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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왕이지 옆에는 진아남이 서 있었다.

그 눈빛 속엔 여전히 도도하고 냉담함이 비춰졌는데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보다 한 수 위인 듯 했다.

임건우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어쩐지 여윤아가 맘에 안 들어 한다더니.

만약 여수가 이 여자한테 장가간다면 정말 자업자득으로 조상을 모시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의 눈빛이 진남아한테서 미끄러져 담담하게 왕이지를 향했다."선생님, 무슨 가르침이라도 있습니까?”

왕이지는 약간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임선생, 노부가 의술쪽으로 공로가 좀 있긴 하지만 선생이 방금 사용한 구인 방법은 정말 들어본 적이 없어 이해가 가지 않는데 혹시 어떤 원리인지 알려줄 수 있습니까?”

그는 공손한 태도로 선생이라고 부르며 몸을 약간 굽혔다.

만약 제1어의라는 불리는 분의 이런 자태가 외부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반드시 전 의학계가 놀랄 것이다.

“어떤 원리냐구요?”

"그걸 왜 그쪽에게 알려줘야죠? 비전을 훔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요?”옆에 있던 여윤아가 냉소하며 말했다.

왕이지는 얼굴색이 난처했다.

임건우는 후회와 지식욕이 가득 찬 그의 낯빛을 보고 몰래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저의 의술은 그 쪽이 알고 있는 바와 많이 달라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부가 경솔했습니다. 임선생,그럼 이만.” 왕이지는 암울한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매우 충격을 받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임건우는 급기야 측은지심을 느꼈다.

결국 방금 그도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이 간절했음이 틀림없다.자비한 마음으로 창생을 구제함이 의술이오니 어찌 거기서 승패를 가리겠는가. 하필 또 자그마한 일 때문에 의계의 국수에게 타격할 가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그는 즉시 입을 열더니"왕씨 어른, 잠깐만요!”

왕이지가 몸을 돌리더니 "임선생?”

임건우가 말했다. "왕씨 어른도 의술을 몸에 지닌 분이라 사람들의 평론 따위 필요 없이 공덕무량 하오니, 방금 여 주인장님을 구하는 일도 그 쪽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사용한 연명칠침은 편파적인 것으로, 주문과 무술로 치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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