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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유언?

날 보내준다고?

육운정은 하마트면 웃을 뻔했지만 눈에 보이는 포악함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가 직접 손을 대지 않은 원인은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먼저 한바탕 놀려야만 마음속의 분노를 천천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람을 맞았다는건, 그렇게 쉽게 씻겨내릴 분노가 아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씻어야 했다.

"넌, 내가 여태 본 사람 중에 가장 죽을 짓을 한 사람이야!" 그는 냉소하며 말했다.

여 씨네 사람들은 단단히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임건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모두들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여 씨네가당하고 있는 모든 죄를 임건우에게 던졌다.

그들은 임건우의 무공이 꽤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육운정은 무려 현급 중기였다!

이 세상에 현급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었고, 그 중 젊은 사람은 더더욱 적었다. 육운정과 같은 천재는 봉황의 털을 지닌 자로서 전체 가문이 힘을 들여 키워낸 인재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임건우는 스무 살 전까진 수련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고, 심지어 전공은 의술이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육운정을 이길 수 있다면,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게 될 판이다.

이때 소비가 튀어나왔다.

"임건우, 너 내 뺨을 한 대 때렸다고 우리 큰 형님 앞에서는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

"현급 중기가 뭔지 알긴 해? 한 손바닥으로도 당신을 죽일 수 있는 그런 거야."

"너 바보 아냐? 얼른 도련님께 무릎 꿇고 절을 해.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너의 가족을 살려 달라고. 너가 스스로 저지른 일, 가족에게 해가 끼치면 안되잖아.”

그는 이전에 얻어맞은 원망을 마침내 털어놓듯이 아주 득의양양했다.

더욱 확고하게 육운정의 뒤에 서서 그의 한평생동안의 졸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평생 앞잡이로 살기로.

"찰싹!"

임건우는 한걸음한걸음 뛰여나와 손바닥으로 소비의 얼굴을 후려쳤다.

순간 얼굴뼈가 부러지고 콧대가 부러지면서 소비는 차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몸이 뒤집혔다.

"아직도 나대다니. 보아하니 너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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