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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건우야!”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당장 나와!”

이월은 진법 밖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달려갔지만 팔방감호진이 이월을 막아섰다.

현재 진법의 중심은 임건우가 있는 위치에 있었다.

진법의 핵심을 모른다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임건우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아무것도 듣지 못한 듯했다.

마안명이 이월에게 말했다.

“이월 씨, 진정하세요. 저도 임건우랑 한동안 함께했는데 절대 자살 같은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임건우가 이렇게 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말을 하며 담배를 꺼내더니 이월에게 물었다.

“한 대 피울래요?”

강정희가 재빨리 담배를 빼앗으며 말했다.

“애들 앞에서 나쁜 짓 가르치지 마세요.”

그러면서도 강정희는 능숙하게 담배를 물고 있었다.

“라이터 어디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임건우 자신도 팔방감호진에 들어서면서 불안했다.

그 상대는 혈수라였으니까.

바깥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임건우와 하나가 되어 갑옷을 이루고 있는 여민지는 더더욱 겁에 질려 있었다.

여민지는 임건우의 혼령 속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건우 씨, 건우 씨, 제발 정신 차리세요!”

“건우 씨, 혈수라한테 절대 빙의 되면 안 돼요!”

“한번 빙의 되면 혈수라는 당신의 영혼을 삼킬 거예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요!”

“건우 씨, 건우 씨!”

그러나 임건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혈수라는 완전히 임건우의 신장 속으로 파고들어 자복궁의 장벽을 뚫고 들어가 임건우의 영혼을 삼키려 했다.

하지만 자복궁 안에 들어선 순간, 혈수라는 그곳에서 통제권을 잃었다.

혈수라는 혼돈 나무와 그 나무에 매달린 혼돈 구슬을 보았다.

다음 순간 혈수라의 표정이 급변했다.

임건우의 자복궁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혈수라의 모호한 얼굴에는 두려움과 후회만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젠 어쩔 수 없었다.

임건우의 자복궁은 혼돈 나무의 영역이었고, 심지어 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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