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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6화

하지만 임건우는 여성들이 수련하는 공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오히려 유가연의 윤회석에는 이런 방면의 정보가 많이 기록되어 있어서 이런 결정은 유가연이 직접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임건우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었다.

“가연이는 어디 있어요? 그리고 지연이도 집에 없네요. 지금 연말이 다가오는데, 휴가를 받았어야 하지 않나요?”

이때 심미영은 밖에서 외투를 걸치고 나와 대답했다.

“가연이는 조금 전에 전화가 와서 나갔어! 지연이는 말이야, 요즘 너희 집에서 운영하는 그 레드 홀릭 덕분에 재미를 붙였는지 아주 바쁘더라. 급기야 어떤 클럽을 만들고는 매번 거기서 행사를 주최해. 오늘도 아침에 나갔는데 아마 저녁이나 되어야 들어올 거야. 이렇게 집에 혼자 있으니 정말 외로워.”

임건우는 심미영을 보며 말했다.

“어머님, 아직 젊으신데, 더 젊어 보이세요. 다시 남자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어때요?”

예전에는 절대 심미영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임건우였지만 그녀의 뇌종양이 나은 후로는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볼게.”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미영이 유가연이 네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보였고 임건우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대신 유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방 연결되었다.

유가연은 조금 놀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벌써 나왔어?”

“그래, 꽤 빨랐지? 나 지금 네 집에 있어. 너 어디 갔어?”

유가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재밌는 일이 있었어. 당신도 들어볼래?”

“그래? 무슨 일이야?”

유가연이 말했다.

“유여정이랑 관련된 일이야. 여정이가 날 영월호수 서쪽에 있는 보림산에서 만나자고 했어. 자기 손에 우리 회사의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거기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해.”

임건우는 어리둥절했다.

“보림산? 얘기할 거면 왜 그런 곳까지 가야 하는 거지? 유여정, 이 여자가 또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거야? 가지 마, 내가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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