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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장

유가연은 말문이 막혔다. “할머니, 저는…….”

노부인은 말했다.

“누가 창민이 자격이 없다고 했니? 이 화물은 백달천엽의 새 건축자재야. 네가 다니는 성남 지사는 이미 새 건축자재 판매 자격이 취소된 상태란 걸 알아둬. 이제 네가 자재를 판매하는 일은 불법이야. 만약 그렇게 한다면 감옥에 가겠지.”

유여정이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어머, 유가연, 너 뭐야? 판매권도 없는 상황에서 백달천엽 제품을 판매하려고 했어? 그건 엄청난 범죈데. 넌 범죄자고. 나 손 회장님께 이미 연락드렸어. 아마 곧 오실거야. 그리고 네가 다니는 성남 지사를 조사하시겠지? 아주 철저히 말야.”

“뭐라고?”

유가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가족에게 그렇게 할 수 있지? 너무 극단적이잖아. 스스로 영원히 불타는 지옥으로 들어갈 셈인가?’

“할머니, 설마 이것도 할머니의 뜻이에요?”

유가연이 원망스런 표정으로 유씨씨 할머니는 바라보았다.

유씨 할머니의 표정은 여전히 냉담했다.

“생각해봐라. 할머니는 어제도 네게 기회를 주었어. 조언을 따르지 않은 건 너야. 난 너무 실망했단다. 하지만 아직 손 회장님이 도착하기 전이니 다시 한번 네게 기회를 주고 싶구나. 어디, 지금 바로 유씨 건자재에 가겠니? 우리 회사를 대표하여 강남 로다리 그룹과의 계약에 서명만 하면 된단다. 그게 싫으면 그냥 감옥에 가면 되겠구나.”

유가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감옥 따위가 문제가 아니었다. 유씨 할머니의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태도가 말할 수 없이 힘들었다.

‘어찌됐든 우린 가족인데...이렇게 잔인하게 대하시다니…… 어떻게 이러실 수 있지?’

“할머니, 오해 마세요. 제가 하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저에게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결국, 가연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고 유가연은 한없이 슬펐다.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

유씨 할머니는 가연의 눈물을 모른척하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유여정은 여전히 냉소 띤 미소를 지으며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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