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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그건... 그건 통령이 명령해서 온 거예요!”

“통령이 정보를 입수했는데, 이 가나절은 삼고 육도대전시기 불문의 유일한 성지로 남은 곳이며 이 안에 혼돈 구슬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신기가 보존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어요. 통령은 직접 올 수 없어서 저희를 먼저 보내 실마리를 찾으라고 했어요.”

한 명의 좌로군 생존자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은 원래 50명으로 이루어진 부대였으나, 현재 절반 이상이 혈수라에 빙의 되었고 남은 인원도 거의 전멸했다.

겨우 두 명만이 비밀 통로에 숨어 목숨을 건졌지만 이교림이 그곳에 오면서 그 통로가 발각되었고 결국 혈수라에 빙의 된 동료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만약 이교림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세 명 모두 통로 안에서 죽었을 것이다.

이교림은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도겁 수련자의 실력을 동료에게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장강로에게 알려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장강로는 권력욕이 더 강한 인물이라 이교림이 도겁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면 경계심을 품고 언젠가 이교림을 제거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최악의 경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면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 앞에 있는 이 두 명의 동료는 이미 이교림의 마음속에서 죽은 목숨으로 정의되었다.

그들이 가나절에서 살아나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었다.

“혼돈 구슬...”

이교림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건 고대의 신기다.

자신이 혼돈 구슬을 얻는다면 더는 장강로의 눈치를 볼 필요가 있을까?

그때는 오히려 장강로가 자신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이교림은 장강로에게 상당한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 사연을 설명하자면 과거 장강로, 이교림, 그리고 몇 명의 같은 계위의 고수들이 함께 비밀의 경지를 탐험할 때 이교림은 마음에 쏙 드는 무기를 하나 얻었다.

그런데 장강로가 그 무기를 탐내어 강제로 빼앗아 장명훈에게 선물해버렸다.

결국 그 무기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허무하게 버려진 것이다.

그 무기는 창이었고, 이교림의 무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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