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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이청하한테 밥을 사준다고, 필요 없잖니?"

"그럴 필요 없어!"

임건우는 서둘러 거절했다.

이거 무슨 국제적 농담이야, 이 두 여자가 만나서 싸우기 라도 한다면 그는 중간에 끼어서, 그 누구도 도울 수 없는 게 아닌가!

유가연은 정색하게 그를 바라보며"꼭 필요해. 그가 이번에 우리 회사를 크게 도왔는데 내가 만일 아무런 표시도 없다면 뒤에서 나를 어떻게 얘기 할지도 모른다니까, 별의별 욕 다 나올 거야, 눌러, 지금 번호 눌러."

"가연아, 정말 필요 없어, 그가 도와주지 않았어."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절명의 트릭을 써서라도 끌어 안고 뽀뽀 세례를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유가연은 가만 놔두지 않고 단번에 입을 밀어젖혔다."도대체 전화 할거야 말거야 ?전화 한 통도 못하다니 ,틀림없이 무슨 냄새가 나는데, 설마 너희 사이에 정말 머 라도 있는 거 아니야?"

"아니야, 절대 그런 거 없어."

"그럼 전화해, 스피커폰으로."

“젠장, 또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

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이청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청하는 방에서 자고 있는 중이었다. 어제 병원에서 여러 건의 난치병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함께 회진했다. 특별한 상황이어서 그녀는 거의 하룻밤을 쉬지 못하고 아침에야 잠이 들었다.

이청하는 몽롱한 상태로 임건우의 전화를 받았다.심지어 잠꼬대가 섞인 목소리로 "임건우 왜 그래, 어젯밤부터 아침까지 계속 실랑이를 벌였는데, 나 좀 자게 내두면 안돼?"

그 순간 임건우는 뒷잔등이 따끔거렸다.

뒤돌아보니 유가연의 눈에서 당장이라도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살기가 보였다.

그녀는 분명히 오해했다.

그런데 누구라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 오해하겠지!

임건우는 다그쳐 말했다."이청하,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무슨 실랑이라고?"

이청하가 답했다 "무슨 실랑이? 아이고, 그만해, 나 자야 돼, 나 지금 똑바로 서지도 못해, 나 좀 불쌍히 여겨줘!"

"뚜뚜뚜-"

전화는 이렇게 끊겼다.

이청하가 말한 것은 어젯밤 긴급 회진이었다.

그러나 그가 졸음에 절어 말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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