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건은 곧장 물었다."무슨 방법이요?"임건우는 통 안의 고충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방법은 바로 이것의 몸에 있어요."고충이 무서운 이유는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고 다른 사람의 부름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충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원인은 고충의 암컷한테서 물려받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리문에게 고충을 내린 사람은 체내에 이미 암컷 고충이 있어 이 고충을 언제든지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그리하여 임건우는 반대로 이 고충을 리용하여 암컷의 위치를 찾으려 한것이다.간단한 설명을 들은 동건은 곧 깨달았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임 선생. 제가 내일 자리를 안배할게요. 와이프 회사의 모든 직원들을 집결시킬게요. 내일 임 선생한테 한번 더 신세 지게 됐네요.” 곧이어 그는 미리 준비한 현금 수표를 꺼냈다.무려 2천만원을 임건우에게 건네주었다. "임 선생님, 제 작은 성의입니다. 꼭 받아주세요."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수표를 밀었다. "동 사장님, 지난번에 저희 와이프를 도와 큰 일을 해결해주셨는데, 이번에 제가 그 은혜를 보답하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사장님께서 최근에 몸이 좀 편찮으신 듯 한데 혼자서 해결하시기엔 좀 힘들수도 있잖아요.” 동건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부끄러워났다.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처방전을 하나 열어줄게요. 매일 한 번씩 5일 동안 연속 복용하시면 정력이 넘쳐날테도 조만간 귀한 아들도 얻게 될 것입니다."동건은 말을 듣고 즉시 크게 기뻐했다.바로 이때, 임건우의 전화가 울렸다. 바로 여윤아였다.하지만 전화를 받자 여윤아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남자의 목소리였다. "네가 바로 그 임건우냐?"차가운 목소리에는 포악함이 배겨있었다.임건우는 가슴이 뛰었지만 얼굴색 변하지 않고 물었다. "너 누구야?"그는 바로 육운정이었다.이쯤이면 여윤아는 이미 집에 돌아갔겠는데, 알고보니 육운정에게 잡혀 한바탕 폭행을 당한거였다.여 씨네 가족들은 하나같이 그녀를 원수 보듯이 봤다
"임 선생, 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동건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틀림없이 큰 일이 일어났다란걸 임건우의 눈빛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괜찮아요, 저 먼저 갈게요!"임건우는 바로 떠났다. 지금 이맘때 강주의 교통상황은 여전히 매우 혼잡했다.동건의 집에서 차를 몰고 여 씨네 집으로 가려면 절대 30분으로는 부족했다.만약 지각이라도 한다면 육운정 이 녀석은 무조건 여윤아를 괴롭히게 될게 뻔했다. 그리하여 임건우는 운전을 하지 않고 바로 진원을 두 다리에 넣어 그저 길을 질주했다.그는 처음엔 선조들을 한바탕 크게 원망하기도 했다.그에게 물려준 것 만으로는 정말 부족했다. 분명히 의무입도라고 말했는데, 의술은 매우 완벽했지만 무공은 거의 없었다. 귀갑축두공만 해도, 자신은 닌자 거북이도 아닌데 계속해서 거북 방패만 사용하는게 그의 영웅적 기질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아무리 못해도 절세의 가벼운 공 하나만큼은 물려주지!뛰어간지 2분 남짓하여 그는 어딘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진원에서 뜻밖에도 천둥과 번개의 힘이 폭발하였다.발밑에서 천둥이 치다니!"젠장, 이러다가 플래시가 되는 건 아니겠지?" 임건우는 흥미진진하게 생각했다.한편 옆에 보이던 풍경들은 미친 속도로 그를 스쳐 지나갔다."쏴-"이때, 한 젊은 부인의 긴 치마가 거센 바람에 의해 그녀의 머리를 덮어버렸다."아..."또 다른 한켠에서는, 시원한 나시를 입은 한 도시 여인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 몸에 있던 옷이 사라지자 그녀는 몸을 감싸안고 비명을 질렀다."뚜뚜뚜-"이때 임건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한편 방심한 사이에, 주차 위반한 자동차 한 대가 너무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박았다.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차문이 움푹 들어갔다.임건우에게 온 전화는 진남아가 걸어온 것이었다."여보세요, 지금 시간 있어?" 임무가 끝난 진남아는 당자연의 콘서트에서 발생한 일
유언?날 보내준다고?육운정은 하마트면 웃을 뻔했지만 눈에 보이는 포악함은 더욱 뚜렷해졌다.그가 직접 손을 대지 않은 원인은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먼저 한바탕 놀려야만 마음속의 분노를 천천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람을 맞았다는건, 그렇게 쉽게 씻겨내릴 분노가 아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씻어야 했다."넌, 내가 여태 본 사람 중에 가장 죽을 짓을 한 사람이야!" 그는 냉소하며 말했다.여 씨네 사람들은 단단히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그러나 임건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모두들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여 씨네가당하고 있는 모든 죄를 임건우에게 던졌다.그들은 임건우의 무공이 꽤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육운정은 무려 현급 중기였다!이 세상에 현급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었고, 그 중 젊은 사람은 더더욱 적었다. 육운정과 같은 천재는 봉황의 털을 지닌 자로서 전체 가문이 힘을 들여 키워낸 인재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임건우는 스무 살 전까진 수련이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고, 심지어 전공은 의술이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육운정을 이길 수 있다면,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게 될 판이다.이때 소비가 튀어나왔다."임건우, 너 내 뺨을 한 대 때렸다고 우리 큰 형님 앞에서는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현급 중기가 뭔지 알긴 해? 한 손바닥으로도 당신을 죽일 수 있는 그런 거야.""너 바보 아냐? 얼른 도련님께 무릎 꿇고 절을 해.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너의 가족을 살려 달라고. 너가 스스로 저지른 일, 가족에게 해가 끼치면 안되잖아.”그는 이전에 얻어맞은 원망을 마침내 털어놓듯이 아주 득의양양했다.더욱 확고하게 육운정의 뒤에 서서 그의 한평생동안의 졸개가 되기로 마음먹었다......평생 앞잡이로 살기로."찰싹!"임건우는 한걸음한걸음 뛰여나와 손바닥으로 소비의 얼굴을 후려쳤다.순간 얼굴뼈가 부러지고 콧대가 부러지면서 소비는 차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몸이 뒤집혔다."아직도 나대다니. 보아하니 너는 아직
"신후청 사람이 뭐 어때서?""신후청과 적이라도 되고 싶은거야?""하하, 진남아. 너 스스로 너무 과대평가 하지 마. 넌 신후청을 대표할 수 없어."진남아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에너지는 확실히 부족하긴 했다.가장 중요한건 신후청과 고무세가가 얽혀있을 뿐만아니라 육 씨네는 신후청에도 어느정도 인맥이 있어서 육운정이 신후청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그녀는 정말 방법이 없었다.임건우의 실력에 대해서는 그녀는 그동안 현급 최고 레벨로 생각했다.하지만 나중에 돼서야 알았다. 단지 정교하게 실력이 다듬어진 육운정에 비하면 그저 힘이 조금 셀 뿐 적수는 되지도 않았다.바로 이때, 어딘가에서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럼 내가 신후청을 대표할가?”"대장!"진남아는 깜짝 놀랐다.달려온 사람은 바로 맹비였다.사실 진남아는 달려오면서 맹비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임건우의 상대가 되지도 않는그녀가 그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말려야 할 사람은 육운정이었다.하지만 지금이라도 맹비가 나서면 육운정은 어느 정도 꺼려질 수 있을 것 같았다."맹비!"육운정은 맹비까지 달려드는 것을 보고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맹비도 현급이었고, 심지어 현급에 들어간 기간도 그보다 길었다. 제대로 싸우게 된다면 아마 이길 수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건 맹비는 조수까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신후청 12전왕의 한 명으로서 지위도 비교적 높고 배후에는 큰 세력까지 있어 여러모로 불편했다. "고작 이까짓 놈을 위해서 너까지 뛰쳐나와? 이 자식을 지키겠다고?”맹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죽어서라도 지킬거야."죽어서라도 라는 말의 의미는 남달랐다. 즉 맹비는 임건우를 위해 육 씨네와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 쓰레기 놈이, 그렇게도 대단해?진남아조차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맹비를 바라보았다."좋아!"육운정과 맹비는 몇 초 동안 눈을 마주치고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맹대장의 체면을 봐서 내가 이 놈
육운정은 육 씨네 젊은 세대의 첫번째 사람이었다.천부적인 재능이 가장 많고, 깨달음도 많은 사람이라서 육 씨네는 최선을 다해 그를 키워냈다.그는 확실히 천재적이긴 하다. 25세의 나이에 현급 중기에 들어섰고, 가문을 이어받아파금권도 6중에 이르렀으며, 한 주먹으로는 웬만한 강판은 모두 뚫을 수 있었다.육운정은 이 순간만큼은 젖 먹던 힘을 다해 주먹을 날렸다.단 한 방으로 임건우를 죽이려 하였다.여 씨네 가족, 신후청 사람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어 나 육운정은 모욕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란걸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그가 외치는 큰 소리와 함께 주먹에서는 내력이 탁탁 터졌다.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심장이 팽팽해지는 듯 했다. 다들 그의 주먹의 위력에 크게 놀라 멍해졌다. 진남아조차도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 만약 이 주먹이 자신에게 향하면 그저 죽지 않을 정도라는걸 그녀는 상상해낼 수 있었다. 반대로 임건우가 낸 주먹은 바로 진 씨네 집의 룡상권이였다.근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그의 주먹은 소리 없이 하늘하늘 가벼웠다."죽어!"육운정은 잔인한 표정으로 노호하였다.여윤아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렸고 다시는 감히 보지 못했다."쾅-"두 주먹이 부딪혔다."철컥철컥" 뼈가 부러지고 이가 시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한 사람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날아갔다.임건우가 아닌 바로 육운정이었다.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임건우에게 날린 주먹은 마치 100톤의 강철을 때린 듯이 전혀 미동이 없었다. 오히려 순식간에 자신의 뼈가 반동의 힘으로 인해 다닥다닥 부서지며 가슴이 아파나는걸 느꼈다.더욱 믿기지 않는건 임건우의 주먹에서 튀어나온 한줄기의 힘은 순식간에 마르고 썩어 그의 경맥내장을 파괴하였다는것이다.그렇게 육운정은 온몸이 마비되는 듯 했다.마치 감전된 기분이였다.이것은 남녀 간의 애틋한 정도의 방전이 아니라 수천만 개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듯 했다.단 1초만에 그는 자신이
이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만이 다른 사람이 도와주곤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로 취급받지 않겠는가."여윤아는 내가 데려갈게. 원래대로 회복시켜줄거야." 임건우는 한마디를 남기고 여윤아를 안고 돌아섰다.방금 보인 여 씨네 가족의 원망스러운 눈빛과 여윤건의 후회막심한 표정 또한 그는 모두 똑똑히 보아냈다.사실 오늘 모든 일의 발단은 여윤아가 그를 방패막이로 썼기 때문이다.임건우는 여 씨네에 미안해 할 것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는 피해자였다.이번 일을 통해 그 또한 어느 정도의 본질을 똑똑히 보아냈다.임건우가 떠나자 맹비도 재빨리 육운정의 시체를 챙기고 자리를 떠났다.한편 진남아는 남아서 구급차를 불렀다.여윤건의 눈빛은 산만했고 표정은 흐리멍텅하여 진남아를 향해 말했다. "남아야. 나 정말 늙었나봐. 눈이 너무 어두워."진남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아버지, 일이 이젠 다 해결됐는데 뭘 더 걱정하세요.”"아이고!" 잠시 멈추고는 다시 물었다. "윤아의 단전이 이젠 망가졌는데 다시 치료할 수가 있을가?”진남아는 대답했다. "다른 사람은 못해도 윤아는 꼭 해낼겁니다!”여윤건은 듣자마자 더욱 후회하였다.간에 붙고 쓸개에 붙던 그 시절이 후회되였다!......한편 홍엽 산장에서는,뜻밖에도 유화가 와있었다. 그녀는 섹시한 검은색 잠옷을 입고는 거실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그녀는 곧이어 임건우가 작은 미녀를 안고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했다.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껑충껑충 뛰며 물었다. "사부님, 이 밤에 나가서 시체라도 주운거예요?” 임건우는 대답했다. "무슨 시체같은 소리야. 산 사람이야.” "어머, 이 사람 여 씨네 마녀 아니에요? 이게 무슨 일이야...어머. 상처가 이렇게 심해요? 누가 이런거예요?"지난번 임 씨네 빈소에서 여윤아가 와서 도와준 기억에 유화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임건우가 말했다. "뜨거운 물 좀 받아와. 먼저 접골해야 돼."그리고는 바쁘게 움직였다.며칠전, 그는 축유무의로
한비연은 임건우가 여직껏 봐왔던 사람들중에서 천부적인 재능이 제일 뛰여난 여자였다.심지어 강아연보다도 한수 위였다.그 아이를 제자로 들여 키워본다면 분명 큰 힘이 될것이다.하지만 아쉽게도지금같이 이런 평화로운 시대에 공교롭게도 그는 아직 대학생이고 그를 제자로 들여 나를 위해 쓰이려면 어렵기도 하고 도덕에 맞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할수 없이 여윤아를 시켜 그 아이에게 가르침을 줄수 밖에 없었다.이 모든것을 운명에 맏기자!유화가 한마디 덧붙였다.“여윤화의 단전이 파괴되는 바람에 기가 상했는데 치료가 가능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할수 있어. 배원단이라는 단약을 사용하기만 하면 그의 단전을 복구할수 있어. 그가 원래 수련하던 가족공법에 결함이 존재하는 탓에 그에게 후유증을 남긴것 같아. 이번 단전이 파괴된것이 마침 ‘낡은것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것을 새로울수 없다’는 말에 응한것 같아. 이번 기회에 더 잘 회복될거야.”임건우는 유화더러 들어가 쉬라고 말했다.그는 아수라장이 된 정원에 홀로 서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에는 별들로 반짝이였으며 달빛이 서쪽을 비추고 있었다.그는 문득 어떤 예감이 들었다. 나무는 고독을 느끼려 하나 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욌다.임 씨 집안—동쪽섬 닌자, 육 씨 집안, 그리고 어머님한테 미움을 받으면서 말도 꺼내지 못하는 잠복되여 있는 적들은 그의 생활을 철처히 무너뜨렸다.더 이상 평온한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그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하려면 강해질수밖에 없다. 더 강해지는것만이 적을 두려움에 떨게 하며 세상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낼것이다.이는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강한 세력도 필요했다.유화는 2층방 창가에 서서 그의 외로운 뒤모습을 꼼짝 않고 바라보았다.다음날, 임건우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유화의 무도 공법을 수정하는데 전념했다.그는 5시간을 거쳐 그녀가 현재 수련하고 있는 내공심법에 기초해 수련 속도를 대폭 증가시켰으며 수법 내용의 공법을 첨가
그녀는 젓가락을 내팽개치고는 뒤에서 임건우를 와락 끌어안았다.“선배, 이혼해. 선배랑 유가연은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선배 장모님은 더더욱 쉬운 상대가 아니고. 선배 곁에는 작은 와이프인 나도 있고 큰 와이프인 반하나 있으며 첩인 여윤아도 있잖아. 이미 바쁠대도 바쁘지 않아?”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내공심법을 수정해놓았어. 너의 방에 있어. 이름은 구전소월이라고 너…….”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유화는 어디론가 사라졌다.“작은 와이프긴 무슨 그냥 계집애인걸.”임건우는 중얼거리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유화가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수련에 관한 각종 문제들을 제기하기 시작했다.짜증이 나기 시작한 임건우는 그녀의 등을 두드려 무공수련로선을 직접 열어주어 체내에서부터 모양이 만들어지게끔 했다.“앞으로 이 방법으로 수련해.”“기술은 널 도와줄수가 없어. 너절로 터득해야 할거야.”“그외에…….”인건우는 호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냈다. 위에는 각종 약재료와 단약을 만드는 필수품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다.“이 리스트위의 약재료들을 찾을수 있다면 가능한 찾아서 와. 내가 단약을 만들어 너의 실력을 올려줄게. 이 일 너의 의부와 상의해봐. 너희들쪽에서 재료를 찾아오고 내가 단약을 만들어 만리상맹이 강주 지하세계를 독점하는거야.”유화는 머리를 끄덕였다.“알겠어. 내가 의부랑 논의해볼게.”또 하루라는 시간이 흘러갔다.아침부터 임건우는 어머니 우나영의 전화를 받았다. 격앙된 어조는 자칫하면 귀를 먹게 했다.“아들 너 참 대단한것 같아!”“그거 알아? 네가 날 위해 만들어준 천금 기미제거 크림 레시피 효과가 장난 아니야. 우리가 새로 개발한 효과보다 세배나 더 뛰여나. 그게 무슨 개념인지 알고 있어? 이 크림은 세상의 그 어떤 브랜드도 물리칠수 있는 폭발적인 제품이라는 뜻이야.”“그리고 네가 남긴 다른 레시피, 그거 미백 레시피지? 그 효과도 장난 아니였어.”임건우는 가볍게 웃었다.그의 머리속에는 이런 레시피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죽은 사람?투표가 필요 없다고?무슨 뜻이지?그 사람은 유주혁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의 얼굴과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발걸음이 저절로 뒤로 물러났다.떨리는 손으로 유주혁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너 대담하네. 여기 어디인지 알기나 해? 제군 앞에서 어떻게 이런 자가 날뛰는 거야? 이런 사람을 용납하다니 제군을 어디에 두고 이런 짓을 해?”유주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바로 너희 같은 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군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결국 충성스러운 공을 세운 이마저도 처형당하게 된 거야. 너희들, 정치를 장악한 자들이란 자칭 홍정 가문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어.”“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나는 말 한마디도 중요하지 않은 그냥 점령당한 학원의 작은 원장이야... 하지만 네가 내 여자를 모함하고 음해했다면 너희 모두 죽어 마땅해. 네가 내게 뭐라고 말할 수 있겠어? 너희 같은 파리 떼들을 없애는 건 네가 원하는 대로 싸우는 것만큼 쉬운 일이야. 설령 세상 모두를 적으로 만들게 된다 해도 나는 상관없어.”유주혁이 이 말을 할 때 그의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터져 나왔다.끝없는 위압감이 회의실 전체를 덮쳤고 모든 사람은 마치 심해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채로 그들은 무거운 기운에 눌려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쾅!그 사람의 몸이 유주혁의 손에 의해 공중으로 끌려갔고 그의 머리는 순식간에 터져 나갔다.잔인하고, 결단력 있고, 위엄 있었다.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유주혁은 무표정으로 또 다른 여자를 향해 눈을 돌렸다.그리고 다시 손을 내밀어 그녀를 공중으로 끌어당겼다.“내가 들은 바로는 네가 언론을 통해 백옥을 음해하며 적과 내통하고 인간을 배신한 반역자라고 퍼뜨렸지?”그 여성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손발이 떨렸다.“아... 아니에요... 그런 적 없어요...”유주혁은 차갑게 말했다.“내가 이미 증거를 다 확보했으니까 부인해도 소용없어. 지금
유주혁이 한 번 쓱 바라본 뒤 담담하게 말했다.“너 같은 유전자 인간, 나 하나의 손끝으로 끝낼 수 있어.”경호원이 즉시 눈을 부라리며 반박했다.“뭐라고? 너 같은 개미 같은 놈이 내가 한주먹으로 널 죽일 수 있다는 거 믿어?”유주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면 네가 한번 해 봐.”“으악!”경호원은 2미터 50센티미터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진짜 거인이었다.그의 주먹은 마치 항아리처럼 커서 유주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갔다.“죽어라!”그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크게 울려 퍼지며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귀가 울릴 정도로 시끄러웠다.바로 그 순간, 유주혁이 한 손가락을 뻗어 거대한 경호원의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탁!경호원의 머리는 마치 수박처럼 터져 나가며 붉은 피가 마치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그 피는 주변에 있던 서방 국가 대표들의 얼굴과 몸에까지 튀었다.순식간에 회의실은 죽은 듯한 정적에 빠졌다.이들은 유주혁이 어떻게 공격했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지만, 거대한 경호원이 이렇게 순식간에 사라진 것에 모두 놀랐다.정말로 사람인가?만약 이 손가락이 자기에게 향했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아직도 안 가?”유주혁이 차갑게 말했다.“셋까지 셀 거야. 셋까지 안 가면 영원히 여기서 나가지 못할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몇 명의 대표들은 몸을 떨며 도망가듯 회의실을 빠져나갔다.그들이 모두 나가자 연호 제군은 즉시 두 총무장을 향해 물었다.“김 총무장, 유 총무장, 이번에 용왕굴에 가셨을 때 요족을 물리칠 방법을 찾으셨어요? 지금 요족이 연호를 침략해 중요한 거점을 차지했어요. 만약 더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면 연호가 정말로 위험합니다!”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바로 독수리 부대의 또 다른 총무장인 김후림였다.바로 이월의 아버지였다.김후림은 연호 제군을 한 번 바라본 뒤, 물었다.“백 통령은 어디에 계시나요?”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모두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이건 지금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
뚝.양진광의 목이 모든 이의 시선 속에서 청년의 손에 의해 그대로 부러졌다.양진광은 즉시 죽지 않았다.양진광의 눈은 크게 뜨였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양진광은 양씨 가문의 직계에서 군을 이끄는 핵심 인물인데 이 자리에서, 제군의 앞에서, 이렇게 죽다니...양진광은 믿을 수 없었다.양진광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하지만 죽음의 기운은 점점 가까워졌고 시야는 점점 흐려지며 의식이 끊어졌다.그리하여 양진광은 결국 검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양진광은 죽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특히 몇몇 서방 국가의 대표들은 자신들이 환상을 보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을 품었다.양진광의 지위가 그리 낮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그를 죽일 수 있단 말인가?더 중요한 건 그들이 서방 국가의 대표들이란 사실이었다.그들 앞에서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이 국가가 자국의 대표들에 대해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닌가?그들은 이 상황이 하나의 연극이라 생각하는 건 아닐까?양지국 대표인 원은지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너희 연호는 정말 너무 지나치네. 도대체 무슨 뜻이야? 우리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하는 건가? 너희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아직도 그런 태도를 유지하려고 해? 백 년을 빌려주겠다고? 그래, 우리 양지국은 그걸 받아들인다!”그 말이 끝나자마자 방금 양진광을 죽인 백의 청년이 원은지의 얼굴을 공중에서 거침없이 내리쳤다.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4, 5미터였지만, 그 손바닥 소리는 크게 울렸고 원은지의 얼굴은 즉시 붓고 몇 개의 이빨이 빠졌다.그 백의 청년은 바로 독수리 학원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유주혁, 백옥의 전 남편이었다.“네가 감히 나를 때리다니?”“두 나라 사이의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야?”“제군, 이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건 너야. 나는 너희 연호의 귀빈인데 국도 회의에서 이런 대우를 받다니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 그렇지 않으면 양지국은
그 노인은 바로 현재의 연호 제군, 즉 연호의 최고 지도자였다.그 후, 다른 몇몇 노인들도 분노하며 일어섰다.“영토를 양도하는 조건은 말도 안 돼!”“맞아! 우리 연호가 설령 요족에게 모든 군사와 백성을 전멸당해도 절대 영토를 내주지 않을 거야!”“흥, 연호가 멸망하면 너희 국가들도 멸망하는 건 시간문제야!”그때 리안국 대표로 나온 한 덩치 큰 남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보다 차라리 연호가 온전히 멸망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 너희 연호의 도시가 그렇게 많은데 몇 개 정도 우리에게 양도한다고 해도 별 상관없지 않아?”다른 몇몇 국가의 대표들도 이에 동의했다.연호 제군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더는 말이 없었다.그때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이렇게 하자. 영토 양도는 절대 안 된다면 대신 임대는 어때? 예전에 향성처럼 33개 도시를 10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말이야.”그 노인은 바로 양용진의 사촌 형인 양진광이었다.연호의 고위 인사들은 양진광을 노려보며 분노했다.바로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당당히 걸어 들어왔다.그 중 여성은 바로 독수리 부대에서 떠난 군사 고준설이었다.고준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100년 임대라니? 양진광,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희 양씨 가문은 정말 세상에 욕을 먹을 일만 하는구나. 너랑 그 양용진은 정말 죽어야 마땅해!”양진광은 고준설을 알아보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너! 고준설, 네가 바로 독수리 부대의 배신자야. 인간의 배신자! 백옥 그 년과 손잡고 적과 내통해서 정보를 팔았다고? 그럼 여긴 뭐하러 왔어? 이 자리가 네가 올 수 있는 곳인가?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곳에 와서 떠들어대? 너 같은 배신자는 입 다물고 꺼져!”그가 입을 열자, 한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양진광의 앞에 서서 그를 가로막았다.그의 속도는 마치 유령처럼 빨랐다.그리고 그 남자는 연호의 대총관과 서방 국가의 대표들 앞에서 양진광의 목을 그대로 움켜잡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방
수련에는 시간이 없다.나지선이 자리에 앉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기 시작했다.대공작경이 나지선의 몸속을 흐르며 주변의 천지 영기를 흡수해 자신의 영력으로 변환시켰다.그 영력은 다시 대공작경을 통해 더욱 신비한 힘으로 변형되었다.나지선의 손가락, 바로 그 통합된 부영록 신골을 포함한 식지에서 빛이 발산되기 시작했다.그 빛과 함께 나지선의 척추와 그 손가락이 이상한 소통을 시작한 듯 척추 부위의 경맥이 뜨겁게 타오르며 어떤 기이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한편 백옥은 법진 위의 문자와 도문을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빠졌다.임건우는 머릿속으로 진법 진도를 계속 그리며 자신이 아는 모든 배열을 이 앞의 법진과 접목하고 있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달이 지나갔다.그리고 지금, 연호는 혼란 속에 있었다.한 달 전 요족은 완전히 독수리 학원을 점령했다.학원 기지의 절반이 파괴되며 폐허가 되었고 수많은 수강생이 그 비극적인 재앙 속에서 생명을 잃었다.그야말로 살 길도 없었다.그 가까운 동해시는 요족이 차지했고 원래 떠들썩하고 번화했던 도시는 그 이후로 바로 마법이 끝난 시대에 접어들었다.죽은 자는 죽고 떠난 자는 떠났으며 연호 정부는 비장의 무기인 핵폭탄을 꺼내 들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요족은 위험을 예리하게 감지할 수 있었고 특히 정수에 이른 요족들이 위험이 수천 미터 밖에서 감지되면 이미 대비를 마친 상태였다.더구나 요족은 생명력이 강하고 방어력이 높아 핵폭탄 범위에 폭발이 미치더라도 대부분 살아남았다.결과적으로 동해시에서 발사된 7발의 핵폭탄은 요족에게 겨우 200~300명 정도의 피해를 주었을 뿐이었다.하지만 도시는 말 그대로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입었다.수십 년이 지나도 동해의 절반은 사람이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연호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었지만, 수가 없었다.그때 드디어 누군가가 독수리 부대의 전임 대장, 백옥을 떠올렸다.만약 백옥이 살아 있다면, 여전히 독수리 부대의 대장이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
임건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곧바로 김영자를 불러냈다.“이 전송진을 한번 보고 네가 전에 지나갔던 전송문과 뭐가 다른지 확인해봐.”지금 김영자는 엽지원에게 완전히 길들어 아무 거짓말도 할 수 없었다.그저 순순히 전송진을 살펴보더니 말했다.“확실히 다르고 차이가 크네요. 예전에는 이 전송문이 면적이 작았고 지면의 배열도 작았어요. 직경이 3미터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직경이 최소한 두 배는 크고 전송문도 훨씬 커졌어요.”“정말 다르네! 그럼 누가 이 전송진을 바꾼 거지?”몇 초 후, 임건우와 백옥은 거의 동시에 말했다.“미친 할머니!”그들 말고는 자연 신전에서 빠져나온 그 미친 할머니가 손 한 번 휘두르며 200명이 넘는 신풍곡의 고수들을 전멸시킬 수 있는 존재만이 이처럼 고급스러운 전송진을 짧은 시간에 다시 수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 할머니는 대체 누구일까?당자현의 전생은 자연 여신이었고 그 자연 신전은 당자현이 도를 깨달은 곳이었다. 그러나 당자현도 그 할머니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게다가 당자현이 신이 되어 환생을 거듭한 이후 만 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누가 자연 신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백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휴, 이 전송문은 이제 쓸 수 없겠어. 수련이 화신에 도달하지 않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 안의 불로 다 타버릴 거야.”그때 백옥은 이미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까맣게 타서 마치 검은 여자가 된 듯했다.임건우는 무릎을 꿇고 그 전송진을 자세히 살펴봤다.임건우는 이 순간 무척이나 다행스럽다고 느꼈다.그 미친 할머니의 울고 웃는 모습은 분명 미쳐버린 상태일 것이다.하지만 할머니가 지면에 새겨 놓은 고대 문자와 배열은 너무나도 선명했다.그리고 아무런 가려짐도 없었다!이런 전송진 배열은 임건우가 여러 번 연구한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위장되거나 다른 것들이 섞여 있는 경우였다.사람들의 시선을 막기 위해 배열의 내용을 숨기려고 했던 것
“여기가 어떤 곳이지?”“이곳도 고대 결계 안에 포함된 곳인가?”“적어도 황폐한 고대 결계에서는 30년 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어. 그런데 이 전송문 너머에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 보여. 분명히 전혀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야.”백옥은 조금 흥분한 표정이었다.그동안 백옥은 인간 세계의 정점에서 수많은 시련을 거쳤고 법칙의 한계로 언제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심지어 뇌겁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었다.백옥은 그 원인을 찾고 싶었고 새로운 곳에서 기회를 찾고 싶었다.눈앞의 김영자가 말한 비유궁, 고풍스러운 고대의 문파와 이전에 이유도 없이 전멸한 신풍곡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전송문 너머에 훨씬 넓은 세계가 펼쳐져 있음을 직감했다.이곳이 바로 백옥이 찾던 곳이었다.백옥은 흥분한 듯 말했다.“내가 먼저 들어가서 상황을 확인해볼게. 너희는 서두르지 말고 내가 다녀와서 상황을 알린 후에 오도록 해. 그게 더 안전할 거야.”백옥의 수련 수준을 생각하면 이 말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나지선은 별다른 의견 없이 그동안 흐릿한 상태로 따라왔다.백옥은 잠시 준비를 마친 후 검은 전송문을 향해 한 발을 내디뎠다.그리고 그 순간 전송문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단 1초 만에 백옥은 거센 힘으로 강하게 튕겨져나갔다.그 힘에 그대로 임건우에게 떨어졌다.“아!”임건우는 뒤로 넘어지며 무려 20~30미터를 미끄러져 갔다가 겨우 멈췄다.백옥은 그 위에 엎어져 있었고 온몸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연기가 나는 얼굴은 마치 연통에서 막 빠져나온 듯했다.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스승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백옥은 입을 열며 검은 연기를 토해냈다.그리고는 심하게 기침을 하며 말했다.“전송진이 고장 난 것 같아. 그 안에 강력한 에너지가 떠돌고 있었어. 나도 거의 돌아오지 못할 뻔했어.”그렇게 말하며 백옥은 임건우의 몸에서 일어나려 했다.백옥의 옷은 온통 구멍이 나 있고 불에 탄 듯해 살짝 흔들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세상에... 이게 뭐야?”“어디서 튀어나온 거지?”“이게... 꿈인가?”곧 그들은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한 무리의 요괴 군대가 그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이 요괴들은 바다를 평지처럼 가로지르며 하늘에는 수많은 날아다니는 요괴들이 빼곡히 떠 있었다.그 중 한 마리 금색 새는 두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무려 500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고 하늘을 가득 채운 어두운 그림자는 압도적이었다.“세상에!”“빨리 공격해! 공격!”“지원 요청! 지원 요청!”쿵!요괴 군대와 함선이 격렬하게 충돌했다.한 척의 함선은 그대로 공중으로 튕겨 올라 몇 번의 뒤집기를 하고는 마치 장난감처럼 하늘을 떠돌았다.결국 금색 새가 그 함선을 한 손으로 붙잡아 1,000미터 이상 높은 하늘로 들어 올린 뒤 처참하게 내리꽂았다.쿵!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함선은 바다에 떨어져 산산이 조각나며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켰다.다른 두 척의 함선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심장이 튕겨 나갈 듯이 떨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세상에서 이런 장면은 평소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지금 그것이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대... 대장님, 어떻게 해야 하죠? 저희 쪽으로 다가옵니다!”“내가 어떻게 알아! 바다로 뛰어!”하지만 바다로 뛰어도 소용이 없었다.이 고대 결계에서 나온 요괴들은 그들의 기운만으로도 살아있는 인간 한 명을 순식간에 압도할 수 있었다.몇 번의 숨 돌릴 틈도 없이 남은 두 척의 함선은 모두 파괴되었고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그 함선에서 촬영된 영상은 이미 동도 공식에 전달되었다.동도 정부는 충격을 받았다.처음에는 그저 영화 특수효과를 보는 것 같았으나 함선이 파괴되고 신호가 끊어졌을 때 비로소 이것이 실제 사건임을 확신했다.동시에 위성에서 찍은 영상도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모두가 숨을 죽였다.잠시 후, 동도 의회는 전 세계에 경고를 발송하고 그 영상을 공개하여 국제적인
슛, 슛!수억 마리의 불벌레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쏟아져 내려 전초 기지를 덮쳤다.한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불꽃뿐이었다.하늘은 온통 가려졌고 그 밑에서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로 거대한 불빛만이 반짝였다.“아! 왔다, 왔어!”“공격, 모두 전력을 다 쏟아내라!”쿵!불꽃이 하늘을 찌르며 진원폭이 터지듯 수많은 포탄과 원거리 공격이 불벌레 떼 속으로 날아갔다.그때마다 온 공간이 떨리고 눈부신 빛이 눈을 찌르며 사람들은 한 치도 눈을 뜰 수 없었다.하지만 불벌레들이 너무나 많았다.도무지 다 처리할 수가 없었다.그 중 일부는 기지 안으로 들어왔고 성문 쪽에서는 수많은 요족들이 들이닥쳐 으르렁거리며 세상을 흔드는 포효를 내며 무수히 많은 공격이 사람들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처절한 비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지옥이란 이런 곳일까?”아마도 지금 이 상황이 지옥에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전사들이 불벌레에게 공격을 당했다.이 벌레들은 심지어 신체를 관통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분신 이상의 고수라도 순식간에 불타오를 수 있는 위험한 존재였다.그들은 진원력으로 만든 방어막도 뚫고 피부 아래까지 파고들어 속을 태워버린다.성벽 위에서는 불타고 있는 전사들이 속속 나타나며 비명과 함께 그들의 고통이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성문 쪽에서는 요족들이 밀고 들어와 그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었다.독수리 부대의 전사들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고 그들의 돌진 속도는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그 속도조차 조금도 늦어지지 않았다.양용진은 몇 명의 분신 고수와 함께 있었고 이들이 상황을 보자마자 달려가려고 했다.분신의 능력은 여전히 강력했다.특히 지금은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각자의 좋은 보물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힘을 합친다면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모두가 마음을 모은다면 끝까지 버틸 가능성도 있었다.하지만 양용진은 그 비명과 불타 죽은 전사들, 성문 쪽에서 밀려드는 요족 대군을 듣자마자 공포에 휩싸였다.양용진은 손과 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