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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이청하는 어? 하며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무슨 잠자리? 물론...아, 내가 말한 건 병원 회진이야. 어젯밤에 병원에 환자가 특별히 많아서 밤새동안 바빴단 소리야, 누가 너하고 잠자리를 가져? 너 아내 정신 나간거 아니야, 자기가 가져야지, 밤낮으로 다른 사람이나 방비하고, 나 끊을게."

임건우는 한숨을 내쉬였다.

"가연아, 들었지? 그가 말한 건 그게 아니라 병원 회진이라구. 나한테 누명을 씌운거야."

유가연은 그를 확 밀쳤다."내가 믿을 것 같아? 어젯밤에 그 여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동건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꿈을 빌어 온거야? 내가 옆에 있으니까 그 여자가 당연히 너를 도와 숨길 거 아니야. 꺼져, 꺼져. 널 보고 싶지 않으니까."

유가연은 단호한 태도로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임건우는 화가 잔뜩 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그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으리. 그러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깨끗한 자는 깨끗하니, 그녀의 화가 약간 가라앉은 후에 다시 얘기하는 게 효과가 좀 더 좋을거 같았다.

떠나기 전에 임건우는 이리 얘기했다"네가 믿든 안 믿든, 나는 어제 분명히 닥터 이를 만난 적이 없어. 백달천엽의 위임장은 여윤아를 찾아 해결한 거야. 이거 너 지연이 한테도 물어봐,걔도 어제 현장에 있었거든."

사무실을 나서며 임건우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답답하지만 그녀를 탓할 것도 없고, 바꾸어 생각하면 그라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임건우가 떠난지 5분이 지나서야 유가연은 움직이기 시작했다."설마 내가 그를 잘못 탓한 건 아니겠지? 지연이는 어떻게 알았지?"

이 상태로는 일을 할 수 없어 아예 집으로 돌아가 여동생을 찾았다.

……

임건우는 애스턴 마틴을 몰고 시장에 가서 장을 좀 보고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근데 사람이 수레에 탔더니 솥이 하늘에서 떨어질 줄 누가 알았으랴.

애스턴 마틴이 신호를 기다리다 초록불이 켜지고 천천히 출발하려던 찰나에, 검은색 승용차가 차 엉덩이를 쿵 심하게 친거다. 뒤쪽 미등이 산산조각이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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