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이 왜 이리 안 좋아? 무슨 일 있어? 할망구가 정말 너희 회사에 가서 소란 피웠어?”유가연의 안색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심수옥은 가슴이 미친듯이 뛰었다."그 누구야, 임씨 성을 가진 병신새끼, 위임장 해결해 준다고 하지 않았니? 왜? 또 거짓말 하고,가짜 위임장을 만들어 놓은 거야? 이 병신새끼, 정말 일을 성사시키기는 커녕 되려 망쳐 먹네!”“병신새끼는? 같이 안 왔어? 내가 가서 잡쳐야지.”유가연은 자신이 일찍 돌아온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엄마,흥분하지 말고, 회사는 괜찮아.”“할망구 안 갔어?”“왔어요, 왔는데 임건우가 만들어 놓은 위임장이 있어 할머니가 저를 어떻게 못해요. 오히려 아주 유리한 중개판매가격을 받아서 이전보다 더 많이 벌게 됐어요.”"진짜?” 심수옥은 듣자마자 펄쩍 뛰었다.“진짜지 그럼, 그러니까, 엄마, 자꾸 임건우 병신이라고 욕하지 마세요.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번에 정말 입에 거미줄을 치게 생겼다니까.”"흥, 너와 결혼까지 했는데 너의 회사에 어려움이 있을 때 힘을 써야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니니?” 심수옥은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리고 봐봐, 이 짐승새끼가 집에 안 들어온 지 얼마나 됐어? 매일 그림자조차 안 보이고, 밥도 내가 해, 옷도 내가 빨아, 바닥도 내가 닦아, 뭐든 다 내가 해야 하는데, 내가 지금 가정부야? 돌아오자마자 지연이 벌거 벗은 모습 다 보고......”말하는 사이에 유지연이 위층에서 내려왔다.“엄마, 그 얘기는 왜 자꾸 하는데. 설마 내가 명성이 부족해서 동네 사람들 다 알았음 하는 거예요?유지연은 어제 일을 생각하면 이가 근질근질하다.“됐어, 됐어.형부도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라고 유가연이 말했다."동생아, 임건우에게 들었는데 어제 여씨네 가서 여윤아에게 도움을 청했다는데 혹시 너도 거기 있었어? 그럼 너 여윤아 아는거야? 내가 직접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어서.”유지연은 표정이 얼었다.그가 보기엔 여윤아는 임건우가 밖에서
한편,임건우는 괜히 신경이 쓰여 태운 별장이 아닌 근처의 길가에 차를 세워 여윤아를 내리게 했다.이 리틀 마녀가 틈만 나면 집으로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여윤건을 귀문에서부터 끌어낸 후 그는 여윤건이 자신의 음모로 인한, 자신의 잘못된선택으로 인한 보상을 제대로 해줄거라 믿었다.그리고 여윤아는 그 사이의 연결고리가 돼버렸다.“임건우!”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여윤아는 임건우를 불렀다.“ 왜 그래?”“우리 할아버지, 잘 부탁해. 처음 본 순간부터 너가 날 싫어했다는거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나도 고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볼게. 부탁이야.” 여윤아는 손을 가슴에 얹었다. “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없었어. 그런 나한테 할아버지는 엄청 중요한 존재라고.” 임건우는 울먹거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걱정하지마. 내가 최선을 다해볼게.”“고마워, 건우야. 이 참에 내가 너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잠깐 생각하더니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넌 이미 내 친구야. 약을 만들고나서 바로 네 집으로 갈게.”“아니면 내가 너희 집에 가서 널 기다릴게!”“그럴 필요 없어, 얼른 가!”임건우는 몸을 돌리고 떠났다.여윤아는 신이 나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면서 힘차게 YES하며 외쳤다. "아카데미 금상은 나의 것이야!”흥분하다가도 실감이 안 나서 혼잣말을 해댔다. “진짜 친구가 된거라고?” ...... ......얼마 후 여윤아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역시나 임건우의 예상대로 여윤건은 손녀를 끌어다 이것저것 물어보며 따졌다. 심지어 전에 대문 앞에서 임건우와 왕이지가 얘기한 내용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렇게 족히 5분은 물었다.여윤건은 가슴을 치더니 후회한다는 듯이 벽을 내리쳤다.이때 옆에 서있던 여수가 말했다. "할아버지, 너무 슬퍼할 필요 없어요. 앞으로 5년은더 살 수 있으시다고 임건우가 그랬잖아요. 그럼 앞으로 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더 오래오래 장수하실 수 있다고요.”여윤건은 거침없이
여윤아는 놀라며 맞이했다. “벌써 왔어?”임건우는 웃었다. "빨리 와도 안 돼?”사실 구심단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전에 만들었던 개맥환보다는 훨씬 간단했다. 거의 반 시간 남짓 사용하여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이제서야 온 원인은 또 다른 연골단을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무술을 함에 있어서 환골탈태는 아주 중요했다. 은 어느 정도 탈태를 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 강도를 높일수록 근성 또한 강해질 수 있었다.특히나 그의 공법에서의 방어력은 가장 뛰어났는 바 연골단을 이용해 수련하다보면 결국에는 강철만큼 튼튼한 몸을 만들 수가 있었다. 주먹만으로 강판을 뚫는게 현실에도 가능할 수 있게 됐다.“이것이 바로 구심단입니다!”“지금 얼른 드세요. 총 세 알입니다. 매일 한 알씩 연속 3일 드시면 앞으로 5년 동안 심장에 큰 지장은 없을겁니다.”여 씨네 사람들이 긴장하며 바라보는 와중에, 여윤건은 드디여 단약을 한입에 삼켰다.임건우는 곧바로 그가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그렇게 반시간이 지난 후, 여윤건은 어느새 생기가 가득 찬 채 얼굴에는 빛이 났고 온몸에서 힘이 불끈불끈 나더니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른 듯 했다. 여 씨 가족들은 모두들 기뻐서 어쩔 줄 몰랐고, 한편으로는 크게 놀랐다.이 요상한 구심단 하나가 사람을 살려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여윤건은 감사의 의미로 큰 선물을 주겠다며 곧바로 미리 준비해둔 한 서류를 꺼내 들어 두 손으로 공손히 임건우에게 전했다. “임 선생님.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뭐라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몰라 작은 선물을 준비해드렸습니다. 거절하진 말아주세요.”“이게 뭡니까?”“임 선생께서 직접 꺼내보시죠.”임건우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정작 열어보니 적잖게 놀랐다.“이게 진짜 작은 선물인가요?”임건우는 이해 못 할 표정을 짓고는 다시 밀어냈다.그 서류에는, 여 씨네 자산의 50% 를 무상으로 양도한다고 쓰여 있었다.임건우가 사인만 한다면 여 씨네의 천억이 넘은 자산
눈 앞의 여인을 본 임건우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세상은 그야말로 정말 좁았다.그 여인은 바로 임건우의 전 여자친구인 양지은이었다. 조신하게 입고 와서 그런지 그 날따라 유독 숙녀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입가에는 멍이 있었고 두꺼운 메이크업을 뚫을만큼 눈에 띄게 선명했다.이건 누가 봐도 누군가한테 맞아서 생긴 거였다.자세히 말하자면, 골동품 거리에서 있던 일이었다. 그날 유화는 만리상맹의 사람들을 시켜 양지은을 데려가게 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나이트 클럽에 출근시키려는 것이었다.하지만 나이트 클럽도 아무나 받는건 아니었다.심지어는 검사를 거친 결과, 그녀는 각헐을 앓고있었다. 이런 병을 지닌 사람은 당연히 누구든지 그냥 줘도 받기가 싫었다. 그렇게 그녀는 만리상맹의 사람들한테 두들겨맞아 쫓겨나게 된 것이었다.비록 불구덩이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그녀는 화가 난건 둘째 치고 임건우한테 한이 가득 맺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임건우가 음모하여 그녀를 해하려 하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 그녀의 눈빛은 원망으로 가득찬 채 임건우를 노려봤다.그를 헐뜯지 못한것이 한스러웠다.“어? 임 도련님? 혹시 두 분 아는 사이에요?”양지은의 말을 듣고난 동건은 흠칫 놀라더니 임건우를 바라보았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죠. 동 대표님, 설마 이 분이랑 친척사이인건 아니죠?”동건은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지은이는 제 와이프 회사 친구의 딸입니다. 마침 두 분이 오늘 함께 오셨는데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양지은은 언짢았다. "사이 안 좋아요. 아저씨, 전 이 사람이랑 다시는 알고 싶지 않은데요.”동건은 당황해서 멍하더니 얼굴색이 천천히 어두워졌다.이 상황에 임건우는 도리어 그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두 여자를 발견하였다.한 사람은 나이가 서른 정도였는데, 아주 예쁘장하게 생긴게 아마도 동건의 아내로 보였다.또 다른 한 사람은 나이
양지은은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는데 어찌나 흥분하였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를 못했다.한편 그 말을 듣고있던 장정의 얼굴 역시 경멸하는 표정으로 가득했다.하지만 동건은 오히려 듣는 내내 불안해서 급히 큰 소리로 외쳤다. “닥쳐!”그 와중에도 양지은은 자기도 모르게 계속 얘기했다. "아저씨, 이 자식한테 속지 마세요. 전 이 아이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얘는 남한테서 밥이나 얻어먹는 못난이일뿐만아니라 사람 됨됨이가 좋지도 않아요. 밑바닥의 사람들이랑 어울려 지내는 애라 언젠가는 콩밥 먹게 될거라고요.”“팍!”화가 치밀어오른 동건은 양지은의 얼굴을 때렸다.양지은은 놀라서 멍해졌다. "아니... 동 아저씨, 왜 저를 때려요? 저 자식을 때려야죠!”장정 또한 크게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동건이 왜 자신의 딸을 때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리문은 장정의 회사 사장이다. 장정이 이 곳에 온 이유는 그녀에게 아부를 하러 온 것이었다. 딸이 크게 맞아도 그녀는 따질 수가 없었다.“그래, 내가 때린게 바로 너야. 너더러 닥치라고 했잖아. 임 도련님을 니가 감히 욕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니가 뭔데? 당장 나한테 사과하고 임 도련님한테도 정중히 사과 드려. 아니면 너 더이상 강주에서 살아남지 못해.” 동건은 단단히 화가 났다. 그야말로 간담이 서늘했다. 글쎄 이 여자가 감히 임 도련님한테 콩밥 먹는다고 모욕을 하다니. 살아있는걸 다행으로 여겼으면 했다.양지은은 여전히 멍해있었다.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자기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말이다.이때 장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동 대표님, 저기...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고리문은 차갑게 말했다. “절대 오해는 아닌 것 같고 당장 그쪽 딸더러 사과하라고 하세요. 무릎 끓고 사과하세요. 아니면 당신 내일부터 출근 할 생각하지도 마.”뭐라고?장정은 너무 놀라 하마터면 주저앉을뻔 했다. 그녀의 남편은 보잘 것 없었고 딸은 빚을 안고 있어 온 가족의 희망은 그녀가 안고 있었다
임건우의 말을 들은 고리문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그녀의 남편인 동건도 조금 난감했다.의사로서 환자의 몸을 검사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고 배 뿐만아니라 더욱 은밀한 부위까지 보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고리문처럼 불임인 경우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더욱 철저하게 하게 될 것이다.그런데 두 부부의 표정을 보아하니 다들 난감해하고있었다.임건우는 그제서야 자기가 했던 말이 그들을 당황시킨 것 같아 말을 덧붙였다. “전 그저 배만 잠깐 보려는겁니다.”“크흠... 그러면... 내가 자리를 좀 피해줄까?” 동건이 입을 열었다.이미 몸을 다 회복한 고리문은 남편을 노려보며 물었다. “피하긴 뭘 피해? 그냥 배만 보여주는거잖아.같이 수영하러 갔을때 이보다 노출을 더 많이 했는데 그때는 왜 안 피했대?”그러고는 바로 옷을 걷어올렸다.아랫배가 평평하고 아무런 상처가 없는게 고리문이 평소에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했는지를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그러더니 임건우는 갑자기 가까이 다가가서는 무언가를 발견하였다.“임 도련님, 뭔 문제라도 있는건가요?”임건우가 미간을 찌푸리걸 본 동건은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임건우는 아무 말 하지 않고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점점 다가오자 고리문은 부끄러워났다. 자신의 남편앞에서 이런 상황이 펼쳐지자 조금은 난감했다.그녀는 동건과 눈을 마주치고는 어쩔 줄 몰라했다.심지어, 동건은 임건우가 자신의 와이프에게 경솔한 것 같아 조금은 화나보였다.머리로 조금씩 화가 치밀어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이때, 다행히 임건우는 잠깐 냄새를 맡아보고는 바로 끝냈다. “대충 상황은 잘 알았습니다.”고리문이 바로 물었다. "임 도련님, 저 도대체 무슨 병을 앓고있나요?”임건우는 말했다. "잠시만요. 직접 확인하시죠.”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손전등 모드를 키고는 고리문 배를 향해 비췄다. 고리문 부부는 깜짝 놀랐다. 배를 보고 냄새까지 맡은 것도 모자라 사진을 찍어 남기려고 하는건가? 이건
다만, 고리문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녀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리문은 다급히 물었다."임 도련님, 이걸 빼주실수 있어요?”몸 속에 고충이 있다고하니 누가 들어도 무서울 일이었다.임건우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가능해요. 하지만 오늘은 안돼요. 제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조금 있어서 준비가 끝나면 바로 와서 빼드리죠. 하지만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지는 마세요. 왜냐면 도대체 누가 형수님에게 이런 고충을 심었는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만약 그 사람이 주변의 누군가라면 눈치 채고 형수님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이 말을 듣고 난 부부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다행히 임건우는 그들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고충의 크기를 봐서는 아마 뱃속에 일이년은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 미뤄도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안심하세요.”그 순간,그는 불현듯 여윤아의 마녀영에 있던 한 여자가 떠올랐다. 바로 한비연이었다.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구양영맥이었다. 그녀의 혈액은 태생적으로 고충을 없앨수가 있어서 피 한방울만 넣어도 혈영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혈영단 한 알만 먹으면 고리문 몸 속의 고충은 인차 사라질 수 있었다. 고리문은 옷을 잡아당겼다.그녀는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임 도련님, 그럼 잘 좀 부탁할게요.” 말을 건네고는 미리 준비해둔 선물을 꺼내들었다.그것은 바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보유한 백다페리의 시계였다. 이 브랜드는 임건우도 전에 본 적이 있었는데 시가는 4억이 넘었었다. 그 가격은 BMW M8와 비슷하였다.임건우는 사양하고 싶었지만 계속 밀어붙이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받았다.사실 그의 현재 상황으로는 4억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지긴 했다. 고리문은 직접 나서더니 웃으면서 그를 도와 시계를 채웠다. "임 도련님, 도련님이 이 시계를 차고있으니 정말 딱이군요. 저희 남편보다 훨씬 잘 어울리십니다.”동건은 웃으며 말했다. "여보, 설마 마음이 바뀐건 아니겠지?”고
스위트룸, 하룻밤, 보상...이 단어 몇 개만을 조합해보면 누가 봐도 이건... 잠자리를 가지자는거잖아?두달 후면 결혼한 지 벌써 1년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아직 첫 경험을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와이프랑 한 침대를 쓰지 못하는 남자로 자주 놀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도 남자인데 모르는 척을 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아예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 않은가?“좋아!”“내... 내가 먼저 가 있을게. 주소 바로 보낼테니까 얼른 와. 나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사... 사랑해.” 유가연은 이 세글자를 내뱉고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대학시절부터 그녀는 한번도 이 말을 꺼낸적이 없었다.그 말을 들은 임건우는 기뻐서 하마터면 소리 지를뻔 했다.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곧장 레디슨 호텔로 향했다.하지만 순간 병원에 가서 환자들을 만나기로 했던 이청하와의 약속이 떠올랐다. “여보, 조금만 기다려줘. 나 지금... 음, 집에 일이 좀 생겼어. 늦어서 9시 반전에는 도착할게.”“알겠어!”유가연은 전화를 끊고는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고 가슴도 토닥였다.그리고는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저녁에 입을 이쁜 잠옷이라든지...그렇게 30분이 흘렀다.어느새 임건우는 제1병원에 도착하였고 바로 이청하를 만났다.그녀의 모습은 조금 초췌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미모는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입구에서 임건우를 만나자마자 그를 데리고 중환자실로 향하면서 얘기를나눴다. “약 두시간 전, 저희 병원에 또 세명의 비슷한 증상을 지닌 환자가 들어왔어요. 상황이 좋지가 않아요. 오늘 오후 세시에 이미 두명의 환자는 숨을 멎었고 의식이 없으세요.”임건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이청하의 뒤를 따랐다.그때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다들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바로 강주 각 곳에서 온 기자들이었다. 그중에는 전문기자들도 있었고 유튜버들도 있었다. 이 사건은 폭로된 후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어 관련 뉴스들은 다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