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15화

그 손바닥은 하늘을 뒤덮을 만큼 거대했다.

바람과 구름이 뒤흔들리는 가운데, 이교림은 도겁 수련자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그 손바닥이 떨어지기 직전, 온몸이 마치 나무처럼 굳어버려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저 눈앞에서 그 손바닥이 자신의 얼굴에 강하게 내리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쾅!

이교림은 온몸이 벽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예상과 달리 벽은 부서지지 않았지만, 이교림의 몸은 심하게 뒤틀리며 한 움큼의 피를 토해냈다.

그럼에도 혈수라의 수령은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이교림에게 달려들었다.

이교림은 생애 가장 위급한 순간이 도래했음을 깨달았다.

“으악!”

“혈신위용, 혈제오존! 내 피와 살로 신을 부른다!”

이교림은 울부짖으며 몸에서 피가 솟구쳐 올라옴과 동시에 옷이 산산이 조각나고 피부에는 거미줄처럼 갈라진 틈이 생겼다.

피가 이교림의 발밑에서 흘러나와 거대한 피의 웅덩이를 형성했고 그 피는 무질서하지 않고 바닥에 자동으로 고대의 복잡하고 사악한 마도문양을 형성했다.

이것은 바로 고대 마문, 그리고 배혈교의 궁극적인 마공이었다!

이교림의 머리 위에는 희미한 피빛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림자는 수백 자나 되는 거대한 존재로, 마치 신과 같은 위압감을 뿜어냈다.

피의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 넘쳐흘렀고 살의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이교림의 눈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신체는 더 커졌으며 입에서는 네 개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돋아났다.

“응?”

혈수라의 수령은 움직임을 멈추고 이교림을 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혈수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혈마공이라니, 네가 우리 종족의 비당을 익혔다니 놀랍네. 근데 결국 넌 인간에 불과해. 인간의 몸으로 우리 수라족의 신공을 억지로 익혔다고 해서 그 신공으로 본존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참으로 어리석네!”

이교림은 경악했다.

“뭐라고? 배혈신공이 수라족의 비전이라고?”

혈수라의 수령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믿기지 않아? 그럼 진정한 배혈마공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수령은 힘차게 발을 구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