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하한테 밥을 사준다고, 필요 없잖니?""그럴 필요 없어!"임건우는 서둘러 거절했다.이거 무슨 국제적 농담이야, 이 두 여자가 만나서 싸우기 라도 한다면 그는 중간에 끼어서, 그 누구도 도울 수 없는 게 아닌가!유가연은 정색하게 그를 바라보며"꼭 필요해. 그가 이번에 우리 회사를 크게 도왔는데 내가 만일 아무런 표시도 없다면 뒤에서 나를 어떻게 얘기 할지도 모른다니까, 별의별 욕 다 나올 거야, 눌러, 지금 번호 눌러.""가연아, 정말 필요 없어, 그가 도와주지 않았어."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절명의 트릭을 써서라도 끌어 안고 뽀뽀 세례를 할 작정이었다.그러나 유가연은 가만 놔두지 않고 단번에 입을 밀어젖혔다."도대체 전화 할거야 말거야 ?전화 한 통도 못하다니 ,틀림없이 무슨 냄새가 나는데, 설마 너희 사이에 정말 머 라도 있는 거 아니야?""아니야, 절대 그런 거 없어.""그럼 전화해, 스피커폰으로."“젠장, 또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이청하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이청하는 방에서 자고 있는 중이었다. 어제 병원에서 여러 건의 난치병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함께 회진했다. 특별한 상황이어서 그녀는 거의 하룻밤을 쉬지 못하고 아침에야 잠이 들었다.이청하는 몽롱한 상태로 임건우의 전화를 받았다.심지어 잠꼬대가 섞인 목소리로 "임건우 왜 그래, 어젯밤부터 아침까지 계속 실랑이를 벌였는데, 나 좀 자게 내두면 안돼?"그 순간 임건우는 뒷잔등이 따끔거렸다.뒤돌아보니 유가연의 눈에서 당장이라도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살기가 보였다.그녀는 분명히 오해했다.그런데 누구라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오해하겠지!임건우는 다그쳐 말했다."이청하,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무슨 실랑이라고?"이청하가 답했다 "무슨 실랑이? 아이고, 그만해, 나 자야 돼, 나 지금 똑바로 서지도 못해, 나 좀 불쌍히 여겨줘!""뚜뚜뚜-"전화는 이렇게 끊겼다.이청하가 말한 것은 어젯밤 긴급 회진이었다.그러나 그가 졸음에 절어 말을 제대로
이청하는 어? 하며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무슨 잠자리? 물론...아, 내가 말한 건 병원 회진이야. 어젯밤에 병원에 환자가 특별히 많아서 밤새동안 바빴단 소리야, 누가 너하고 잠자리를 가져? 너 아내 정신 나간거 아니야, 자기가 가져야지, 밤낮으로 다른 사람이나 방비하고, 나 끊을게."임건우는 한숨을 내쉬였다."가연아, 들었지? 그가 말한 건 그게 아니라 병원 회진이라구. 나한테 누명을 씌운거야."유가연은 그를 확 밀쳤다."내가 믿을 것 같아? 어젯밤에 그 여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동건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꿈을 빌어 온거야? 내가 옆에 있으니까 그 여자가 당연히 너를 도와 숨길 거 아니야. 꺼져, 꺼져. 널 보고 싶지 않으니까."유가연은 단호한 태도로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런 그녀를 보고 임건우는 화가 잔뜩 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그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으리. 그러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깨끗한 자는 깨끗하니, 그녀의 화가 약간 가라앉은 후에 다시 얘기하는 게 효과가 좀 더 좋을거 같았다.떠나기 전에 임건우는 이리 얘기했다"네가 믿든 안 믿든, 나는 어제 분명히 닥터 이를 만난 적이 없어. 백달천엽의 위임장은 여윤아를 찾아 해결한 거야. 이거 너 지연이 한테도 물어봐,걔도 어제 현장에 있었거든."사무실을 나서며 임건우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답답하지만 그녀를 탓할 것도 없고, 바꾸어 생각하면 그라도 참을 수 없을 것이다.임건우가 떠난지 5분이 지나서야 유가연은 움직이기 시작했다."설마 내가 그를 잘못 탓한 건 아니겠지? 지연이는 어떻게 알았지?"이 상태로는 일을 할 수 없어 아예 집으로 돌아가 여동생을 찾았다.……임건우는 애스턴 마틴을 몰고 시장에 가서 장을 좀 보고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근데 사람이 수레에 탔더니 솥이 하늘에서 떨어질 줄 누가 알았으랴.애스턴 마틴이 신호를 기다리다 초록불이 켜지고 천천히 출발하려던 찰나에, 검은색 승용차가 차 엉덩이를 쿵 심하게 친거다. 뒤쪽 미등이 산산조각이 났고
여자가 고개를 돌렸는데 선글라스 속의 눈빛은 말 안 해도 얼음처럼 차가울 거 같았다.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뭐라고?”임건우는 어이가 없는 듯 "차 세우라고 했잖아.”라고 하며 갑자기 속도를 냈다.차머리가 왼쪽으로 꺽이더니 그 여자의BMW 5가 억지로 멈춰 섰고 난간에 부딪히기 까지 했다.이때 마침 차 한 대가 미친 듯이 갈림길에서 뚫고 나와 급속히 꼬리를 팽개치며 큰길에서 좌충우돌하고, 연이어 검은색 작은 차 한 대를 부딪쳐 넘어뜨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통 흐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그 여자는 보았다.임건우도 당연히 이 모든 걸 목격했다.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이야,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가지고 장난하지’라고 임건우는 살짝 놀랬다.그러던 그는 BMW 5안에 있는 여자가 핸들을 세게 내리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고 느꼈다.펑!한발에 차문을 차더니 맨발에 ,곡선이 영롱한 몸매에 , 복부에 근육까지 장착한 여자가 비키니 차림으로 내리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녀의 성깔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야 내려, 빨리 내리지 못해, 니가 내 대사를 크게 망쳤다고?”그녀는 애스턴마틴 앞으로 달려가 앞뚜껑을 세게 두드리며 분노에 겨워 소리쳤다.임건우의 차문 틈새가 열리자 마자 여자는 차문을 세게 잡아당기더니 임건우의 멱살을 잡고 안에서 끌어내려 했다.그러나 임건우가 핸들을 꼭 잡고 있어 꿈쩍도 하지 않았다.이때 “찌직-”하더니 그의 옷이 찢어 졌다.임건우는 닥치는 대로 그 여자를 헤치고 차에서 내려 차갑게 주시해보았다."네가 누구든 큰길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건 너 잘못이야! 어떻게 됐든 너의 잘못이니 당장, 배상해!여자는 또 다시 임건우의 옷을 잡아 당겼다.임건우는 하마터면 비키니 밑에 덮인 곡선에 부딪힐 뻔했다."어허 ! 차를 들이받고도 사람까지 때린다? 도대체 무슨 특수부서인데, 정말 별의별 게 다 있군.” 임건우가 고개를 숙이고 보더니 말했다.여자는 성난 눈깔을 부릅뜨고 몇 번 쳐다 보았다.그러더니, 대중 앞
“꺼져!”여자는 싸늘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떠났다.임건우가 차 뒤범퍼를 살펴보니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카드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더니 아주 흔쾌히 ,파손 확정 같은 거도 필요 없고 수리 영수증 사진과 통장번호만 메일로 보내주면 오늘 내로 입금 될 거라고 하였다. 한참 어디에 가서 수리해야 하지 하고 있는데 여윤아가 전화 왔다.마지막 약재가 도착했단다.임건우는 차 뒤범퍼를 보고는 "그래, 오후에 갈게”라고 했다.그는 여윤아에게 차 수리를 맡길 셈이었다. ......점심은 집에서 먹었다.하루 동안의 사고 끝에 우나영은 임우진이 임원중의 양아들이란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됐다. 임건우와 마찬가지로 이런 결과가 오히려 그녀를 더욱 빨리 취약한 감정속에서 벗어나게 할지 모른다.임씨 가문은 임우진을 돈을 버는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다. 현재 임씨 그룹을 순순히 양보하면서 감정도 완전히 끊겼다.식사 중 유화가 물었다."아줌마, 임씨 가문에서 그런 지나친 행동을 하는데 정말 임씨 그룹을 되찾을 생각이 없으세요? 제가 만약 그런 대우를 받았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우나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됐어, 임씨그룹이 은혜를 잘라 버릴 수 있는 칼이라 하더라도 내가 손을 놓지 않으면 절대 깨끗이 끊길 수 없어!“정말 임씨 집안의 늑대들만 득을 봤네.” 유화가 한숨을 쉬더니 내뱉었다.“걱정마. 내가 임씨 집안을 짓밟아 줄테니까” 우나영이 말했다.그는 잠깐 멈추더니 임건우에게 “아들, 엄마 결정했어, 다음 주 월요일 중해로 가자.우리 재기해야지, 너 나랑 같이 가.”하고 말했다.임건우가 얼떨떨해하더니 말했다."월요일 제가 같이 갈 수는 있어요, 하지만 중해에서 오래동안 거주 할 생각은 없어요. 아버지의 죽음이 임봉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야 하거든요, 이밖에 우리 임씨그룹이 정부측과 도대체 어떤 프로젝트를 같이 했는지 알고 싶어요.”이 말이 나오자 우나영의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유화를 한번 쳐다봤다.유화는
임건우는 여기서 다시 섹시 비키니를 만날 줄은 전혀 몰랐다.근데 비키니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여윤아의 큰오빠 여수인거다.또 다른 청년하고 늙은이는 기억 나지도 않는다.여윤아는 비키니를 보더니 이내 입꼬리가 올라가며 목소리를 깔고 입을 열었다.”진남아, 니가 왜 여기 왔어? 우리 집엔 뭐하러 왔는데?”진남아라는 비키니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너하고 무슨 상관인데”"우리 집에 와서도 시뚝 대는 거야, 머야” 여윤아는 콧방귀를 뀌었다그리고는 여수한테 "오빠, 꼭두각시는 미래가 없어, 어떤 여자들은 참 천하기도 하지, 자기한테 잘하는 사람은 본체만체하고, 잘 해주지 않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알랑거리며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니, 이쁜 여자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 우리 학교에도 얘보다 잘 난 애 천명은 없어도 팔백은 되겠다. 조만간 내가 몇 명 소개 시켜줄게.”한숨을 짓는 여수의 눈빛이 좀 슬펐다.임건우는 이제야 알아차렸다. 이게 바로 왕은 마음에 있는데 기생이 너무 무심하다는 거구나.진남아는 크게 노했다 "누구 보고 꼭두각시 라는거야? 여윤아, 너 또 사지가 간질간질 한가 본데 내가 너 따위 손 안 보나 봐!”성깔이 여윤아보다 더 폭발적이다니.수가 틀리니 바로 여윤아에게 손을 대려고 했다. 잽싸게 몸을 움직여 기력 폭발하더니 주먹이 여윤아를 향해 날아갔다.“황급절정!”앞전에 사고 상황에서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는데 뜻밖에도 이 비키니의 실력이 유화와 견줄만한 정도였다. 임건우는 눈이 반짝이고 어느 정도 의아해했다. 이에 비하면 여윤아는 황급 중기의 수준밖에 안 되였고 게다가 그는 이틀 전에 부상을 입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비록 진남아의 주먹이 실력을 다 살리지 못했지만 여윤아가 끝까지 저항한다면 부상이 가중될 수도 있을 거 같았다.바로 여윤아도 주먹을 날려 마주 설려고 할 때 임건우가 그를 한손에 잡고 뒤로 넘기면서 한손으로 진남아의 주먹을 받았다.진남아의 공격 루트는 즉시 막혀버렸다.그녀는 자신의 주먹이 진흙
진남아의 주먹이 폭발적인 힘을 담아 날아 오자 임건우는 옆으로 살짝 비키더니 한 속가락을 세워 번개처럼 그의 손목을 두드렸다.쾅-순간 진남아의 손목이 망치에 맞은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팔 전체가 마비되었다.그러나 성격이 불 같은 그녀는 절대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한 주먹으로 안 되면 두 주먹 먹여야지.“용상칠살!”이번에는 방금 전 보다 더 센 주먹 이였는데 여러가지 변화가 겹치면서 글쎄 일곱 개의 권영까지 생기지 않겠는가.그래도 임건우의 눈은 못 벗어나지.원래 아까처럼 힘으로 묘기를 타파할 수 있었지만 마음이 좀 움직여 차마 막지 못하고 회피를 선택했다.진남아의 미색에 홀린게 아니라, 그의 용상권이 매우 강하게 느껴져, 차마 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기를 보는 수단을 통해 잘 연구하고 비결을 찾아 낼 셈이였다.현장에선 한참 서로의 주먹이 오고 가고 있었다.“용상반야!”“용상천봉!”“용상진 천파!”매번 고함이 들려 올 때 마다 정교한 권법이 선 보였다.옆에서 지켜보던 여수가 복잡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남아가 벌써 황급 정상에 이르렀다니. 현급까지 일보직전이라. 나는 한참 많이 떨어졌지.”이때 임건우는 한켠에서 미친 듯이 경험치를 흡수해 꾸준히 머릿속에서 진화하며 맘속의 희열을 주체할 수가 없어 어쩔 줄 몰라했다.진남아는 두 번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임건우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화나서 피까지 토하려 했다; 하필 임건우는 비열한 표정으로 히죽거리며 말했다."비키니, 아직 다른 수는 없냐, 똑같은 수법은 나에게 소용없어.만약 이 정도의 능력밖에 안 된다면 앞으로 횡포 놓지 말고 깨갱거리며 살아 .”“너...... 어디 사내자식이라는 게 자꾸 피하기만 하고 배짱이 있다면 제대로 한번 붙어봐!” 그녀는 이미 피곤해서 약간 숨을 헐떡였다.“그래, 네가 나를 여러 번 공격했으니, 이번엔 내가 한 방 갚아 줄게.”똑바로 서서 손바닥을 움켜 쥐더니 임건우가 번개처럼 한방 날렸다.그는 5할의 힘을 썼다.진남아도 한방에 10할의
임건우의 표정은 비할 데 없이 괴이했다.“신후청? 뭐야?그의 "사대명포"라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들어봤긴 한데, 근데 그건 영화나 드라마의 허구된 곳인데, 어떻게 현실에 나타날 수 있지."그 신후청이 아니지만, 아마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거야. 마치 고대의 금의위같은 관리라고 할 수 있지. 기괴한 일들만 관할하는 곳.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어. 그냥 도로 교통경찰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여윤아가 말했다.임건우는 적잖이 놀랐다. 정말 처음으로 관공서에 이런 부서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근데 걔는 여기 왜 왔어? 남의 집에 와서 까지 거리낌 없이 너에게 손을 댈 생각이나 하고.신후청은 원래 이렇게 제멋대로 날뛰는 사람들이야?”여윤아가 관자놀이를 비비며 말했다."그게 신후청 때문은 아니고, 걔가 어릴 때부터 우리 집에 살았는데 그때부터 나하고 안 맞았어, 근데 우리 오빠는 또 맨날 걔를 에워싸고 돌았고 ,꼴 보기 싫었지, 하필이면 또 츤데레 공주인양 제멋에 우쭐대기만 했어.”“어—"임건우는 이제야 깨달았다.진남아와 여씨 가문은 원래부터 연고가 있었고 여윤아와 그는 그저 첨부터 티격태격하는 사이라는걸.결국 자신이 끼어들어 오히려 난처하게 만든게 아닌가.그러나 용상권 한 세트를 몰래 배웠으니, 피를 봐도 손해를 보지 않은 셈이지.“할아버지, 임건우가 왔어요!”침대에 누워 있는 여윤건은 얼굴이 창백했다.7일 동안 연명하라고 임건우가 손을 써봤지만 단번에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도 감지덕지 할 일이다.“임 선생!”여윤건이 발버둥치며 일어나려고 했다.임건우가 다가가 몸을 누르더니 말했다.“주인장님은 심맥이 허약하니 누워 계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우리 할아버지가 요 며칠간 더 허약해 진거 같애, 어서 한번 봐줘.” 여윤아가 다소 긴장하며 말했다.“할아버지 심맥이 흐트러져 이미 한계가 와, 내가 연명 7침으로 7일간 연장시켰는데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야. 숨을 쉴 수 있다는 거도 대단한거지. 구심단
“뭐? 지금 나에게 들 씌우는 거야!?”노인은 수염을 치켜세우며 눈을 부라렸다.이때 진남아가 노발대발하며 "너 지금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알아 ? 이분은 장안성내에서,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제일의 어의, 대국의 손 왕이지라는 분이야. 왕어의 앞에서 니가 머라도 된거 같애? 감히 이런 말투로 말하다니, 빨리 사과해, 즉시 왕어의에게 사과하라고"고 말했다.임건우는 담담하게 진아남을 슬쩍 쳐다보고는 두 손을 짊어진채 꼼짝 하지 않았다.오히려 여윤건이 대뜸 놀라 매우 충격을 먹은 듯 공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왕어의가 이렇게 먼 길을 오다니,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송구하옵니다.”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려 발버둥을 치는 것이였다.그리곤 주먹다짐으로 인사까지 했다.“여 주인장님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 몸이 불편하니 누워 계십시오.”왕이지가 말했다.이때 여수가"할아버지, 왕어의는 남아가 오로지 할아버지 진찰을 위해 힘을 들여 장안성에서 모셔오신 분입니다. 왕어의가 손을 쓰면 할아버지의 병은 반드시 나아질 겁니다.”"맞아요, 왕어의는 의술이 뛰어나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한 분입니다, 허세 부리고 환자를 우롱하며 병치료도 제대로 못할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해칠 수 있는 돌팔이 의사들은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거예요. 듣자하니 진귀한 약재를 모아서 무슨 구심단을 만든다고 하던데, 이 상황을 왕어의에게 얘기해보니 아예 쓸모없는 짓이 라더군요”“어?”여윤건의 안색이 변하더니."그게 무슨 뜻이냐?”비록 여윤건도 임건우의 비범한 능력을 믿지만, 의술 방면에서 만은 국내 제일 어의라 불리는 명성이 자자한 왕이지에 더 쏠리는 게 틀림없었다.강주의 명의 이흥방도 왕이지 앞에선 선배라 불러야 할테니.왕이지가 담담히 얘기했다.“방금 제가 맥을 짚어 보니 여 주인장님은 심맥이 손상을 입어 전신 여러 곳의 장기가 쇠약한 상태입니다. 허약할 땐 보약을 받지 못하니 어찌 인삼과 같은 큰보약을 쓸 수 있겠습니까. 약효가 강한 약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