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선생, 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동건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틀림없이 큰 일이 일어났다란걸 임건우의 눈빛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괜찮아요, 저 먼저 갈게요!"임건우는 바로 떠났다. 지금 이맘때 강주의 교통상황은 여전히 매우 혼잡했다.동건의 집에서 차를 몰고 여 씨네 집으로 가려면 절대 30분으로는 부족했다.만약 지각이라도 한다면 육운정 이 녀석은 무조건 여윤아를 괴롭히게 될게 뻔했다. 그리하여 임건우는 운전을 하지 않고 바로 진원을 두 다리에 넣어 그저 길을 질주했다.그는 처음엔 선조들을 한바탕 크게 원망하기도 했다.그에게 물려준 것 만으로는 정말 부족했다. 분명히 의무입도라고 말했는데, 의술은 매우 완벽했지만 무공은 거의 없었다. 귀갑축두공만 해도, 자신은 닌자 거북이도 아닌데 계속해서 거북 방패만 사용하는게 그의 영웅적 기질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아무리 못해도 절세의 가벼운 공 하나만큼은 물려주지!뛰어간지 2분 남짓하여 그는 어딘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진원에서 뜻밖에도 천둥과 번개의 힘이 폭발하였다.발밑에서 천둥이 치다니!"젠장, 이러다가 플래시가 되는 건 아니겠지?" 임건우는 흥미진진하게 생각했다.한편 옆에 보이던 풍경들은 미친 속도로 그를 스쳐 지나갔다."쏴-"이때, 한 젊은 부인의 긴 치마가 거센 바람에 의해 그녀의 머리를 덮어버렸다."아..."또 다른 한켠에서는, 시원한 나시를 입은 한 도시 여인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 몸에 있던 옷이 사라지자 그녀는 몸을 감싸안고 비명을 질렀다."뚜뚜뚜-"이때 임건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한편 방심한 사이에, 주차 위반한 자동차 한 대가 너무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박았다.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차문이 움푹 들어갔다.임건우에게 온 전화는 진남아가 걸어온 것이었다."여보세요, 지금 시간 있어?" 임무가 끝난 진남아는 당자연의 콘서트에서 발생한 일
유언?날 보내준다고?육운정은 하마트면 웃을 뻔했지만 눈에 보이는 포악함은 더욱 뚜렷해졌다.그가 직접 손을 대지 않은 원인은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먼저 한바탕 놀려야만 마음속의 분노를 천천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람을 맞았다는건, 그렇게 쉽게 씻겨내릴 분노가 아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씻어야 했다."넌, 내가 여태 본 사람 중에 가장 죽을 짓을 한 사람이야!" 그는 냉소하며 말했다.여 씨네 사람들은 단단히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그러나 임건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모두들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여 씨네가당하고 있는 모든 죄를 임건우에게 던졌다.그들은 임건우의 무공이 꽤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육운정은 무려 현급 중기였다!이 세상에 현급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었고, 그 중 젊은 사람은 더더욱 적었다. 육운정과 같은 천재는 봉황의 털을 지닌 자로서 전체 가문이 힘을 들여 키워낸 인재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임건우는 스무 살 전까진 수련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고, 심지어 전공은 의술이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육운정을 이길 수 있다면,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게 될 판이다.이때 소비가 튀어나왔다."임건우, 너 내 뺨을 한 대 때렸다고 우리 큰 형님 앞에서는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현급 중기가 뭔지 알긴 해? 한 손바닥으로도 당신을 죽일 수 있는 그런 거야.""너 바보 아냐? 얼른 도련님께 무릎 꿇고 절을 해.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너의 가족을 살려 달라고. 너가 스스로 저지른 일, 가족에게 해가 끼치면 안되잖아.”그는 이전에 얻어맞은 원망을 마침내 털어놓듯이 아주 득의양양했다.더욱 확고하게 육운정의 뒤에 서서 그의 한평생동안의 졸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평생 앞잡이로 살기로."찰싹!"임건우는 한걸음한걸음 뛰여나와 손바닥으로 소비의 얼굴을 후려쳤다.순간 얼굴뼈가 부러지고 콧대가 부러지면서 소비는 차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몸이 뒤집혔다."아직도 나대다니. 보아하니 너는 아직
"신후청 사람이 뭐 어때서?""신후청과 적이라도 되고 싶은거야?""하하, 진남아. 너 스스로 너무 과대평가 하지 마. 넌 신후청을 대표할 수 없어."진남아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에너지는 확실히 부족하긴 했다.가장 중요한건 신후청과 고무세가가 얽혀있을 뿐만아니라 육 씨네는 신후청에도 어느정도 인맥이 있어서 육운정이 신후청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그녀는 정말 방법이 없었다.임건우의 실력에 대해서는 그녀는 그동안 현급 최고 레벨로 생각했다.하지만 나중에 돼서야 알았다. 단지 정교하게 실력이 다듬어진 육운정에 비하면 그저 힘이 조금 셀 뿐 적수는 되지도 않았다.바로 이때, 어딘가에서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럼 내가 신후청을 대표할가?”"대장!"진남아는 깜짝 놀랐다.달려온 사람은 바로 맹비였다.사실 진남아는 달려오면서 맹비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임건우의 상대가 되지도 않는그녀가 그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말려야 할 사람은 육운정이었다.하지만 지금이라도 맹비가 나서면 육운정은 어느 정도 꺼려질 수 있을 것 같았다."맹비!"육운정은 맹비까지 달려드는 것을 보고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맹비도 현급이었고, 심지어 현급에 들어간 기간도 그보다 길었다. 제대로 싸우게 된다면 아마 이길 수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건 맹비는 조수까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신후청 12전왕의 한 명으로서 지위도 비교적 높고 배후에는 큰 세력까지 있어 여러모로 불편했다. "고작 이까짓 놈을 위해서 너까지 뛰쳐나와? 이 자식을 지키겠다고?”맹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죽어서라도 지킬거야."죽어서라도 라는 말의 의미는 남달랐다. 즉 맹비는 임건우를 위해 육 씨네와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 쓰레기 놈이, 그렇게도 대단해?진남아조차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맹비를 바라보았다."좋아!"육운정과 맹비는 몇 초 동안 눈을 마주치고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맹대장의 체면을 봐서 내가 이 놈
육운정은 육 씨네 젊은 세대의 첫번째 사람이었다.천부적인 재능이 가장 많고, 깨달음도 많은 사람이라서 육 씨네는 최선을 다해 그를 키워냈다.그는 확실히 천재적이긴 하다. 25세의 나이에 현급 중기에 들어섰고, 가문을 이어받아파금권도 6중에 이르렀으며, 한 주먹으로는 웬만한 강판은 모두 뚫을 수 있었다.육운정은 이 순간만큼은 젖 먹던 힘을 다해 주먹을 날렸다.단 한 방으로 임건우를 죽이려 하였다.여 씨네 가족, 신후청 사람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어 나 육운정은 모욕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란걸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그가 외치는 큰 소리와 함께 주먹에서는 내력이 탁탁 터졌다.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심장이 팽팽해지는 듯 했다. 다들 그의 주먹의 위력에 크게 놀라 멍해졌다. 진남아조차도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 만약 이 주먹이 자신에게 향하면 그저 죽지 않을 정도라는걸 그녀는 상상해낼 수 있었다. 반대로 임건우가 낸 주먹은 바로 진 씨네 집의 룡상권이였다.근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그의 주먹은 소리 없이 하늘하늘 가벼웠다."죽어!"육운정은 잔인한 표정으로 노호하였다.여윤아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렸고 다시는 감히 보지 못했다."쾅-"두 주먹이 부딪혔다."철컥철컥" 뼈가 부러지고 이가 시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한 사람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날아갔다.임건우가 아닌 바로 육운정이었다.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임건우에게 날린 주먹은 마치 100톤의 강철을 때린 듯이 전혀 미동이 없었다. 오히려 순식간에 자신의 뼈가 반동의 힘으로 인해 다닥다닥 부서지며 가슴이 아파나는걸 느꼈다.더욱 믿기지 않는건 임건우의 주먹에서 튀어나온 한줄기의 힘은 순식간에 마르고 썩어 그의 경맥내장을 파괴하였다는것이다.그렇게 육운정은 온몸이 마비되는 듯 했다.마치 감전된 기분이였다.이것은 남녀 간의 애틋한 정도의 방전이 아니라 수천만 개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듯 했다.단 1초만에 그는 자신이
이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만이 다른 사람이 도와주곤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로 취급받지 않겠는가."여윤아는 내가 데려갈게. 원래대로 회복시켜줄거야." 임건우는 한마디를 남기고 여윤아를 안고 돌아섰다.방금 보인 여 씨네 가족의 원망스러운 눈빛과 여윤건의 후회막심한 표정 또한 그는 모두 똑똑히 보아냈다.사실 오늘 모든 일의 발단은 여윤아가 그를 방패막이로 썼기 때문이다.임건우는 여 씨네에 미안해 할 것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는 피해자였다.이번 일을 통해 그 또한 어느 정도의 본질을 똑똑히 보아냈다.임건우가 떠나자 맹비도 재빨리 육운정의 시체를 챙기고 자리를 떠났다.한편 진남아는 남아서 구급차를 불렀다.여윤건의 눈빛은 산만했고 표정은 흐리멍텅하여 진남아를 향해 말했다. "남아야. 나 정말 늙었나봐. 눈이 너무 어두워."진남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아버지, 일이 이젠 다 해결됐는데 뭘 더 걱정하세요.”"아이고!" 잠시 멈추고는 다시 물었다. "윤아의 단전이 이젠 망가졌는데 다시 치료할 수가 있을가?”진남아는 대답했다. "다른 사람은 못해도 윤아는 꼭 해낼겁니다!”여윤건은 듣자마자 더욱 후회하였다.간에 붙고 쓸개에 붙던 그 시절이 후회되였다!......한편 홍엽 산장에서는,뜻밖에도 유화가 와있었다. 그녀는 섹시한 검은색 잠옷을 입고는 거실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그녀는 곧이어 임건우가 작은 미녀를 안고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했다.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껑충껑충 뛰며 물었다. "사부님, 이 밤에 나가서 시체라도 주운거예요?” 임건우는 대답했다. "무슨 시체같은 소리야. 산 사람이야.” "어머, 이 사람 여 씨네 마녀 아니에요? 이게 무슨 일이야...어머. 상처가 이렇게 심해요? 누가 이런거예요?"지난번 임 씨네 빈소에서 여윤아가 와서 도와준 기억에 유화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임건우가 말했다. "뜨거운 물 좀 받아와. 먼저 접골해야 돼."그리고는 바쁘게 움직였다.며칠전, 그는 축유무의로
한비연은 임건우가 여직껏 봐왔던 사람들중에서 천부적인 재능이 제일 뛰여난 여자였다.심지어 강아연보다도 한수 위였다.그 아이를 제자로 들여 키워본다면 분명 큰 힘이 될것이다.하지만 아쉽게도지금같이 이런 평화로운 시대에 공교롭게도 그는 아직 대학생이고 그를 제자로 들여 나를 위해 쓰이려면 어렵기도 하고 도덕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할수 없이 여윤아를 시켜 그 아이에게 가르침을 줄수 밖에 없었다.이 모든것을 운명에 맏기자!유화가 한마디 덧붙였다.“여윤화의 단전이 파괴되는 바람에 기가 상했는데 치료가 가능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할수 있어. 배원단이라는 단약을 사용하기만 하면 그의 단전을 복구할수 있어. 그가 원래 수련하던 가족공법에 결함이 존재하는 탓에 그에게 후유증을 남긴것 같아. 이번 단전이 파괴된것이 마침 ‘낡은것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것을 새로울수 없다’는 말에 응한것 같아. 이번 기회에 더 잘 회복될거야.”임건우는 유화더러 들어가 쉬라고 말했다.그는 아수라장이 된 정원에 홀로 서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에는 별들로 반짝이였으며 달빛이 서쪽을 비추고 있었다.그는 문득 어떤 예감이 들었다. 나무는 고독을 느끼려 하나 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욌다.임 씨 집안—동쪽섬 닌자, 육 씨 집안, 그리고 어머님한테 미움을 받으면서 말도 꺼내지 못하는 잠복되여 있는 적들은 그의 생활을 철처히 무너뜨렸다.더 이상 평온한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그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하려면 강해질수밖에 없다. 더 강해지는것만이 적을 두려움에 떨게 하며 세상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낼것이다.이는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강한 세력도 필요했다.유화는 2층방 창가에 서서 그의 외로운 뒤모습을 꼼짝 않고 바라보았다.다음날, 임건우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유화의 무도 공법을 수정하는데 전념했다.그는 5시간을 거쳐 그녀가 현재 수련하고 있는 내공심법에 기초해 수련 속도를 대폭 증가시켰으며 수법 내용의 공법을 첨가
그녀는 젓가락을 내팽개치고는 뒤에서 임건우를 와락 끌어안았다.“선배, 이혼해. 선배랑 유가연은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선배 장모님은 더더욱 쉬운 상대가 아니고. 선배 곁에는 작은 와이프인 나도 있고 큰 와이프인 반하나 있으며 첩인 여윤아도 있잖아. 이미 바쁠대도 바쁘지 않아?”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내공심법을 수정해놓았어. 너의 방에 있어. 이름은 구전소월이라고 너…….”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유화는 어디론가 사라졌다.“작은 와이프긴 무슨 그냥 계집애인걸.”임건우는 중얼거리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유화가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수련에 관한 각종 문제들을 제기하기 시작했다.짜증이 나기 시작한 임건우는 그녀의 등을 두드려 무공수련로선을 직접 열어주어 체내에서부터 모양이 만들어지게끔 했다.“앞으로 이 방법으로 수련해.”“기술은 널 도와줄수가 없어. 너절로 터득해야 할거야.”“그외에…….”인건우는 호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냈다. 위에는 각종 약재료와 단약을 만드는 필수품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다.“이 리스트위의 약재료들을 찾을수 있다면 가능한 찾아서 와. 내가 단약을 만들어 너의 실력을 올려줄게. 이 일 너의 의부와 상의해봐. 너희들쪽에서 재료를 찾아오고 내가 단약을 만들어 만리상맹이 강주 지하세계를 독점하는거야.”유화는 머리를 끄덕였다.“알겠어. 내가 의부랑 논의해볼게.”또 하루라는 시간이 흘러갔다.아침부터 임건우는 어머니 우나영의 전화를 받았다. 격앙된 어조는 자칫하면 귀를 먹게 했다.“아들 너 참 대단한것 같아!”“그거 알아? 네가 날 위해 만들어준 천금 기미제거 크림 레시피 효과가 장난 아니야. 우리가 새로 개발한 효과보다 세배나 더 뛰여나. 그게 무슨 개념인지 알고 있어? 이 크림은 세상의 그 어떤 브랜드도 물리칠수 있는 폭발적인 제품이라는 뜻이야.”“그리고 네가 남긴 다른 레시피, 그거 미백 레시피지? 그 효과도 장난 아니였어.”임건우는 가볍게 웃었다.그의 머리속에는 이런 레시피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이 여자 머리 문제 있는거 아니야?”“마스크형을 좋아한다니, 세상에!”임건우는 벼락 맞은 느낌이였다.그녀는 유가연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막내 이모이기도 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이 여인은 매일 자신을 비꼬지 않으면 병신이라고 놀려댔다.만약 그녀가 짝사랑하고 있는 마스크오빠가 임건우라고 하면 아마 세상이 무너질듯 괴로울것이다.임건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뜻밖에 유지연의 눈에 띄였다.그는 한걸음에 달려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네가 왜 여기 있어? 여기서 뭘 하려고?”임건우는 그녀의 눈이 눈 같지가 않고 코도 코 같지가 않은 모습을 보고는 담담하게 그녀를 밀쳐냈다.“내가 여기에서 무얼 하던 너랑 상관 없는 일 아니니?”유지연은 노발대발하였다.“너 이 자식, 내가 모를줄 알고. 너 분명히 그 여자 의사선생님 만나러 왔지? 넌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뻔뻔할수가 있어? 우리 언니가 널 대하는 태도가 바뀌니까 이젠 언니몰래 다른 여자를 찾는거야? 너 남자들이 해야 할 일을 찾는거 어때? 직장을 찾든지 아니면 배달이라도 하든가!”임건우는 냉소를 지었다.“배달을 해? 내가 그깟 돈 몇푼 없을가봐? 너 내가 다른 여자 찾아가는걸 본적 있어?”유지연은 그제야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가 정인의 손에서 10만을 받은것을.이 돈이 있으면 당연히 배달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것이다.하지만 이 녀석 돈 좀 있다고 마구 낭비하고 여자를 찾는곳에나 쓰고 어머한테는 일전 한푼 남기지 않는구나.임건우가 말했다.“제발 정신 좀 차려. 덕질이 두려운게 아니야. 두려운건 생각없이 덕질하는거지. 너 베일에 싸인 마스크오빠를 사랑하고 있다며? 상대방은 널 알기나 해? 그 정력으로 집에서 요리나 배워서 시집갈 준비나 하지 그래.”유지연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이것은 유지연이 마음속에 숨겨둔 비밀이였다. 몇명 친한 친구들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어머니하고 언니한테도 알린적이 없는데 임건우가 어떻게 알고 있을가?유지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