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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저 녀석 대체 뭐지?”

이교림이 말했다.

“뭐 그렇게 호들갑이야? 남자답게 굴어. 고작 좀 큰 흉물일 뿐인데, 말한다고 대단한 거라도 돼? 세 살짜리 아이도 말을 해.”

이교림은 찡그린 채 생각에 잠겼다.

‘그 녀석이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주 위험하다는 사실이야.’

“으르렁!”

혈수라에 빙의 된 좌로군 병사들은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짐승처럼 포효하며 이교림 일행에게 몰려들었다.

쾅!

전투가 시작되었다.

생사가 걸린 순간, 이교림은 모든 힘을 끌어내었다.

도겁 수련자의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손에 든 창으로 적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악!”

동료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가 한칼에 가슴을 꿰뚫리자 몸에서 피가 빠르게 흘러나와 그를 죽인 자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자는 곧바로 뒤로 물러나 세 명 높이의 수령 앞에 다가가 입에서 입으로 방금 흡수한 피를 수령의 입으로 전달했다.

그러자 수령의 키가 다시 조금 더 자라났다.

“젠장!”

이교림의 마지막 남은 동료가 경악하며 외쳤다.

“저 녀석들, 우리 동료의 피를 빨아서 저 거대한 놈한테 먹여 힘을 키워주는 거야!”

이교림은 통로를 쳐다보며, 이곳에서 더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이곳을 떠나야 했다.

수령이 아직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만약 전투에 끼어든다면 도망칠 방법이 없었고 끔찍하게 죽게 될 것이 뻔했다.

“혈제!”

“대멸혈신창, 죽어라!”

이교림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혈제는 배혈교의 비밀술법으로, 자신의 정혈을 바쳐 잠깐 실력을 두 배로 향상하는 기술이다.

이 순간, 이교림의 실력은 장강로에게 뒤지지 않았으며 도겁 중후기 수준에 이르렀고 이교림의 창술은 무수한 혈영을 몰고 왔다.

하지만 이교림이 혈제를 사용한 이유는 혈수라와 맞붙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망치기 위해서였다.

이교림은 두 명을 쓰러뜨린 후, 남은 동료의 손발을 봉인한 다음 방패로 삼아 들었다.

“이봐, 이교림! 이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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