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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위험은 일단락되었다.

“상처 좀 보자.”

임건우는 무릎을 꿇고 유가연의 상처를 자세히 살폈다.

유가연의 허벅지 위쪽부터 무릎까지 이어진 상처는 피투성이였고, 임건우를 더욱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

임건우는 즉시 축유부적을 사용해 유가연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갑자기 임건우의 마음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 임건우의 금단은 열두 개의 고대 금지술에 의해 개조된 상태였으며 그 안의 에너지는 역천적인 회복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 임건우의 몸이 아무리 심각한 상처를 입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회복할 수 있는 이 초인적인 능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말로만 들어도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능력이었지만, 임건우에게는 눈앞의 현실이었다.

그래서 금지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가끔 임건우는 그들의 조상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지곤 했다.

이런 금지술까지 얻을 수 있었던 인물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였을까?

이때 떠오른 생각에 따라 임건우는 금단 속의 영력을 끌어내어 축유부적과 결합해 유가연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러자 마치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유가연의 허벅지 상처가 순식간에 회복되었고 눈 두 번 깜빡이는 사이에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

하지만 유가연의 시선은 자신의 상처가 아닌 임건우의 갑옷에 머물렀다.

청백색이 어우러진 이 갑옷은 고대의 신수로부터 나온 듯한 묵직한 기운을 뿜어내며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이 갑옷... 참 신기하네.”

유가연은 손을 들어 갑옷을 만져 보았다.

차갑고 딱딱한 금속이 아니라, 마치 사람의 피부를 만지는 듯한 감촉이었다.

이 갑옷의 촉감은 너무나 이상했다.

바로 그때, 여민지의 외침이 들려왔다.

“만지지 마!”

유가연은 깜짝 놀라 손을 물리며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누가 말한 거야? 네 갑옷이 말을 하는 거야? 혹시 기령이야?”

“음...”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참 설명하기가 난감했다.

“그냥 이 갑옷이 생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그 말이 끝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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