떨해졌다. "선배, 그게 언제적 일이에요. 임건우가 밥 빌어먹는 놈이란걸 지금 강주 사람들은 다 알아요. 얘가 어딜 봐서 제 보스가 될 자격이 있다고. 도리여 저를 보스라고 부르기에도 자격이 부족해요.”

반하나는 말했다. "이제 보니 너 배신자구나?”

이연은 순간 멍해졌고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나더니 난감해졌다.

한편 임건우는 음식을 내려놓고 그에게 말했다. "이만 꺼져줄래? 우리 밥 먹는 거 방해하지 말고!"

반하나의 "배신자" 한마디에 단단히 화가 난 이연은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임건우, 너 꿈 깨. 넌 네가 아직도 1년전의 너라고 생각해? 지금의 넌 그저 빈털터리잖아. 마누라한테 붙어서 밥이나 빌어먹는 주제에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해?”

"내 실력으로 밥 빌어먹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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